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1.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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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1.Prologue

수팔이 5 5819

 

흐음.. 후기를 적고자 용감하게 제목을 작성하고 나니... 손이 무안해지는군요.
머릿속에는 많은 것들이 맴도는데 막상적으려니 막막한 기분.. 누구나 아시리라 믿어요.
아쉽게도 전 글재주가 없기 때문에, ㅠ_ㅠ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글이 되겠군요.
어제 여행에 다녀와서 그동안 거의 들어오지않던 태사랑에 들어와봤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고 정말 유익한 정보들이 많더군요. 좀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껄,,
여행가기전엔 아무리 읽어봐도 먼이야긴지도 모르겠고,
이해도 안되서 외면하던 것들이 지금은 한눈에 쏙쏙들어오네요.ㅠㅠㅠㅠ
4시간이나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춰보다가 이제서야,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보아요^^



웨이터 준이.

나의 또다른 이름이다. 대한민국에서 캐쉬가 가장 두둑한 곳. 청담동에서 일한다.
자야할 시간에 일하고, 놀아야할 시간에 잤다. 24살의 불타는 청춘의 1년을 어둠에서 지냈다.
새벽에 꽃을 찾는 손님때문에 아파트 정원에 가서 꽃을 꺾기도하고,
한남동에 땅이 몇백평이라는 이름 모를 아줌마 볼에 뽀뽀도 해봤다.(?!ㅠㅠ...)
그렇게어언 1년이 지났다, 이제는 정말 못해먹겠다. 피곤한 직업이다......
처음에는 재밌어서 했다. 정말로 재밌었다.새로운 곳에와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스킬도 얻고,,,같이 일하는 형들이나 대부분의 화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일을 떳떳하지 못하게 생각한다. 가게가 불법인 것도 맞고,사회적으로 밝은 직업이
아니니 그들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난 항상 내 직업에 떳떳했다. 난 출퇴근할때다 복장다입고
명찰달고 출퇴근한다. 집이 가까워서... 자기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는용기가
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어쨌든..1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하고 돈도 모았다. 
더군다나 남들처럼 술과여자에 돈도 쓰지 않았다. 많은 웨이터들이 가게에서받는  스트레스를
술과 여자에 쏟아붇는다.(그래서 웨이터라는 직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좀 특이하게 시작한 케이스다. 연고도 없었고 그냥 무작정 청주에서 상경했다-_-;
평생공부만하다가(애석하게도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다-_-),
2년을 인생의 종합대학에서 인생만 탐구하다가(물론 돌이켜보면 소중하다.),
나와서 1년을 주구장창 일만했다.물론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한 일이지만, 이젠 좀 쉬어야 겠다.
머리좀 식혀가면서, 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연애도 하고싶고,,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고싶다! 
24살이 되도록 여자친구 한번 못사겨봤다.(솔직히 안사귀어봤다... 변명아니에요!!ㅠㅠ)
옆구리가 시리다못해 이젠 얼어버릴지경...
집에서는 내년부턴 공부하라는 압박을 슬슬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우리집은 공무원 집안...어머니아버지큰아버지큰어머니외할머니외할아버지 고모부고모
공무원이 아닌분이 없다.-_- 그만큼 매우 보수적인 집안이기에..어서어서사범대를 졸업하고 
지옥같은 임용고시를 뚫고 인자한 선생님이 되길바라시는 부모님...이미 지난 1년을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걸 알고 보수적인 우리집안에서 매서운 눈초리를 받아내고 견디면서 1년후에는 공부한다고... 얼레벌레 다짐을 해놓은 상태였다....

공부...

오노..ㅠㅠ 1년동안 청담동에 있으면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아니라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았고,
이 불타는 청춘으로 강철도 씹어먹을 수 있고 한강도 맨몸뚱아리로 헤엄칠 수 있으며, 단돈 1원만가지고도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난 아직 젊다. 이것도 25살이 넘어가면
이제 나만의 진로를 가지고 무언가 하나를 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있기때문에,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막살아보겟어?!

그래,떠나자... 열심히 살았으니 나에게도 상을 줘야겠다.
떠나자.... 잠깐이라도 신세계를 보고와야 겠다고 결심하고 주위에서 정보를 얻었다.
우리 가게의 사장님중에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 평생을 청담동에서 보낸 분이있다.
아주 자주 해외여행을 다니시기에,,, 나는 질문을 구했다.

준이: 우리나라 말고, 여자들이 제일 많은 곳이 어디에요~? 사장님~?^ㅡ^제가 다른나라 가서 아주 밤의 황제가 되보려고 합니다 ㅋㅋㅋ

사장님: 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암마~ 얌마 그리고 한국여자들이 제일 미인이야~  니 주변에 이쁜누나들 많은데 두고 어딜가냐 ㅋㅋ 헛소리 하지마라 ㅋㅋ

준이: 아 그냥 알고 지내는 누나들이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ㅠㅠ 저 가서 밤의 황제가 될꺼니깐,알려주세요~ 그때 어딜가나 각 나라마다 밤문화는 다 있다 그러면서 세계곳곳에서 다 놀아봤담서요 그거 거짓말이죠~?ㅋㅋ

사장님: 이놈이-_-..흠...홍콩의 룸사롱에 가면 레드카펫이 깔리고 양 옆에 연예인급 애들이 한 50명은 서있던것 같애 ㅋㅋㅋ

준이: 홍콩으로 가겠습니다!

사장님:에이~ 홍콩 볼것두 하나도 없어 쇼핑말곤~ 비싸기만 하고~~ 그리고 너 잘모르는거 같은 티나는데 공항에서 택시타면 뒤에 이상한 검은차 따라붙여서 너 오지에서 죽여버리고 니 짐 다뺏어간다. 진짜야~나 아는 사람 죽었다니까;;

준이: ...다른데 갈래요 ㅠㅠ

사장님: 야~ 태국가 태국 ㅋㅋㅋ 태국에 워킹스트리트라고 있는데 거기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흥의 거리야~ 그래도 청담동 웨이터라는 놈이 그런데를 가봐야하지 않겠냐?ㅋ


가자. 태국으로..

5 Comments
몰디브 2009.11.05 21:31  
ㅋㅋㅋ...기대되네요...^^*
어라연 2009.11.05 21:55  
원래 잘 모르는 곳에 대한 글은 읽어도 뭔소린가?하지만..

한번 다녀온 곳에 대한 글은 읽으면, 겪은 경험과 매치가 되면서 더 생생하게 와닿지요..

또 가고 싶은 맘을 대신하는 역할도 하고..

기대됩니다..ㅋㅋ..
christine98 2009.11.05 23:39  
글솜씨 예사롭지 않으시다...
아러이찡찡 2009.11.08 03:41  
재밌을거같아요 ㅋ
카와이깡 2009.11.10 22:56  
오~~오라!!
이리하여 님의 여행기가 탄생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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