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의 중국여행]#14 중국/사천성/성도成都(청두) - 금리고가錦里古街
중국 사천, 섬서, 하남 여행 2007년 2월 3일 ~ 18일
2월 10일
금리고가는 무후사 뒤편에서 연결된 (혹은 무후사 정문 옆에 있는) 특화된 거리인데요.
모두 사천식 건물로 지어져 있고
여관, 찻집, 식당, 술집,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 골목(?) 같은 건데,
제 생각엔 인사동보다도 훨씬 그 목적과 의의에 부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청두에서 밤 시간 관광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죠.
전통 양식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볼거리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요.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손님들 표정(자세히 보이진 않지만..^^;;)도 재미있고요.
과거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사극 세트장에 온 것 같기도 해요.
작고 귀엽고 운치있는 초록 테이블 어때요?
이럴 땐, 혼자 여행이 아니라 일행이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같이 앉아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복장도 전통식이에요.
지금 보니, 이 종업원.... 훈남이군요.
얼굴도 하얗고 잘생겼어요. 하하하
인상적인 간판도 많이 있어서 사진 많이 찍었는데,
일단 하나만 보여드립니다.
굳게 닫힌 저 문 안에는 무엇이, 누가 있을까요?
한쪽 골목엔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가게들은 아주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고요.
종류도 다양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다가 앞에 죽~ 놓여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상점뿐 아니라 노점도 많아요.
초상화 그려주시는 분도 있고
TV에도 나왔던 설탕 공예 하시는 분도 있고...
근데 이건 잘 녹인 설탕덩어리를 작은 관 끝에 달고 입으로 불어서 모양을 만드는 건데
(이탈리아 유리 공예처럼요)
아무래도 설탕 안에 침이 들어 갈 것 같은데...
어떻게 먹나 몰라요....ㅡㅡ;;
각종 물건들을 팔고 있어요.
조롱박을 이용한 공예도 정말 예뻤어요.
금리고가의 스타벅스도 금리고가의 분위기에 맞게...
제가 예전에 '중국의 스타벅스'에 대해 쓴 글에서도 말했지만,
중국 스타벅스는 모두 중국 스타일을 따라주고 있으면서
예전에 인사동에 스타벅스 들어올 때 대단히 선심쓰는 척 한 건 너무 웃기다니까요.
내부 테이블도 모두 중국식이에요.
밤이 되면 금리고가는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붉은 전등으로 가득한 금리 거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들어갈 때는 무후사 뒤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금리의 정식 입구로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청두에서 밤 시간 관광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전통적인 분위기도 좋구요.
간단한 먹거리 마실거리 살거리 등도 많고요.
청두 가심 꼭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