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청사의 고향, 항저우...4
호스텔에서 방을 배정받고 - 이번 mixed dorm에는 다행히 홍콩 여자애 한명이 있었다.
황산에 갔다 오는 길이라며 너무 너무 멋지다고 꼭 가보라고 권해줬음.
그러나 나는 이미 항주와 반 정도 사랑에 빠진걸..
영화 '청사'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유없이 항저우를 아끼게 되버린 entendu
호스텔에서 8원주고 항조우의 지도를 구입한 후 바로 앞에 있는 래봉탑으로 향했다.
래봉탑은 법사가 도술을 이용해 백사 낭자를 가두었던 바로 그 탑..
래봉탑 매표소 앞에 관광안내센터가 있는데 영어,중국어,일어,한국어로 된 안내 책자를 무료로 배부한
다. 난 이미 지도를 샀지만 2,3일만 머물 예정이라면 굳이 지도를 사지 않고 이 무료책자만으로도 충분
할 듯. 관광안내센터 이외에도 호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래봉탑의 입장료는 40원.
한번만 입장이 가능한 티켓. 야경이 보고 싶은 사람은 져녁 7시쯤 래봉탑을 가면 좋을 것 같다.
탑위에 오르면 서호 주변의 모든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백사전에서 법사에 의해 탑밑에 갇혔다는 백낭자..
래봉탑에서는 백사전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백낭자는 아직도 탑밑에 있는 걸까요?'
탑으로 향하는 길은 가운데에 에스컬레이터가 놓여있다.
너무나 현대적인 모든 것에 살짝 놀라며 탑 안으로 들어간 결과.... ㅜ.ㅜ
실제의 래봉탑이 무너진 후 다시 만든 탑이었던 것...어쩐지.. 모든게 너무 새것이라 어리둥절했었다.
신해 혁명 이후 귀신을 쫒거나 남자아이를 태어나게 해 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래봉탑의 벽돌을
하나 하나 가져가기 시작한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기 시작한 래봉탑은 1924년 9월 무너졌다고 한다.
그래서 송대의 래봉탑이 1999년 다시 건축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래봉탑을 재건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루어진 래봉탑 해체과정에서 엄청난 보물들이 탑아래에서 발견
되어 그 장소를 그대로 보관 전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