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가는 길 4
다음날 아침 기차로 소주에 도착했다.
소주 기차역은 지금 대공사중이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바라본 소주는 꿈틀대는 중국 경제의 한 단면같다고나 할까..
여기 저기 파헤쳐지고 건물들이 만들어지고 있엇다.
첫인상은 좋았으나... 소주 여행은 최악 중 하나로 남게 될 듯...
예약해 놓은 유스호스텔 주소지와 지도를 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다들 모른단다..
인쇄해간 지도에 따르면 관전가 주변의 골목 어디쯤일 듯 보였으나.. 나중에 찾고보니 나름 상당한 거리..
절대 구글지도에 의지하지 말것.. ㅠ.ㅠ ..
39도의 더위속을 배낭메고 헤매다가 일사병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 이때부터 소주 여행이 꼬이기 시작했다..
몸이 조금 이상하다 싶을때 푹 쉬었으면 되었을 것을... 부득불 관광하겠다고 짐 내려놓자마자 다시 한낮의 땡볕으로
나선게 화근...
밍한탕 유스호스텔은 일찍 예약을 서두를것..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워터타운 유스호스텔..
뭐.. 더도 덜도 없는 딱 유스호스텔
- Suzhou watertown Y.H 찾아가는 법
버스를 타고 인마치아오 정거장에서 내린다.
버스 정거장을 등 뒤로 하고 오른쪽을 쳐다보면 경찰서(공안국)이 있다.
공안국 바로 옆의 골목을 따라 150미터 정도 들어가면 워터타운 유스호스텔이 있다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거리 여기 저기서 보게되는 북사탑의 전경.
처음 도착한 수져우 지리를 익혀보겠다고 그 더운 수저우 한낮을 겁도 없이 걸어다녔으니.. ㅜ.ㅜ
그날 뉴스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가장 더운 날씨엿고 39도를 기록했다고 함.. ㅡ.ㅡ;;
거리감을 익히기 위해 졸정원까지 걸어갔다가 결국 열사병 증세를 보여 숙소로 귀환. 그 다음날까지 앓아 누웠음..
소주.. 하면 떠오르는건 유스호스텔 천장이랄까.. ㅡ.ㅡ
39도의 열기속에 걸어서 도착했던 졸정원은.. 주말 탓인지.. 아니면 방학기간 탓인지.. 아니면.. 소주가 관광지인 탓인지..
뙤약볕속에 졸정원에 들어가기 이해 매표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식겁..
소주 박물관 입장을 위해 100미터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중국인들을 보고 또 식겁.. 완전 포기해 버리고 숙소로 갔었다.
차라리 다행이었던게.. 일사병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었음...거의 14시간 정도 앓아누웠다가.. 겨우 살아났지만..
소주에 있었던 3일간.. 거의 병자 수준이었다.
졸정원 하나보고.. 관전가에 가서 밥 먹고.. 그리고 쓰러지고...
일정의 절반 정도도 보지 못했고 몸 추스리기 바빴던 소주의 기억..
그래도.. 소주에서 쓰러진게 어디냐.. 황산에서 쓰러졌엇더라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어쨌든.. 소주 관광지의 상황을 전날 대충 파악했엇기에..유명한 관광지는 무조건 개장과 함꼐~~!!!
그렇지 않으면 조용한 관람은 완전 불가능. 졸정원도 개장과 함꼐 들어갔지만.. 엄청난 중국 패키지 팀을 피할 수는 없었다.
P.S - 서울에 와서 알게된 얘기인데..
중국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어가게 되면 모든 야외업무를 중지해야하는 법이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기상예보는
최고온도가 39도라고.. 따라서.. 더운 여름의 경우, 상해도 39도 항주도 39도.. 심지어 총칭도 39도..
언제나 39도라고..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헤매다녔던 , 뉴스에서까지 기록적인 더위라고 떠들었던 그 날의 소주
과연 몇도였던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