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의 중국여행]#16 중국/사천성/성도成都(청두) - 판다생태공원
중국 사천, 섬서, 하남 여행 2007년 2월 3일 ~ 18일
2월 12일
청두를 떠나는 날.
미리 사두었던 기차표가 오후 6시 55분 표라 오늘 하루는 청두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청두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었던
'판다생태공원'
사천성은 판다의 고향이잖아요.
거기까지 가서 판다를 안 보고 올 수는 없잖아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서,
어두컴컴한 저녁 같지만 실은 아침이에요.
여기까진 아마도 투어버스를 타고 갔던 것 같아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요.
내부는 아주 넓고(중국은 어딜 가나 크고 넓어요...^^;;)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사천성에 유독 많은 한글 표지판....
하지만 틀린 한글 표지판.....ㅠㅜ
위생간은 화장실인데요.
화장실이라는 중국어 衛生間(웨이셩지엔)을 한자 그대로 읽은 거예요.
북한식 표현인가.....
한글 표지판이 많은 건 좋은데,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아쉬워요.
초반부에 보이는 판다들은 이렇게 우리에 한 마리씩 갇혀 있는 녀석들뿐이라서 조금 실망했는데...
조금 지나니 확 터진 공간에서 놀고 있는 레서판다(너구리판다)를 볼 수 있었어요.
우와와왕~~~~!!!
넘 신기하고 귀여워요!!!!
근데 좀....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레서판다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안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레서판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게 해줄테니 돈을 달라는 거예요.
자그마치 200위엔.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게 공식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아닌 듯 했어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냥...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마음대로 했던 듯.
약간 주변 눈치를 살피고 있었거든요.
저는 너무 큰돈이고,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거절했지만
처음 판다생태공원에 들어설 때부터 일행이 되었던 이스라엘 가족 중에 막내 아들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레서판다 한 마리가 밖으로 나왔어요.
뭐... 덕분에 저는 레서판다를 더욱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고 했죠..
가까이서 보니 더욱 예뻐요.
앞발로 뒷발을 잡고 있는 것 좀 보세요!!
아... 귀여워...
완전 인형이에요 인형.
조금 더 지나자 이제 판다들도 자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
저 둥실둥실 펑퍼짐한 엉덩이...ㅋㅋㅋ
가장 좋았던 곳은 자이언트 판다 유치원,
즉 아기 판다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아... 정말 귀여운 아가들이 여기저기 딩굴딩굴 놀고 있어요.
판다들이 게으르다고 하는데 아가들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잠시도 쉬지않고 계속 장난을 치고.
나무위에 서로 먼저 올라가겠다고 낑낑거리고..
나무에 매달린 모습도 얼마나 예뻐요.
관광객이 별로 없다 싶었더니 다 여기 모여있더군요.
아기 판다들 움직임에 다들 웃고 감탄하고..
아유~~~!!! 한 마리 데리고 왔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스노우캣 만화가 생각나네요.
조금 더 자란 청소년(?) 판다들.
아주 여유롭게 대나무를 먹고 있어요.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사진을 찍든 말든..ㅋㅋ
연신 입을 우물우물거리고 있는 모습도 넘 귀여운 거 있죠.
판다의 고향 사천에 가시면,
귀여운 판다들 보고 오시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