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린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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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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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아스마가 쓰고 있는 모자에 길게 달린 댕기같은 술을 만지지 말자.

그것을 만진다는 것은 바로 싸니족의 구혼행위란다.

 

그래서 모자로 처녀와 유부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처녀들의 모자에는 댕기처럼 늘어진 부분이 있다.

구혼을 해 놓고 여자의 승낙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구혼을 철회하면 그녀 집에 가서 3년을 머슴살이 해야 한단다.

장지아제에 사는 토가족의 구혼행위는 발길질을 하는 것이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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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롭게 아훼이를 기다리는 아스마....

아~ 나의 아훼이는 어디에 있을까?????

저 댕기같은 술을 한 번 잡아당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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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다. 한 번 시도해 볼까? 울 마눌님께서 좋아하실까? 그러나 늙은 백수 가마우지는 용기가 없다.

오늘은 여권과 비행기 표가 든 가방을 마눌님이 보관하고 계신다.

 

다스린(大石林)과 샤오스린(小石林)이 스린에서는 가장 볼만한 곳이다.

샤오스린은 높이가 작은 석림군으로 아기자기한 모습이고 다스린은 웅장하고 거대한 석림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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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스린 가운데는 연못이 꾸며져 있고 그 건너편에는 머리에 꽃 화관을 쓰고 등에는 짐을 진 체 오늘도 사랑하는

연인인 佳人... 아니 아훼이를 기다리며 먼 곳을 우두커니 하염없이 바라보는 돌 기둥 하나가 있다.

 

佳人은 하염없이 돌 기둥 사이로 살아있는 아스마를 찾아 헤매였다. 여기도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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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에 가면 큰 돌 기둥 하나 있어, 애절한 전설을 들을 수 있다네,

아스마를 부르면 안타까운 메아리로 대답한다네....

 

스린에 가면 작은 연못 하나 있어, 가슴저린 전설을 비춰주고 있다네,

아스마를 찾으면 아른거리는 幻影으로 보여준다네....

 

스린에 가면, 작은 연못 건너 돌 기둥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네,

아스마와 아훼이의 마음아린 사연만 말해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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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佳人은 누구의 아훼이입니까?

혹은 당신은 누구의 아스마입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자....

아래 사진처럼 아스마를 기다리다 돌이되어 오늘도 아훼이는 먼 산만 바라보고 하염없이 서 있는데....

마치 "아이구~ 두통이야...." 하며 앉아서 숲속을 바라보며 이마를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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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흰머리 아훼이와 흰머리 아스마의 천 년만의 해후.....

그래도 佳人은 흰머리 아스마가 좋다.

우리를 이방인 취급하지 않고 여느 중국인 관광객과 똑 같이 취급 해 주어서....

 

비록 그녀는 나이가 들었지만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佳人이 그녀의 가슴을 만저보고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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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第一奇觀이라는 스린(石林)....

정말 기묘한 바위군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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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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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살짝 열린 문...

무엇이 보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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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가져다 준는다는 석문...

지나가는 사람마다 손으로 쓸고 지나가 반질거린다.

아훼이가 잡은 검은 돼지에 석회가루 뿌려 놓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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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같은 사람이 지나가면 떨어진다는 양심의 문.

돌 기둥 사이로 꼭대기에 냉큼 올라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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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의 산호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바위....

어떤 바위에 조개의 화석도 남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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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모양의 버섯바위라고 하는데 전혀 버섯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佳人이 생각하는 버섯은 송이버섯만 버섯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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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남편을 기다리는 망부석.

왜 망부석이라고 명명했나?

아스마 2라고 이름 붙이고 아스마 시리즈로 연속 상영하지....

소재가 없으면 佳人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써주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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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중국 여행객이 佳人과 함께 이동하며 이야기 해 준 저팔계 돌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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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에서 왔다는 50대 초반의 남자는 佳人에게 중국어로 설명을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수첩에 글로 적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글만 아니라 그림까지 그려가며 적어준다.

여행이란 이렇게 미지의 땅에서 낯 모르는 사람과 서로를 교감하고 즐거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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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는 그래도 돼지답다. 코만 봐도 돼지며 귀도, 꼬랑지도 돼지다.

작년에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분짜를 난생 처음 먹으며 식당 주인 아줌마에게 분짜의 고기가 무슨 고기로

만들었느냐고 물어 본 적이 있다.

서로 의사 교환이 되지 않아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줌마가 佳人에게 그려준 베트남 돼지는....

 

난 이 그림을 보고 우리가 개나 여우고기를 먹은줄 알고 식겁했다.

꼬랑지를 보면 이게 개나 여우지 어디 돼지란 말인가?

돼지는 다 같은 돼지인데.... 우찌 이렇게 나라마다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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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식당안에서 서로 교감을 하기 위하여 "음메~~"  "꼭끼요~"  "멍멍~~"하며 동물농장이 된 일이 있었다.

 

이제 스린 구경은 모두 마쳤다.

2시간 30분 정도 스린에 머물며 돌아다니다 보니 무척 배가 고프다.

아침 7시에 픽업을 왔기에 아침도 먹지 못했고 너무 넓은 곳이라 준비해 간 과일로만 먹고 다니다 보니....

1시 40분 드디어 식사를 위해 스린 입구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160위안 투어비에 포함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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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2억 7천만년 전에 어느 날 바다가 불쑥 솟아올라 생겼다는 스린과 지우시앙 동굴...

                          며칠 전 2012년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태양 흑점의 폭발로 지구의 지각 이상현상이 생겨 에베레스트는 그냥 펑범한

                          산으로 변했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이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되었다는 가상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유추하면 스린이나 지우시앙의 탄생이 그렇게 생겼으리라 생각됩니다. 

 

 

6 Comments
뢰글란 2009.12.18 12:33  
보는건 쉬운데 그리기가 어렵고
느낌은  닿는데 글로 옮기기가 어렵고
숨쉬는건 쉬운데 호흡은 어렵고
정신에 육체가 합하기가 이리도 어려운가 봅니다.
예전에 산행을 하다가 노란망사버섯이 저 버섯바위와 비슷하게 생겼더라구요.
즐겁게 즐겁게 동행하고 있습니다.
佳人1 2009.12.22 00:12  
제게 그리는 능력이 있고...
느낌을 글로 옮기는 재주가 있고...
호흡할 수 있고 정신과 육체가 하나되는 능력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꿈이겠지요?
뢰글란 2009.12.22 20:30  
가끔은 꿈이 현실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ㅎㅎ
佳人1 2009.12.23 00:26  
그리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리 되지 않더라도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내 자신을 만족하며 살아가니까요...
예로 2010.01.04 01:30  
스린의 모양새가...터키...카파도키아 (?) 와 비스무리 하다는 생각 입니다.  물론 더 쎈듯 합니다^^
佳人1 2010.01.04 09:49  
예로님..
다음에 터키를 가보아야겠군요?
그러면 비교를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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