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9. 계림의 양삭에서 자전거 및 이강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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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9. 계림의 양삭에서 자전거 및 이강유람

계림주 0 3579

      여행일기 아홉째 날 12월 5일

          시원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6시이다. 정말 신기하다. 한국에서 그렇게 잠이 많던 내가 여행을 나오니 굉장히 부지런해진 것 같다. 연희씨도 일어난 준비를 한다. 씻고 정리하고 간단히 짐만 챙기어 숙소를 나와 자전거를 2대 10원(20원)에 빌리고 보증금을 200원씩 주니 보증금표 종이2개와 열쇠를 준다. 자전거는 그냥 몰면 그대로 잘나간다.

          시내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바로 외곽으로 나오니 초보자나 여자들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유주로 가는 2차선 도로에 들어서니 8시쯤 되었고  장관이다.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고 차는 별로 안다니고 연희 씨랑 둘이 신나게 자전거 하이킹을 하니 정말 신난다. 일단 조용하고 계림의 특징인 봉우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한국 같으며 겨울이라서 힘들겠지만 여긴 한국의 늦봄 정도의 날씨이다. 들판엔 귤들이 익어가고 바나나가 달린 나무들이 있어 정말 남쪽지방을 실감하고 있다.

        30분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니 호접천(입장료30원)이 나온다. 나비모양의 큰 문양이 있는 바위인데 안에 멋있는 것들도 있고 매년 바위암벽 대회를 개최한다는 안내판도 있다. 그냥 밖에서 구경하다가 다시 자전거를 몰고 진행을 했다. 10분정도 가니 대용수(입장료18원)라는 나무 단지가 나와 앞만 구경하고 다시 자전거를 몰고 15분 정도 가니 월령산이라고 작은 표지판이 나온다. 잘 보지 않으면 안 보인다. 그쪽으로 10미터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고 입장료10원(20원)에 매표하고 들어가니 산이 멀리 있다.

          자전거를 열쇠로 잠그어 놓고 걸어 올라갔다. 대나무 숲사이로 걸어가는 길인데 좀 답답하다. 한 20여분 걸어 올라가니 거대한 돌문이 우리를 반긴다. 등산로에 휴지와 오물이 많아 실망 했지만 정상에서 보는 계림의 봉우리들이 정말 멋있다. 이곳 정상에서 본 계림의 봉우리가 정말 계림의 절경 같은 느낌이 든다.. 월령산은 바위사이가 뚫려 있어 구경하는 정말 좋다. 봉우리들의 산재함을 보고 있음며 정말로 눈이 부신다. 돌문을 잔뜩 구경하고 걸어서 내려옴. 내려오는 시간은 10분정도 밖에 안 걸린다.

          이제 양삭 방면으로 자전거를 돌렸다. 10미터 정도 가면 마을길로 빠지고 동굴을 선전하는 벽보도 있지만 동굴은 구경 안하고 시골 마을 들을 잔뜩 구경했다. 정말 이런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된다. 한국과 전혀 다른 시골 집들 사이로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니 정말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다시 도로로 나와 양삭 방향으로 갔다. 열심히 달리니 Dragon Cave(입장료56원)라는 동굴이 나온다. 열심히 겉만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나와서 다시 하이킹을 시작했다. 조금 가니 감산사(입장료30원)라는 절이 나온다. 열심히 겉만 구경하고 조금 가니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 건너기 전에 밑으로 가니 강변에 도착한다.

        정말 물속에 보이는 계림의 붕우리가 멋있다. 자전거를 세워 놓고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중국인들이 너무 휴지와 오물을 많이 버려놓았다는 것이다. 휴지만 없으면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이곳은 경치보다 사진이 더 잘 나온다. 물과 봉우리가 어울려서 한 장의 작품을 만든다. 다시 조금 가니 호접천 맞은편에 기구타는 곳이 있다. 시간과 돈이 넉넉하다면 한번 쯤 타 보고 싶은 느낌이다.

          다시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덥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나왔다. 차들보다 자전거가 훨씬 많이 다닌다. 표정도 다 밝고 즐겁다. 20여분정도 더 가니 양삭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으니 11시 30분이다. 양삭 서가 노천카페에서 식사(25원)을 하고 숙소에 와서 어제 예약한 이강 유람 배(1인당50원 100원)를 이야기하니 터미널에 가서 싱핑행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누가 기다린다고 한다.

          터미널에 가 싱핑행 버스 1인당 5.5원(11원)을 내고 있으니 차가 출발한다. 12시 20분에 출발한 차는 계림의 멋진 봉우리들 사이로 싱핑까지 간다. 그냥 감탄사가 나온다. 버스에서 보는 봉우리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들판을 사이로 갖가지 모양의 봉우리를 한참을 감상했다. 정말 멋있다. 한 15분 쯤 가니 복리라는 곳에 서서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다시 출발하니 옆으로 정말 멋있는 계림의 봉우리들이 또 보인다...
     
        1시 20분에 싱핑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주머니 한명이 우리를 따라 오라한다. 300미터 정도 가니 왠 식당에서 조금 쉬다가 외국인 8명 중국인3명과 우리 둘 이렇게 데리고 한참을 강을 따라 가니 작은 배가 있다. 배에 타고 조금 있으니 배가 출발한다.

          1시 50분 경에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강을 거슬러 양티(겨울철이라 양석까지 운행)까지 갔다가 다시 30분정도 내려오는 코스이다. 정말 작은배를 잘 탔다고 생각된다. 물살을 가로지르며 통통배가 출발한다.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계림의 멋진 봉우리와 이강의 깨끗한 강물이 어울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사진을 몇장 찍고 감탄을 하는데 전부 배전(간판)에 나와 있다. 배 안에 의자에는 아무도 없고 배전에 나와 발을 물에 담그고 손을 물에 넣어 배가 진행하는 것을 느끼기에 바쁘다. 서양 애들은 다 다른 나라 사람들 같다. 이태리어, 독일어, 불어를 하고 영어는 하지 않는다. 서로 양삭에 와서 만난 사람들 같았다. 물이 깨끗하여 바닥의 돌멩이들이 다 보인다. 여기저기 신기한 봉우리와 이강의 모습을 찍다보니 벌써 양티 근처에 왔다.

          이곳에서 배를 돌려 돌아간다. 15분 정도 가다가 자갈밭(여기가 아홉 마리 말이 있는 절벽임)에 세워 준다. 한 십분 정도 나가서 사진 찍으란다. 연희 씨랑 나가서 사진 찍고 구경을 열심히 했다. 다시 배를 타고 내려오니 물결이 잔잔하여 봉우리들이 다 보인다. 잔잔한 물결인데도 자세히 보면 유속이 상당하다. 너무 깨끗하여 속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15여분 내려가니 우리가 출발했던 곳이다. 연희 씨는 중국인들과 말을 몇 번 했는데 중국인 한명이 차를 가져와서 양삭까지 태워준다고 한다.

          3시 50분경 우리는 광주(광동성)에서 왔다는 중국인 연인의 차를 중국인 1명과 5명이 타고 너무 쉽게 왔다.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다.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양삭에서 헤어 졌다.

          양삭에서 싱핑까지 자전거로 가서 배를 구경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권할만한 코스이다. 양삭 서가에 도착하니 4시 30분경이다. 양삭의 유명한 요리인 비주어를 먹으려고 전문거리로 나갔다. 비주어를 시키니 와서 보련다. 그래서 산 비주어를 보고 근에 달아서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잡는다. 살아있는 것 사진 한 장 찍고 그냥 들어와서 기다렸다. 비주어, 달팽이요리, 그리고 배추절임과 밥(121원)을 시키고 식사를 했다. 비주어는 맥주 냄새는 나지 않지만 먹을만 했다. 나는 비주어를 거의 먹고 연희씨는 달팽이 요리를 거의 먹었다.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중국여행 중 가장 비싼 식사를 하였다. 비주어는 슬슬 입에 넘어간다. 그냥 십지도 않아도 입으로 들어간다. 정말 맛있다.

          시장에서 과일(3원) 하나 사들고 배회를 하다 젓가락 2세트를 샀다. 1세트에 30원씩 달라고 하는 것을 두 세트에 (38원)까지 깎아서 샀다. 숙소에 도착하여 물 2개(4원)에 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실컷 하고 쉬었다. 오늘은 TV이도 보고 여행일기도 쓰면서 여유부리다 잠이 들었다.

        ☞  양삭의 중요한 포인트는 자전거를 대여하여 지도를 놓고 코스를 정해 다니는 것이다. 그다지 먼 곳이 아니어도 왕복 두세 시간이면 갔다 올수 있다. 젋고 체력이 있으면 아주 먼곳까지 갔다 올 수 있다. 시골의 풍경과 계림의 풍경이 정말 좋다.

        ☞  이강 유람은 계림에서 양삭까지 할 수 있으나 4시간에서 6시간 걸리는 장거리 코스(1인당 400원)이고 가장 멋있는 절경은 양티에서 싱핑까지 라고 할 수 있으니 50원 주고 그곳만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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