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갔으면 그 지방의 특색음식도 먹어봐야지~~
성도에서 내가 먹은 것은 담담면(擔擔麵:딴딴미엔)과 마파두부다.
아래 가게는 성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딴딴미엔 가게.
내가 묵었던 몽지여 유스호스텔 입구 바로 옆에 있다.
(http://blog.naver.com/wingssprout/100094347585 참고해주세요~)
간판의 한자가 내가 쓴 거랑 다른 이유는?
이건 간체고, 내가 쓴 것은 번체이기 때문.
멜 담 자를 써서 담담면이라고 부른 이유는,
멜대에 메고 다니며 팔아서 그렇단다.
일단 먹어봐야 안다.
그런데 웃긴 건 중국에서는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도
식당마다 전혀 다른 음식이 되기도 하나보다.
내가 북경에서 먹은 딴딴면은 분명 매콤하고 뜨거운 국물이 있는 국수였는데,
이곳의 딴딴면은 비빔면이다.
기름에 비빈 면...ㅡㅡ;;
판매 단위는 1량.
1량은 100g이라는데,
엄청 적다.
아래 그릇을 보면,
이게 약간 커다란 간장종지 수준.
이걸로 배채우려면 몇 그릇을 시켜야 하는지...는 안 해봐서 모르겠고
그냥 맛보기만 하실거면 한 그릇만 시키시면 될 듯.
비빈 모습은 이렇다.
양념은 짜고 맵고...
뭘 넣어서 이렇게 매운지,
먹을 땐 잘 모르다가 다 먹고나면 입안이 화끈화끈해진다. ^^
먹고 남은 그릇엔 기름이 흥건~~
기름 비빔면..ㅡㅡ;;
딴딴면 한 그릇으로 양이 안 차 같이 시킨 쇠고기면이다.
평범한 맛..
그리고
성도에 가기 전부터 벼르고 있던 마파두부!!
며칠 후 지나가다 우연히 먹게 됐다.
위치는 두보초당 근처.
이 식당은 훈둔으로 유명하다는 용초수.
훈둔은 중국식 만두국인데
만두피가 너무 얇아 익히고 나면 투명에 가깝다는데....
그거 다 뻥이다. ㅡㅡ;;
맛은 진짜 우리나라 만두국이랑 비슷하다.
근데 만두피 별로 안 얇아서 다 떼어내고 먹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마파두부~
향기부터가 다르다.
코를 확! 찌르는 자극적인 냄새.
한국에서 우리가 흔히 먹는 마파두부와는 전혀 다르다.
넘 맛있다.
이 집 훈둔 한 그릇은 너무도 양이 적다는 가이드북의 말만 믿고
큰 거 한 그릇 시키고
마파두부랑 밥도 시켰는데.....
훈둔은 이렇게 많고,
마파두부도 많고,
결정적으로 밥 한 공기가 완전 머슴밥이다. ㅡㅡ;;
주문 받는 사람이 "혼자 먹을 거예요?" 물어봤을 때,
눈치챘어야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