☆ 4차원 소심녀 ☆ 여행중 대만 2
전체여행기는 태국 게시판에 올릴 예정이예요. 태국 기점으로 돌아댕겨서요^^
2007년 12월 28일. 여행 3일째
* 한국에서는 늦잠자느라 먹어보지 못했던 맥도날드 모닝셋 (본인은 출근시간이 일정치않은 푸리랜서엿더랫지요)
어이없이 또! 일찍 일어난 나는 모닝셋을 게눈 감추듯 10분만에 허겁지겁 다 먹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맥도날드 안을 살펴보니...
이곳에서는 음식을 다 먹고 접시를 그냥 테이블에 그대로 두고 나간다.
그 순간 보통 거지보다 조금 깨끗해서...그냥 동네 아저씨인줄로만 알았던 거지가 다가와 사람들이 먹고 남긴걸 가져간다. 전혀 구걸하지 않고...
정말이지...자립심이 강한 거지가 아닐 수 없다.!!!
* 쥬펀에 왔다. 예전에 홍콩에 갔을때 스탠리 마켓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어쩐지 비슷할 것만 같아서 가게되었다.
지대로된 가이드북을 안가꼬갔기에...꼬깃꼬깃 인터넷보며 적은 메모 한장을 들고...기룽행 버스를 탔다. 뭐 지우펀에 가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하더이만 기룽행을 택한건...기룽도 항구있구 그렇다는데...기왕이면 기룽도 보고 지우펀도 보자는- 내가 대만에 들리게한 나의 그 스탑오버 정신이 발현된것이다.
기룽에서 인포에 물어 지우펀행 버스를 타구 다시 갔다. 버스를 타면서 인포아저씨가 알려준대로 45원을 내며 "찌우펀~"하며 마치 대만사람인양 자연스럽게 버스를 타며 혼자 즐거워했지만...내릴때를 몰라서 빨간 홍등 비슷한것만 나오면 계속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는 곳...스타벅스를 지나 홍들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편의점 근처에 내렸다.
그나마 대만에서 제일 오고싶어라 했던곳...
운치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 하며 시원한 가을 공기를 느끼고 싶었던곳...
...젠장 비가 왔다...
누군가랑 같이 왔다면 운치있는 찻집에 들어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상에 젖었겠지만...
다시말해 젠장 비가온다..
그래 비오는 지우펀...구름끼고 이쁘다 이뻐. 그치만 비맞는걸 끔찍히 싫어하는 나기에...찻집 구경은 커녕 건물 처마 밑으로 메뚜기처럼 옮겨다니기 바빴다. 그렇게 폴짝폴짝 뛰다보니...찻집이 어딨더라...싶고...
결국 여기까지와서 스타벅스에 갔다--;
꼬불꼬불 산도로를 버스타고 올라와 좁은 골목에 길게 늘어진 가게들을 보는것...이 홍등빼고는 정말 스탠리마켓과 비슷하다.
아...그래 홍콩 스탠리 마켓에서도 비가 왔었다...
근데...그땐 누군가와 함께 했었다...............................흥! 생각하지 않으련다.
그래도 뭐...지우펀은 다시 가도 좋을만큼 아주 예뻤다~
* 배가 고픈건 아닌데 끼니때가 되면 약간 설렌다. 뭘 먹을까..새로운게 뭐있을까...
지우펀에서는 요리조리 뛰어댕기면서도 사실 곁눈질을 잊지 않았다. 뭐 묵을껀 없나~!?
그러다가 두부가 좀 먹고싶어졌는데...왜 그...유명한 발꼬랑내 나는 그 두부 말이다...
근데 솔직히 약간 자신이 없었다...그...냄새...근데 요기에는 아주 단촐하게 꼬치가 있는게다.
저거정도는 냄새를 견딜수있을꺼같앴다.
근데 이거....그냥 뭐....상상한맛 그대로다. '그냥 두부맛' 그거다.
* 5시도 안되서 다시 기점으로 돌아가 어디갈까 고민고민하다가 걸어서 화시지애 야시장엘 갔다.
뭐 내가 맨날맨날 야시장 탐방을 하는것 같아 고민했지만- 딱히 만만하게 갈데가 없었고 인터넷서 뱀같은거 판다길래..
한번 보고 징그러워해볼까 해서 갔다.
음 화시지애는 좀 재미없었다. 스린야시장이 조금 젊은 느낌이라면 화시지애는 조금더 단촐하고...중년느낌?
그곳에 한국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웃으며 기념사진 찍구 계시길래...울 엄마 아빠도 중국 놀러가시면 저렇게 단체샷 찍으시겠지 싶어서 매우 찍어드리고 시퍼따...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맘씨좋은 대만 아저씨가 선수치더라.
*당연하게도 이제 또 배가 고푸다.
낼은 방콕으로 가는데 뭔가 확 멋진걸 먹어보자 하구 걸어다녀도 뭘먹어야할지 모르겠다.
우연히 타이뻬이 기차역 뒤 먹자골목을 지나는데-
우와 도대체 뭐길래 번호표 뽑고 진짜 길게 줄서서 기다리는 가게가 있는거다.
나두나두 이거이거 먹어야겠다. 도대체 무슨 비법을 지난 음식이기에!
탐색 시간 20분,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1시간 해서....겨우겨우 내차례가 왔다.
무조건 손가락 한개 들고...아줌마가 뭐라 그럼 뭔소린지도 모르고 끄덕끄덕 (혼자서 쏘쓰얘기로 추측했다)
그렇게 줄서서 사온 음식은...
거대 계란 말이 였다.
뭐...어째뜬 사람들 많이 먹는걸 먹었다...뭐...........
낼은 방콕으로 간다. 아침 비행기라 많이 걱정했었는데-
현재 상태로 보니 뭐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오늘은 게다가 쥔 아줌마가 독방으로 옮겨줬다. 독방은....뭐냐....침대하나가 방이었다--;
낼은 알람 맞춰 일어나야해서 독방이 편하겠지만- 뭐냐 여긴 방음이 전혀안된다.
복도하나 사이두고 어제의 방에서 오늘의 방으로 옮겼는데-
어제의 한국분들 목소리는 여전히 아주 선명하게 들린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묵으시는거지????? 왜 어딜가나 들리는거지???
대만은...다시 들릴것이 정해져 있기에...그다지 조급하지도 아쉽지도 않았다.
다음에 들릴땐 즐거운일을 더 많이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