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허마을 안에는 결혼기념 사진을 찍는 예비부부가 많습니다.
이들 모두는 행복을 꿈꾸며 새로운 희망의 첫 발자국을 내 딛습니다.
행복이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닌듯합니다.
그리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요.
늘 우리 주위에 맴돌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를 못할 뿐이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며 일상 속에서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하찮은 작은 일이라도 느껴보면 어떨까요?
행복은 느끼고 찾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니까요.
살아가는 도중에 잔잔한 일 모두가 다 행복이 아닐까요?
수허꾸전 안에는 티베탄의 집이 있다.
물론 박물관처럼 꾸며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도 이곳에 들어가 보자.
룽다와 타르초... 티베탄의 상징이다.
모든 중생이 해탈하기를 기원하는 경전을 적은 천이 너덜너덜해져 닳아 없어질 때까지 온 세상으로 퍼져라..
집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
ㄷ자 형의 2층 건물로 무료로 돌아볼 수 있다.
물속에 마니차를 둔다면 어쩌라는 것인가?
뭬야! 찬물에 발 담그고 들어가란 말인가? 나 원 참!!
현실과는 다른 보여주기 위한 것.
그렇지~~
이렇게 놓아두어야 들며 날며 돌리지.
이것을 돌리면 글을 모르는 사람도 경전을 읽는 효과가 있단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편리한 방법이다.
그러니 티베트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시계방향으로만 돌리면 경전을 읽고 올 수 있다.
이 층에는 전시실이 있다.
우리 눈에는 마치 서낭당이나 무당집처럼 보이나 이것은 무식한 佳人의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의미지 눈에 보이는 것은 껍데기뿐....
많은 사람들은 껍데기에 환장한다. 특히 명품이라는 상표 하나 때문에....
내부는 무척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다.
일반 보통 가정집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
그 안에는 이렇게 무료로 설명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예전 모습의 송찬림사의 사진이 있다.
이렇게 여기서 그들 집안의 내부까지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왜 샹그릴라까지 헥헥거리며 올라갔을꼬?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한 티베탄의 가옥 내부...
아마 추운 지방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난로조차 큼지막하고 그 위에 요리하기 위해 솥이 세트로 올라가 있다.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의 1916년대의 모습이다.
지금과는 다른 다듬어지지 않은 황량한 모습....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아직 독립국이다.
중국은 1950년 10월 세상은 한국전쟁으로 혼란한 틈을 노려 무력으로 티베트를 점령했다.
달라이 라마는 유엔을 비롯하여 세상에 호소했으나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들려 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
결국 이듬해인 1951년 5월 티베트는 중국의 시짱(西藏)자치구로 이름을 바꾸었다.
아직 망명정부가 있는 나라.... 한국인은 누구나 티베탄의 눈물을 이해하리라...
그러나 세상에는 누구도 그들이 흘리는 눈물을 대신 닦아줄 나라는 없다.
티베탄이 외치는 독립에 대한 함성은 철저하게 차단되고 행동은 폭도라고 하여 무참히 진압되고 만다.
이제 차마고도 박물관을 가보자.
차마고도 박물관이라고 간판은 붙어 있는데....
사람도 없고 들어가는 통로에는 모두 문을 닫아놓았다.
보여줄 게 없어서일까?
아니면 숨기고 싶은 것이 많아서일까.....
젠장...
박물관은 그 골목을 따라 한참 걸어 들어와야 입구가 있다.
그러니 입구 양쪽에 있는 건물은 아마도 영업을 하기 위한 가게처럼 생각된다.
어두 컴컴한 실내....
이곳은 주로 사진으로만 전시된 곳이다.
볼 것도 보여줄 것도 없는....
그럼 왜 갔느냐고요?
그냥 길을 가다가 박물관이라고 있길래 들어갔지요. 그리고 무료입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야만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으로 느끼고 영혼으로 즐기는 여행이
진정한 여행일진데.....
내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가 멀면 멀쩡한 세상 모든 사람이 장님이고 벙어리가 되는 게 세상 이치다.
아~~ 그래서 佳人은 아직도 초보 여행 중이다
대각궁에 있던 벽화사진이라고 한다.
대각궁은 明代인 1570년에 짓기 시작해 어쩌구저쩌구.... 그냥 패스합니다.
양가죽으로 만든 튜브...
이것을 몸에 묶고 바람을 넣어 나시족은 진샤지앙이라는 강을 넘나들었다.
그리고 원나라의 몽골군이 중원의 송나라를 치기 위해 우회하여 이곳으로 와 바로 아래에 있던 따리국을
칠 때 나시족이 이 튜브를 사용하는 방법과 뒤통수를 치는 길을 안내했다.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역사란 이렇게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고 남긴다.
옛 마을의 도로 석판 아래에 있던 물이 흐르던 수로를 만든 돌로 된 파이프......
곡식 건조대 아래에 앉은 노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
이곳에 가면 안내원이 중국어로 설명하여 준다.
그러나 우리처럼 중국어를 모르면 웃으며 사양할 수밖에....
그곳 박물관에 나시복장을 하고 근무하던 아가씨.... "자네 나시족이 아니지?"하고 물었다.
"그걸 우찌 아셨어요~~"
나시마을 나시족의 삶을 전시하는 박물관에서조차 한족이 나시족 복장을 하고 근무하고 있다.
하긴 법으로 나시족이 근무해야 하는 법은 없을 테니까....
우리는 나시족 할배들로 이루어진 노인 오케스트라의 전송을 받으며 수허꾸전을 나서 리지앙으로 돌아간다.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나이 든 악단이 아닐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티베트는 중국의 시짱(西藏)자치주입니다.
그들은 독립국이 아니고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입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한민족도 조선족이라는 55개 소수민족의 하나입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젊은 조선족은 한중 축구시합이 열리면 중국팀을 응원합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한국팀을 이겼으니 얼마나 기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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