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21/41일 다리(대리)-오후
2008.10.08
얼하이(洱海)호수 주변 구경을 마치고 꾸청으로 돌아와 4路 버스를 타고 샤관(下關)으로 갑니다.
비자기간 연장을 하기 위해서 공안국 외사과를 찾아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이리저리 물어서 찾아간 곳은
시내에서 한참 벗어난 한적한 동네에 새로 지은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위압감을 주는 건물 외양과는 다르게, 직원
들은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더군요. 여기저기 헤매다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미 퇴근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남아 있
던 여직원은 유창한 영어로 자세하게 안내를 합니다. 여권만 가지고 가면 되는 줄 알고 갔더니 숙소에서 발급하는 숙박
증명서(숙박비영수증)를 가지고 와야 된다고 알려주더군요. 영수증은 숙소에 이야기하면 알아서 만들어 줍니다.
비자기간이 10일 이상이나 남았는데 굳이 여기서 기간연장을 하려는 것은 이곳이 처리기간이 가장 빠르고(1시간정도)
요구하는 서류도 가장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최소 3-4일이 걸리기도 하고, 예금통장 등을 요구하기도 한
다고 하더군요. 길어야 이틀 묵어가는 여행길에 비자때문에 2-3일을 묵는 것은 낭비가 아닐 수 없지요. 꾸청의 숙소에서
도 기간연장을 대행해 준다고 하던데, 아마 숙박영수증을 만들어서 본인을 태우고 외사과까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서
비스를 하고, 차비조로 4-50元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기간연장을 할 때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내일 아침에 일찍 다시 오기로 하고 숙소로 귀환하였습니다. 시내버스비는 샤관시내는 1元, 샤관-꾸청은 1.5元
다리는 그 명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소박하고 한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무렵에는 하교하는 학생들을 비롯한 현지주민들이 관광객 보다 많아 보일 정도로 꾸밈이 없는 곳이기도 하구요. 샹
그리라나 리장에서 처럼 민속춤 등의 공연은 없었고, 주민들이 음악에 맞추어 운동하는 모습만 보이더군요.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다리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구요.
아침식사 10, 점심 40, 물 1.5, 시내버스 4, 샤관왕복 버스비 5, 군고구마,호떡,루산 6, 포도,사과 15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