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요?
佳人은 살아오며 주기보다는 받기를 원하고, 준 것보다는 더 많이 받기를 바라고 살았습니다.
손해는 죽어도 보기 싫었고, 노력하여 얻기보다는 행운을 바랐고,
진득이 노력하고 기다리기보다는 한순간에 얻어지길 원했습니다.
내 주머니에 어느 정도 채우고도 더 많이 갖기를 바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佳人은 늘 행복하면서도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굳이 행복을 찾아 헤매며 다니지 않아도 이미 행복은 내 뒤에 바짝 붙어 다니는데 우매한 佳人은 알지 못하고
늘 보이지도 않는 신기루를 찾아다녔습니다.
이제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니 정말 바보 같은 삶이었습니다.
이렇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살아가는 일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이거늘.....
과거는 그리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먹구름 속에 살짝 비치는 푸른 하늘을 보아도 감사하렵니다.
들판에 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를 보아도 사랑하렵니다.
스치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과도 눈인사를 하며 지나렵니다.
세상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만,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보려고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행복이 눈에 보이십니까?
이곳은 나시족이 공연하는 중앙광장에 해당하는 곳이다.
하늘에 달 떴고.... 사방청음이라는 광장...
지금 무엇이 들리는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니 공연시간을 모르면 그냥 닫힌 장막만 쳐다본다.
낭창한 누각...
사방가라는 곳에 있다.
가끔 가게 앞에는 나시족 복장을 한 꾸냥이 노래를 부르며 호객행위를 한다.
흐미~~ 놀래라...
마네킹이 아니고 털보 장비차림을 한 사람이 장비우육탕을 선전하기 위해 입구에 서 있다.
여러분~~ 쟤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도원결의할 때는 언제고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따거인 유비의 눈을 속이고 또 관우의 적토마를 몰래
타고 가출하여 장팔사모창을 들고 천방지축 휘두르며 소를 잡아 1박 2일 폭 고운 다음 진국을 내어 우육탕을
만들어 이곳 수허꾸전에 몰래 숨어서 팔고 있습니다요.
내가 예전부터 꼴통 짓 할때부터 알아봤다니까요~~
장비씨! 그래 소고깃국 팔아 살림이 많이 나아지셨습니까? 돈 좀 만져보며 사십니까?
나시족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건물의 지붕 아래에는 나무로 만든 물고기모양의 목어가 걸려 있다.
이를 현어(懸魚)라고 한다는데 경사스러운 일을 바란다는 일종의 부적같은 의미나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
첫 번째 이유는 나무로 지은 건물이라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걸어 화재예방을 하기 위함이란다.
두 번째는 옛날 이곳 수허에 양건이라는 원님이 있었단다.
어느 날 승진을 원하던 하급관리가 그에게 물고기 두 마리를 선물하고 며칠 후 양건을 찾아가 보니 양건은
뇌물로 들어온 물고기를 그냥 추녀 밑에다 걸어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추녀에 걸린 목어는 청렴함의 상징이란다.
아닌가? 양건에게 물어볼까요?
혹시 진급하는 데 꼴랑 생선 두 마리로? 그래서 망신주려고 걸어 놓았을까요?
아니면 볕이 잘 드는 추녀 밑에다 걸어두고 말려서 먹으려고 한 게 와전되었을까요?
이것도 청문회 하면 다 나오겠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할 겁니다.
좌우지간 나시족이 사는 잡에는 죄다 물고기 두 마리를 걸어놓고 산다는 게 중요한 일이지요.
곡식 건조대는 곡식만 걸려 있어야 한다.
혹시 이곳에다 생선을 걸어두면 고양이가 물어 갈까봐 추녀 밑에다가?
이곳에도 수로가 모든 길마다 흐르고 있다.
물? 물론 깨끗하다.
그 수로에 이렇게 채소도 씻고 빨래도 한다.
그러나 빨래는 대부분 늦은 오후에 한다고 한다.
위롱쉐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과 샘 솟는 물로 이곳은 늘 맑은 물이 항상 흐른다.
곳곳에 수로가 있고 물이 고여 있다.
이곳에도 리지앙에서 본 싼얜징(三眼井)이라는 우물이 있다.
땅 밑을 흐르던 설산의 만년설 녹은 물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솟아오른다.
그 물은 이렇게 수로를 타고 마을 곳곳을 누미며 흘러간다.
수로를 따라 버드나무가 하늘거리고.
혼잡하지 않는 이곳 수허꾸전은 느긋하게 산책하고 느릿하게 즐기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
설산의 차가운 물에만 산다는 삼문어라는 물고기를 흐르는 수로에 수족관처럼 철망을 만들어 가두어 놓고
늘 싱싱한 상태로 보관하다가 손님이 "저놈으로 회!" 또는 "이놈으로 탕!"이라고 말만 하면 그 자리에서 물고기는
바로 옷을 벗고 회를 뜨고 뜨거운 탕으로 들어가 음식으로 만들어져 상에 올라간다.
수허꾸전은 이렇게 말을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아 걸어 다니며 보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오히려 말을 타고 다니는 게 더 불편하겠다.
우리처럼 어슬렁거리며 걸어 다니는 사람에게 집요하게 말 타기를 권한다.
예전의 모습처럼 흙 토담 벽이 정겹다.
혹시 이 집이 옛날 마방의 우두머리라는 마구어터우(馬鍋頭)가 살던 집이 아니었을까?
곡식 건조대를 활용하여 꾸민 집도 있다.
이제 우리는 원래 수허마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넘어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부부란 살아가는 일 자체가 상대를 위한 것처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서로 채워가는 것처럼....
천 년을 하루처럼, 하루를 천 년처럼 그리 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의 영혼으로 평생 함께 공유하고 살아가야 할 운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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