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6 - 씨엠립에서 지친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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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6 - 씨엠립에서 지친 나그네

타노시미 0 4787
 
#. 3/31(SAT) D+6
 
0500 숙소출발. 오늘은 앙코르 왓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시작을 한다. 어제 대절했던 툭툭을 다시 만나 일단 HH의 GH로 갔다. 그러나 HH는 일어나지 못했는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를 않는다. 문이 잠긴 HH의 GH 앞에서 안타깝게 서성이다 일출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그냥 출발함.
앙코르왓에서는 일출을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했지만, 안타깝게도 어제 일몰에 이어 또 다시 실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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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일출을 보겠다는 기대감을 다들 갖고 있었는데......
 
숙소로 들어와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 8시에 다시 출발을 하였다.
오늘은 반띠아이 스레이 --> 반띠아이 삼레 --> 롤로스 --> 쁘레아 코 --> 바콩사원 --> 시내 복귀의 코스로 돌았다.
열심히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유적을 보긴했지만, 솔직히 어제와 비교하여 장소는 바뀌었지만 내용적으로 뭐가 다른지를 내 자신이 알 수가 없어서, 흥미는 반감되었다.
내용을 모르는 견학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사전 공부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대신 오다가다 보게되는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은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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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는 현지 여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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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이나 오토바이를 위한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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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기사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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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디에 있는 길인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씨엠립을 다니다 보니 이런 도로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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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앞에 가면 항상 이러한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되어 관광객을 상대로 구걸 또는 장사를 한다.
 
어린아이들이 동원된 구걸이나 장사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지만, 한편으로 그들이 필요한 영어에 대해서는 꽤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였다. 살기 위한 방편으로 관광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영어로 얘기해야만 하는 큰 이유가 있어서 이겠지만, 많은 돈을 들여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비교해서 본다면 뭔가 아이러니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생활을 하기 위한 진정성이 들어가면(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영어도 늘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날씨도 너무 덮고, 더운 날씨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지 양팔에 땀띠가 심하게 나서 좀처럼 낫지를 않는다. 에어콘 분위기에서는 괜찮은데, 더운데서 햇볕에 노출되면 더 심해져서, 어제는 손수건으로 감싸보고, 오늘은 아얘 긴팔 옷을 입고 나갔는데도 점점 심해진다.
 
그래서, 오후 일정은 과감히 취소하고 숙소에서 휴식하였다.
 
저녁무렵 정말 시원하게 장대비가 쏟아졌다. 천둥 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비때문에 저녁을 먹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더위를 충분히 식혀주는 것 같아서 후련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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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로는 비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이때 정말 큰 비가 내렸었다.
 
덕분에 방에서 한국에서 사온 컵라면과 소주를 먹으며, KH, HH와 함께 얘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갑자기 닥친 더위에 고전하며 너무 지쳐있는 나이지만, 역시 소주는 나를 춤추게 했다.^^
 
10시 넘어서 KH, HH가 돌아가고 오랫만에 취기를 느끼며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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