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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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4

SunTattoo 5 3016

이런저런 사건들을 뒤로한채 우여곡절 끝에 타투샵을 열게된다.....

저녁에 이동네 갱 하나가 우리집을 찾아온다....

머리는 빡빡에 손등까지 문신이 있다.....걷는폼과 인상에서 갱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가 타투 침대에 드러눕는다.....등을가리키며 문신을 해달라고 손짓한다....

(만약...해주게 되면 나는 그놈한테 기선제압에서 지는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그냥 그의 요구대로

다 해줄수밖에 없게된다.......)





No !! 라고 했다...짧은 영어 몇마디 왔다갔다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

그가 뒤를 돌아보고 인상을 쓴다...그리곤 눈이 마주친다.....30초정도 눈싸움이 시작된다....

눈을 피할래도 피할수가 없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요구대로 따르거나 아니면 난 여길 떠나야만 된다...

그놈 눈을보면서 정말 많은생각들을 했었던거 같다...

아마 그놈도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해본다....

내공싸움에 말은 필요없다...

서로는 잘알고있다....이 기싸움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그놈 표정이 읽힌다......말은 안통해도 느낌으로 알수있다....

그의 미세한 얼굴근육들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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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정리하면서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밖에서 유리병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밑을 내려다보니 로자랑 아븐이랑 그의 친구 몇몇이 서있고 그놈이 불꺼진 골목끝으로 사라진다..

(로자랑,아븐에 대해선 추후에 설명하겠다....우리집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전부 그둘과 나 사이를

잘알거라 생각한다...그둘은 내가 여기서 믿는 유일한 캄인이다..)





로자가 나를 쳐다본다.....로자가 말없이 턱으로 그놈을 가르킨다....

그리곤 그놈이 뒤돌아보며 나에게 손가락질로 뭐라고 씨부린다...

직감적으로 알수있다..........욕이다.........

열압이 상승한다.....내가 먼저 기선제압을 해야만한다...Hey !! come on !!!!!

손으로 할수있는 모든것중 가장 불량해 보이는 동작으로 그를 불렀다...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나는 내가 알고있는 모든욕을 동원하여 그에게 욕을했다....

그러나 난 fuck you 하나 밖에 모른다.......ㅡㅡ;;

그걸론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욕으로 욕을했다....(참고로 나는 부산놈이고 욕도 할만큼한다...자랑아님 ㅡㅡ;;)

그도 나에게 캄보디아말로 소리치며 욕을한다........

정말 많은 욕들이 오고갔다....

할수있는 욕은 다했다.......휴~~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들이 다 날라가는 기분이다....

욕은 내가먼저 끝이났다....그가 마지막으로 뭐라고 씨부린뒤 골목으로 사라진다....




나도 담배를 하나물었다.....그리곤 긴 연기를 냄뿜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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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다....아차...여긴캄보디아다.....

죳됐다......

이대로 있을순없다.....나도 대책을 세워야한다......

5 Comments
걸음마배낭 2010.08.05 19:04  
으허..담편..
SunTattoo 2010.08.05 19:46  
그때의 기억은 다 떠오르는데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네요......맥주한잔 마시고 또 쓰겠습니다....
프놈팬난민 2010.08.06 01:49  
후훗........연재 작가님 등장??
푸른향기 2010.08.06 12:14  
잘 모아서 시나리오작업 해야 한다니까^^
프놈팬난민 2010.08.07 04:52  
니가 오타작업해라 내가 살붙이기 할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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