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5 - 씨엠립 여행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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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5 - 씨엠립 여행 첫날

타노시미 0 4940
3월 25일 부터 5월 20일 까지의 여행일기입니다.
태국여행기(#1 - #4)에 이어서 캄보디아편을 이곳에 올립니다.
 
#. 3/30(FRI) D+5

0630 기상
0700 아침식사. 장원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1식 3찬으로 간단하지만,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나로서는 충분했다.
0730 대절한 툭툭을 타고 앙코르유적 관람의 1일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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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유적 티켓은 ' 3days within one week '로 해서 40불에 구입.
 
입장료 구입시 사진을 찍어 티켓에 인쇄해준다. 외국인으로 부터의 관광수입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캄보디아에서도, 단연 높게 책정된 앙코르유적인지라 혹시라도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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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절한 툭툭에 탄 내 모습.. 동행인 KH가 찍은 사진.

오전 일정은 앙코르톰과 타께우사원, 타프롬사원을 둘러본 뒤에 시내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휴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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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린 곳은 따프롬사원이 나무에 의해서 무너지는 모습이다. 안타까움과 멋있다는 생각이 함께 들게 한다.

14시에 오후 일정을 시작하여 앙코르왓을 보고 일몰에 맞춰 프놈바켕으로 올라갔다. 프놈바켕에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운집하여 있었다. 그러나 흐린 날씨 때문에 일몰은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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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문화의 기초지식 유무와 상관없이 앙코르 왓은 그 아름다움만으로 충분히 위대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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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켕에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인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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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심하게도 태양은 이 정도까지만 내려오다가 구름뒤로 사라져 버렸다.

앙코르유적이 매우 위대한 유산임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힌두문화에 밝지 않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더운 날씨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자신도 가급적 가이드북의 내용만이라도 참고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그래도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워, 결국 엄청나게 훌륭한 유적이구나 하는 수준에서 끝나버렸다고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침부터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한국사람들을 보고 만났는데, 이중에는 그래도 자기 관점을 가지고 욕심내지 않고 관람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예를 들어 프놈바켕에서 만난 30대 후반의 한국 여성분은 자기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면서, 유적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즐기고 있었다. 사전에 이런식이라도 자기의 관람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나중에 미련이 남지 않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녁에 압사라공연(꿀렌2, 10불)을 보기 위해 오후 일정이 끝나고 꿀렌2 앞에서 툭툭을 계산해서 보냄.
압사라공연에는 부페가 포함되어 있어서 저녁을 든든히 먹고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자체는 조금 지겨운 느낌도 있었지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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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조금 지겹기도 했지만 민속무용과 무희들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GH에 돌아오니 HH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씨엠립에 도착해서 좀 더 싼 GH에 여장을 풀었다고 한다.
내 방에서 놀다가 내일은 유적관람을 동행하기로 하고 22시 넘어서 돌아감.
오늘도 긴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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