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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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5

SunTattoo 7 3020
우리집을 다녀간 관광객들에게 여기 (벙깍호수=lake side)에 대해서 한번 물어본적이 있었다...

여긴 보통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려져있어요? 

마약촌과 창녀촌으로 알려져있고 위험한곳이니 웬만하면 가지말라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다른 외국인들한테 물어보니 미친놈들 많은곳 이라고 했다...

툭툭애들 한테 물어보니 돈없는 애들 오는 곳이라고했다...

한국사람은 돈이많아서 이런데 안오고 호텔에서만 자고 무리지어 다닌다 라는 말도 추가로해줬다..

아무튼 뒷골목 임에는 틀림 없는거같다....

나를 일부러 찾아온 사람말고 여기서 6개월간 지내면서 만난 한국사람이라고는 고작2명밖에

안된다.....(우리집을 다녀간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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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생활하면서 느낀건 아주많지만 그중에 첫번째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여긴거 같다........

한국에서의 생활......

뭐....그냥 그랬다......나도 이제 형님보다는 동생들이 많은 나이가 되버렸고.....

동생들한테도 존경받는 형이되고싶은데....현실은 내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고.......

가족들한테도 잘하고 싶은데.....그것또한 쉽지않고.....

그냥 그렇게 대충 살았던것 같다......




그러나 여기는 항상 심장맥박이 반박자 빠르게 뛰는곳이고 변수가 빠르게 작용하는곳이다...

한국에서의 템포와는 완전히 다른곳이다.....나또한 여기서 그템포를 즐겼는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장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기고 싶어졌다.....좀더 솔직히 말해 살고싶어졌다........

한국으로 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돌아가긴 싫었다...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피가 뜨거워지는걸 느낀다....




어찌됐건 나는 지금도 그골목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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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골목으로 사라지고 난후.......
 
담배하나피고 한숨돌린뒤 동네애들한테 물어봤다....what do you say?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Big problem 이라고 한다...






다시물었다......그가한말 전부다 말해달라고 했다...

트라가 딱한마디 했다.....내일 우리집 불지른다고 했다......(ㅡㅡ;;)

그리고 밖에 돌아다니지 마라고했다...

(트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있을때 일하던 놈이었는데 똘망똘망해서 내가 스카웃한놈이다...

하지만 나중에 그는 삥땅치다 걸려서 내가 짤라버렸다....) 




정신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생각을 해봤다....

일어날수있는 모든 변수들을 생각해봤다.,,,,,,

1시간....2시간.....4시간......

답이없다...

트라가 추가로 말을한다....

지금 그가 원하는건 타투다....타투를 해주면 아무 문제 없어진다....

그러나 그가 "늦었다....타투안한다... 너는 뒤졌다" 라고 한다면 결말은 지도 모르겠다고

트라도 한숨을쉰다...그렇게 되면 자기도 직장을 잃는거라고 걱정이라고 했다.....

(이런 신발끈을 봤나... 나는 심장이 터질려는데....뭐? 직장? 어이가 없어서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렇다고 내가 빌며서 해줄순 없지않은가.....

빌면서 해주면 지친구들 다 데리고 올테고.....생각만해도 짜증난다...

경찰??? 캄보디아 경찰...잘알고있다.....다그런건 아니지만 도둑을 잡아서 경찰한테 넘겨도

돈안주면 모른척하는 데가 여기 캄보디아다....

저번에도 보지 않았던가...백인여성 린치 당해서 우리집앞에 누워있는데 앰뷸런스 4시간만에 왔다..

이번상황도 경찰이 온다 하더라도 오기전에 상황은 끝나버린다.....





그래좋다....우리집에선 안전하다치자.....

밖으로 나가는 순간 골목에서 모토가 나를 따라올것이고....뒤에서 린치하고 가버린다는건

안봐도 뻔하다....그놈은 그렇게 하고도 남을놈 이란걸 잘알고있다....

등에서 땀이 흐른다....



일단 내가 원하는걸 생각해봤다....
 
병꺤 행위에 대한 사과와 공짜로 문신을 해주더라도

그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맥주라도 한잔 사주기를 바라는거다....

그게 나도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고 그도 원하는걸 얻는것인데,...

....하지만 힘들거 같다....혹시나 해서 내가 원하는걸 트라에게 말해본다...

트라가 담배를 끄면서 피식하고 비웃는게 보인다......

사과?? 트라가 다시 한번 웃는다....기분이 슬쩍 나빠진다....

만약 사과를 받아내면 너를 인정해주마 라는 말을남기고 트라가 남은 맥주를 비운다...






담배 돗대를 꺼내면서 빈각을 꾸겨본다......벌써 꾸겨져 있는 담배각이 두개나 더있었다....

담배연기를 그가 사라진 골목쪽으로 길게 뿜어본다.....오늘은 잠이 올거같지가 않다....
7 Comments
걸음마배낭 2010.08.05 21:19  
으햐....잠시 접은 담배가 생각나네...
프놈팬난민 2010.08.06 01:50  
계속 접으세요........
SunTattoo 2010.08.05 23:36  
처음 써보는 글이라 의도대로 잘안되네요....쓰다보니 시나리오 같네요...ㅡㅡ;;
분위기가 조금 무거운거 같은데.....괜찮으신가요??
조언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프놈팬난민 2010.08.06 01:51  
난 요즘 생활기 안쓰고 열심히 모아두고있음 흐흐흐......나두 몇편에 나눠서 써봐야지~!
푸른향기 2010.08.06 12:19  
선 형님에 이은 난민작가의 탄생 기대만빵!!!!!!!
프놈팬난민 2010.08.07 04:53  
내가 쓰면 이건 여행기가 아니라  난민일기 가 펼처진다..
여지껏 조금씩 써온글들 한번에 주르르르르르륵 풀어버림....
후훗 프놈펜.. 시아누크빌. 깜뽓. 깹. 깜뽕참. 깜뽕톰. 등등...다녀온곳들도 많아서리 ㅋㅋ
스롱 2010.08.09 02:04  
갱 영화를 보는것 같아요! 제 심장이 두근두근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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