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그 오묘한 나라 -1-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맘때 대만(타이페이)에 놀러갔다 온게 생각나네요
타이페이 가게된 이유가
하도 이리저리 다니다~다니다~
더 이상 갈곳도 없고~
뱅기표도 못 구하고~
여행경비도 부담스러워서 에잇~ 올 겨울은 걍 말자 싶었는데..
그러다 떡하니 발견한곳이 대만이었어요(당시 항공권가격이 21만 얼마였나 그랬던거 같아요(텍스 약간 있었구요))
아 막 타이페이 공항 내려서니 이상하더라구요
뭔 우리나라 지방도시(광주, 대구같은) 고속버스 터미널 같기도 하고 ^^;;;
중국은 안가봤지만 사람들도 완전 중국인같고..
시끄럽고.. ^----------^;;;;;;
외모들도 너무너무 검소하고 겸손하시고..ㅎㅎㅎ
리무진 버스타고 시내로 나가야하는데
저 그 뻐스 보고 기절했잖아요 ㅋㅋㅋㅋ 대만가서 우리나라 리무진 버스 이런거 생각하셨다간 큰일나요~
대신 버스에 화장실이 딸렸어요^^;; 화장실칸 옆에 앉으신분은 냄새때문에 약간 괴로우실 수도 있지만 ㅋㅋㅋ
톨게이트 지날때도 ㅋㅋㅋ 완전 와~ 허허벌판 같은곳에 문짝같은거 겨우겨우 새워놓고 직원들이 의자도 없이 표받고 막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타이페이의 첫 느낌이 전혀 나쁘지가 않더라구요
우선은 비행기서 내려서자마자 타이페이는 `구리다..` 라는 이미지보다는
`친절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더라구요
게다가 화장실에 갔더니..(그곳도 여지없이 오래된 -_-)
무척이나 오래되었음에도 불구, 너무나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닦을 얼마나 닦아댔는지 얼굴이 다 비칠 정도였구요
화장실 모서리하나하나, 거울뒷면에 후미진 부분, 꼼꼼히 살펴봐도 묶은때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안보이더군요 -_-(아줌마들 거의 병적으로 청소하는 느낌이었어요.. 대만 MRT 도 완전 깨끗해요)
생각했던것보다 의외로 청결해서 약간은 뜨악했달까요 -_-;;
그때부터 타이페이에 대한 이미지는 저에게 <검소, 청결>로 각인되었어요
암튼 그렇게 그렇게 시내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다니는데
날씨가.. 이나라 날씨가 완전 안습이더라구요
갈때부터 비오기 시작해서 여행 끝나는 날까지 비가 오더군요 -_-
비도 막 이상해요
내릴려면 걍 쫙좍오고 치우던가 해야지 뭐 스프레이로 뿌리는것도 아니고, 개미오줌싸는것도 아니고 -_- 지딴엔 비라고 오는걸 우산 안쓰기도 뭣하고 -_-;;;;;
바람도 엄청 불어서 4박5일간 우산 뽀사 먹은게 두개나 되구요.. =+=(사진보면 옷은 한개도 안바뀌는데 우산은 계속 바뀌더군요 ㅋㅋㅋㅋㅋㅋ우산으로라도 멋부릴려고 친구랑 우산바꿔서 사진도 찍고 ㅋㅋㅋ)
겨울비임에도 일주일내내 내리다보니 얼마나 습한지 -_-;;
머.. 여행가면 별별일이 다 생기니깐 그정도는 그러려니 해야줘 머..
근데 이인간들이 저녁에 잘때는 난방을 해줘야 하는데.. 완전 뜹소리 났던건.. 이나라 사람들 난방의 개념이 전혀 없었다는거예요.. 해마다 추워서 얼어죽는 대만인이 있다더니.. 왜그런지 알겠더라구요^^;;;(핫팩 필수!)
미틴!!! -.,-
난방시설이 아예 없는곳도 많다네요 -_-심지어 외국인 상대로 하는 호텔에서도 난방 안해주는 곳이 많더라는... -_-;;;
버스탔는데 습하다고 에어컨 팡팡 돌려대는 바람에 머리껍데기 벗겨질뻔 한일도 다반사~
동태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으실땐 겨울비 내리는 타이페이로 고고고~! 몹쓸 추위가 24시간 대기하고 있어여~ ㅋㅋㅋ
저 완전 인터넷서 사기 당했잖아요 -_-;;;;;;;;;;;;;;;
네이버 지식인 들어가서, 대만 날씨 물어보니깐.. 인간들.. -.,-
misty : 저.. 대만 겨울날씨 어때여? 많이 추워요?
네티즌일동 : 예^^ 별로 춥지 않아요~ 울나라 사람들이 가면 초가을날씨 처럼 느끼실 꺼예여~ 전 긴팔(얇은)면티 하나만 입어도 덥드라구여~ 심지어 너무 더워서 반팔도 입고 다녔어여~
-.,- -.,- -.,-타이페이가서.. 아놔~ 이런 신발들..-.,-이럼서 얼마나 181818을 입에 달고 다녔는지 몰라요 ㅎㅎㅎㅎ-_-
니들도 함 당해봐라 이런거였지요.. 뒤늦게 눈치까고 얼마나 땅을쳤는지.. ^-^;;;; 아놔~썩을
나도 꼭 사기쳐아지.. ㅋㅋㅋㅋ 걍 나시랑 쪼리만 가져가도 무난하다고 개뻥을 쳐줄테다~ 냐하하하~ ㅋㅋㅋ 퍽퍽퍽! -.,-
드라마 온에어 보셨죠?
주펀에서, 금성대반점 호텔서.. 걍 <배우 김하늘>이 이뻐만 보이시던가요?
ㅎㅎㅎㅎㅎ 전 그 안에서 배우들이겪은 뼛속깊은 추위를 꿰뚫어 보았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얘기 너무 많이했네.. ㅋㅋㅋ 워낙 한이 맺혀서요
제대로된 얘기는 해보지도 못하고 삼천포로..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자세한 여행기는 쓸수가 없네요.. 그냥 느낌만)
암튼 날씨땜에 고생 엄청했단 얘기구요
대만가기전엔 대만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그랬었는데요
심지어 타이페이를 타일랜드로... 착각하는 개무식까지 겸비하는 쎈쑤~(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