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의 중국여행]#5 중국/사천성 - 아미산峨眉山(어메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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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의 중국여행]#5 중국/사천성 - 아미산峨眉山(어메이산)

滯離 0 3501

중국 사천, 섬서, 하남 여행 2007년 2월 3일 ~ 18일

2월 5일

아미산 관광은 아주 이른 아침에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터미널.

아미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들이 대기중이다.

버스를 타고 아미산에 도착.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니,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그리고 한글이 표기된 이정표.

이국에서 한글을 만나면 참으로 반갑다.

우리는 걸어서 만년사로 갔다.

만년사는 어메이 산의 주존인 보현보살을 모신 곳인데,

보시다시피 티베트풍의 사원이 특이한 곳이다.

사원 안에 있는 보현보살상.

흰색 코끼리 위의 부처님인데, 코끼리는 상아가 6개나 된다.

만년사에서 나와 세상지로 간다.

아까 만년사의 보현보살이 타고 다니는 코끼리를 씻어줬다는 연못이 있는 곳인데

지금은 연못은 없고.

세상지까지 가는 곳에 원숭이 보호구역이 인기다.

소지품을 주의하라는 경고문.

이곳 원숭이들은 깡패다.

중간에 간이 식당에서 잠시 쉬었다.

역시 반가운 한글 간판.

이곳에서 파는 음식들은 중국음식임이 분명하지만,

익숙한 것들도 많다.

보라.

이것은 만두.

이것은 순두부다.

정말 만두, 순두부와 똑같다.

다만 양념이 다를 뿐.

나는 순두부 한그릇을 먹었다.

이건 '량펀'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추천한다. 북경에서도 많이 사먹었던 음식. ^^

세상지 가기 전에 청음각에 도착했다.

청음각은 흑룡강과 백룡강이라는 두 개의 계곡이 만나면서

그 물소리가 청아한 악기 연주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사람이 워낙 많아 그 소리는 잘 모르겠고,

물은 확실히 맑다.

청음각 옆길로 들어선다.

정말 울창한 숲.

물도 깨끗하다.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면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인력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기분이 좀 씁쓸했다.

돈벌어먹고 살기가 참 힘들다......

원숭이 모양이 등장하는 걸 보니 슬슬 가까워진 것 같다.

그리고....

여기 저기 원숭이.

이 원숭이들은 정말 겁대가리 없이 사람들에게 매달려서 물건을 빼앗아 가기도 하고

가방도 뒤진다.

아까 경고문에는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했지만,

중국인의 상술은 역시나 원숭이 먹이를 팔고 있었고.

더욱 어이없었던 건.

원숭이가 관광객들에게 매달리면 쫓아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쫓아주고는 돈을 받는다.

그게 뭐냐....ㅡㅡ;;

우리는 아미산에 올라오면서 꽤 비싼 돈의 티켓을 사고 들어온다.

그럼 그러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고용된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미산의 주요 관광거리가 되는 원숭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관광객에게 돈을 받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중국인이 돈버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기분이 무척 나빴었다.

원숭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괜히 원숭이 보러 가서 기분만 상했다.

그리고 내려왔다.

.

.

.

.

.

.

그리고 길을 잃었다.

분명 저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그래서 계속 그쪽으로 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다.

이대로 가다간 다시 산밖으로 나갈 것 같아서

청음각으로 돌아왔다.

같이 투어버스에 탔던 사람들이 보이기를 기다렸다가 식당으로 갔다.

이런 것들을 먹었다.

중국음식이 맛이 어떠냐... 입에 안 맞지 않느냐....

이런 질문은 내게 해봤자 별로 원하는 답을 얻긴 어려우실 것이다.

내 입엔 다 맛있다.

점심을 먹고 내려가는 길.

길 옆 풍경이 정말 예술이다.

고작 사진이 이 따위뿐이지만, 정말 멋있다.

그 당시 아미산은 여기 저기 공사중이었는데,

공사 방식이 참 전통적(?)이다.

그리고 나랑 같은 투어버스에 타고 있던 이 사람들.

중국에서 내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사람들이다.

이 둘은 분명 커플이다.

남자는 의사라고 했고 여자는 간호사랬다.

내가 중국어를 잘 못 알아들어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어이없게도 나중에 이 남자가 나에게 사랑한다면서 사귀자는 거다. ㅡㅡ;;

뭐냐 이놈...

살면서 이런 더러운 꼴은 처음 당해봤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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