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그 오묘한 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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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그 오묘한 나라 -2-

misosoup 2 2907



날씨때문에 입 돌아가게 추웠다는 얘기까지 했었죠? ㅎㅎ

 

그냥 춥기만 하고 사람들도 불친절 하고 했으면 대만 그쪽으로는 오줌도 안쌀터인데..

워낙 사람들이 친절하니 그 따뜻한 마음에 추위가 많이 녹았달까요 ^^

왠지 좋은 느낌에 이렇게 *뻘*글도 올려보네요  ^^;;;

마치 지금의 대만은 본토반환하기 전의 홍콩 같은 느낌이었어요

홍콩도 10여년 전엔 참 좋았었는데 말이죠

지금 여기서 중국 비판 같은건 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참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는게 홍콩만큼 그렇게 국민성이 거꾸로 가는 나라는 없을꺼란 생각이 들어서요

아까 글에도 썻는데 중국은 안가봤지만.. 홍콩사람들 완전 중국인 다 됐더라구요 -_-

 

 

 

제가 먹는걸 워낙에 좋아해서

어디 여행가면 관광계획엔 전혀 대책이 없어도

먹는거에는 준비를 완전 철저히 해 가는 편이거든요 ^------^;;;

어떤분들은 대만가시면 음식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라는 분들 되게 많으시던데

저는 어찌된 일인지 대만음식이 너무너무 입에 맞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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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대만가서 받은 느낌을 대충대충 수첩에다가 적어 놓은 걸 옮겨놓은 거예요 ^^

 

1. 검소,청결,실용적

 

2. 단수이- 울나라 월미도 느낌

 

3.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 호의적

 

4. 날씨 춥고, 이상함

 

5. 대만사람들이 한국음식, 음악 좋아함

 

6. 맛있는거 정말 많음.. 어마어마하게 먹을꺼 많음 냐~하하하~ㅋㅋㅋ

 

7. 대만음식 못 먹는 한국인도 많음. 냄새땜에 힘들다 함

 

8. 대만서 파는 한국음식 완전 안습

 

9. 일본음식 디게 많음

 

10. 우리가 입어 제껴서(겉치레) 망한다면.  여기는 먹어제껴서 망한다고 함

 

11. 작은 일본같은 나라.. 영어로 물어도 일본말로 대답하는 사람 많음

 

12.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순수한 편임

 

13. 외제차 삐까번쩍한 거에서 내리는데 옷 입은건 완전 옆집 담배가게 아저씨 -_-(그만큼 검소하다는 뜻)

 

14. 일본색이 짙기는 하나.. 몇몇 사람들은 되게 패셔너블함(오히려 한국보다 몇달 앞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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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대만이라는 나라가 태국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엄청 알려진 미식국가라고도 하구요..(우리나라 사람만 모르더군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콩, 태국, 중국등에서 음식을 무난하게 드실수 있는 분이라면 대만에서는 훨씬 더 맛있게 즐길수 있으시다 보거든요

 

 

제가 특이한건지.. 어쩐건지.. 저는 대만서 파는 음식이 너무나 맛있어서

온갖 음식을 섭렵할 수 있다는 101백화점 푸드코트에 갔더니

와~ 진짜~ 하하~ 어마어마 하더라구요ㅋㅋㅋ 완전 황홀~ㅎㅎ

양도 많고, 종류도 많고, 없는거 없고

거기다 울나라 음식도 중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장사를 하는데 너무너무 장사가 잘되더라구요

한국식 불고기 파는집도 완죤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빼곡하고~

김치찌게도 너나없이 뚝배기그릇 싹싹비우며 먹고 있고~ ㅋㅋㅋㅋ

 

저야 뭐 그깟것들쯤 맨날 한국에서 오리지날로 먹고 그러니깐 간단히 제끼고,

일본식 샤부샤부(일인분씩) 파는 곳에 턱하니 자리잡고 앉아 맥주랑 알딸딸~ 기분좋게 먹고 있는데

옆에 가족단위로 회식온 사람들이 음식 주문해놓고는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101슈퍼에서 사온)우리나라 파김치랑 깍두기 김치를 곁들여서~

정말 맛있게 샤부샤부 드시는걸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

우린 왜  백화점 슈퍼에서 김치사와서 먹을 생각을 못한거야!!!  하면서요 ..

 

 

 

<시먼띵>이라는 우리나라 명동같은곳에 갔을때..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면서 걸어가는데 우리귀에 익숙한 음이 들리길래 들어보니 전부 우리나라 노래였구요

그곳에서도 한국식 식당이 꽤 많이 보였었어요

페이스샵 같은 한국 화장품 가게도 눈에 띄구요^^

 

게다가 호텔서 TV켜니깐 뭐가 나오는지 아세요? ㅋㅋㅋㅋㅋ

포도밭 그사나이 --> 머.. 그런가보다 했죠

(강호동의) 연예편지 --> 와~ 이런것까지? 싶더군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얘네들 너무 깊이 들어오는거 아냐?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가끔씩 언론에서 접하는 대만인들은 우리나라 씹기에 혈안이 되있다 이런 이미지였는데..

가서 직접 겪고 보니

겉으론 싫다~싫다~ 하시면서도

한국음식에 중독되서 (김치맛 한번들이면 절대 못 벗어나죠 ㅋㅋㅋ)

한국드라마에.. 거기다 리얼리티 프로까지 버닝하고

시내가면 한국음악들이 흘러 나오고

한류라는 말 보다는.. 이미 그분들 생활에 익숙한 공기처럼 한국 문화가 스며들어 있달까요..

 

 

작은 일본같기도 하고..

우리를(한국) 미워하기만 하는줄 알았는데..

가만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고..

중국이 싫지만.. 결국엔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숙명에 사람들은 서글픔을 머금고 살아가고..

 

우리나라 만큼이나 복잡다양한 심정을 이고 살아가는 대만 사람들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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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 이년여가 넘게 지나다 보니 머릿속에는 안개같은 느낌만 자욱해서 자세한 장면장면을 일정별로, 정보가 되도록 올려 드릴수가 없네요
.
암튼뭐 -_- 그래도 대만 겨울 날씨 얘기만은 좀 도움이 되려나 험험.. (먼산 -.-; 퍽!)

2 Comments
짱아5 2009.02.20 16:32  
ㅋㅋ저도 점심먹고 얼마안되 101푸드코트 가서 수퍼구경해주고 빵순이라 빵집서 시식빵과 함께 빵좀 사먹구 배부른상태서 2바퀴 순회끝에 한식은 먹기싫어 저렴하고 양많은 해물국수 시켰는데 깍두기 잘게 썰은 반찬도 있고 청양고추 다데기도 있어 그거 왕창풀어 느끼한 입을 달래줬던 기억이 나네요
misosoup 2009.02.20 17:45  
101백화점 푸드코트.. 정말 어마어마 한거 같아요 ^^;;; 대만 다시갈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서 전보다 훨씬많은 음식들을 섭렵하고 오고싶어요^^  꼭 다먹고 말겠다! 불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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