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타패 기억,
치앙마이 타패,
기억이 언제였지 가물가물하지만,
지금도 또렷하게 장면이 기억되는건,
나야 치앙마이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특별히 뭘 보러 다닌다거나,
뭘 찿아 먹으러 다닌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냥 시간만 죽이듯,
타패 나무그늘에 죽치고 않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하기야 타패에 죽치고 앉자 색다른 다양한 여행자들,
다양한 군상들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여행재미는 쏠쏠한,
무료함에 지치면 싱싱한 나룻배를 골라타면 되는것이고,
술이 고프면 파랑 노숙 처녀와 맥주한잔 털어넣으면 되는것이고,
그것만으로도 나의 여행 재미는 달달하였다,
어느날,
내가 타패 나무 그늘에 주구장창 앉자 있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타패 해자쪽 인도를 걸어가는데,
도로건너 대각선에서 쭈욱빠진 개한마리가 올라오는게 보이고,
개 뒤로는 60줄 파랑 남자가 뒤따라 올라오는게 보였다,
그런데 사찰 정문앞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이유는 쭈욱빠진 개 한마리를 보고 달려드는 사찰에서 키우는 개 대여섯마리,
파랑 남자가 사찰 개들을 달려들지 못하게 쫒아버리는데,
사찰 개들도 지지않고 사납게 짖어대는데,
사찰 안에서 스님 한분이 나오더니,
60줄 파랑 남자에게 뭐러뭐라 하는데,
내가보기에,
내가 생각하기를,
스님이 사찰 개들을 수습해서 사찰로 들어가버리면,
상황끝,간단하게 종료될것을,
사찰앞에서 개들 시거리가 어른들 신경전으로,
난 불교신자,
내 생각은 스님도 그냥 범부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