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8 - 프놈펜의 슬픔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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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8 - 프놈펜의 슬픔을 느끼며...

타노시미 0 4926
#. 4/3(TUE) D+9

0700 기상후 호텔조식(한식)을 먹고 준비하여
0850 출발. 툭툭 1일25불에 예약. 연가에서 로컬핸드폰 빌려서 뚝뚝기사와 필요시 "른른"(빨리빨리)을 암호로 정함. 즉 한군데의 관람이 끝나면 전화해서 른른을 외치면 입구로 뚝뚝을 끌고오는 형식.
0900 왕궁(입장료 25000리엘), 0945 국립박물관(입장료 3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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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중앙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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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외관
 
두군데 다 자세한 내용파악이 어려워서 좀 지루했다. 그리고 나서 비극적이지만 흥미가 있는 곳을 향함.
1050 뚜엉슬렝 박물관(입장료 2불). 비극참극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소름끼치는 현장. 시각은 다르지만 최고 정치가를 왜 잘 뽑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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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엉슬렝박물관; 원래 학교건물이었으나 폴포트정권 치하에서 참혹한 고문을 자행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교실안에서는 각종 끔찍한 도구를 이용하여 고문이 자행되었으며, 몇천명이 이곳에 끌려와서 살아서 나간 사람은 10명도 안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를 기억하기 위하여 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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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킬링필드를 이끈 사람들인데, 정작 장본인인 폴포트는 재판전에 자연사를 해버려, 결국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 두상만이라도 쇠창살 속에 가둬두고 있다고.

1200 툭툭기사와 함께 점심식사. 똠양과 난야? 4불/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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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음식에 큰 관심이 없어서 음식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ㅠㅠ

1220 교외의 킬링필드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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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발견한 독립기념탑

근데, 툭툭기사가 자꾸 시장에 들리자고 조른다. 가는길에 들리면 되고 또 물건도 싸다고.. 결국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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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본 한국 중고차.. 밀양성당의 승합차가 멀리까지 왔네요..^^

1300 (쯔응아익)킬링필드 도착.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킬링필드 중에서 프놈펜 시내에 가깝고 규모가 큰 곳으로, 입장료는 다소 비싸다(한국어 설명오디오 포함 5불). 폴포트가 이끈 크메르루주 정권이 불과 4년도 채 안되는 짧은 통치기간 동안, 170만명이라는 무고한 사람들을 비참, 잔혹하게 대량학살을 한 참극의 장소 중 한군데로, 오디오의 자세한 설명과 비디오영상 관람 덕분에 참혹한 현장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다.
당시 지식인을 중심으로 전 국민의 3분의 1이 터무니없는 이유(예를 들면 안경을 끼고 있다는 등..)로 끌려가 죽임을 당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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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이 된 수 많은 유골은 별도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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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살시에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원래 원주민들이 닭을 잡을때 사용하던 식물의 가지를 사람에 같은 방법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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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나약한 어린이들의 머리를 이 나무에 찧게하여 죽인 곳으로, 더더욱 나를 치떨리게 만든 곳이다.

1500 킬링필드 출발
올때도 그랬지만 거리의 매연이 너무 심하다. 뚝뚝은 그야말로 오픈카이므로 거리의 매연을 내가 다 마셔야할 판이다. 그래서 마스크 대용으로 손수건으로 복면을했다. 한국에서 이러고 있으면 여러사람들이 쳐다보겠지만 여기선 모두 이유를 당연히 안다는 눈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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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였으면 뭔가 범죄와 관련있는 모습일텐데.. 여기서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1540 리버사이드 도착. 툭툭28불(25+팁3불) 지불후 보냄.
강변에 혼자 앉아서 책도보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1시간후 쯤에 나타날 노을을 기다리고 있자니 이놈 저년(^^) 말을 많이 시킨다. 물건을 사라는 사람, 구걸하는 애들, 무엇을 노리는지 자기 말상대가 되어달라는 연놈, 혼자 다니면 위험하니 몸조심, 돈조심 하라는 둥 조언까지 해준다. 땡큐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래도 너무 늦기전에 숙소로 돌아가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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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은 이렇게 즐겁게 강변을 즐기고 있는데, 왜 나는 그냥 놔두질 않는건지..ㅠㅠ

내 주위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두명 씩 모여들어서..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냥 자리를 떴다. 그리고는 까페로 들어가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와이파이번호 받아서 인터넷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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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이 정도 흐려졌을때 비가 올 것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노을이 보여야 하는 시간인데 안보인다 싶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스콜이라 생각하고 시간을 보내고자 다른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나서도 계속 뿌려댄다. 아니 더 세차게 온다.
1835 식당앞에서 툭툭을 잡아타고 숙소로 출발. 비오는 퇴근시간의 툭툭(2불). 비때문에 비닐 커텐으로 벽을 만들어 준다. 또 다른 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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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기 시작할때쯤이었던가?? 어쨋든 비때문에 제법 컴컴해졌다.

1855 숙소도착. 연가에서 마련해준 내일 호치민가는 버스표(10불)와 전화요금 1불해서 11불을 지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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