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떠나는 배낭여행 4 - 카오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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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배낭여행 4 - 카오산1

살랑바람 16 4854

  여행 4일째..

  어젯밤 혼자 고민을 했다. 싯디 게스트 하우스가 괜찮네.. 우리 9명이 모두 함께 잘 수 있는 방이

  있고.  에어컨 빵빵하고.. 가겨도 착하니..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  중국계 이신것 같은데

  돈독이 오른분 아닐까 생각이 들은 사건... 하나...

  어젯밤 우린 가방의 짐도 줄일겸 컵라면과 햇반과 김으로 저녁을 해결 하려던중

  라면을 들고 나가서 여쭤 보았지.. 컵라면에 물을 주실 수 있나요?

  얼마 정도 드리면 될까요?  하나에 20b 내란다. 물 안주겠다는 이야기지.. 이것이..

  전자 랜지도 있던데 햇반좀 데울까 했더니 편의점으로 가란다..

  열 받았다... 그래서 편의점 갔지... 물이 필요하고 전자랜지 쓰겠다.. 돈을 받으라고..

  잘생긴 편의점 총각 웃으면서 그냥 하란다..

  어찌 미안안 맘에 물이며 간식이며 사가지고 왔다..

  지난밤이 이러했는데. 밤에 자면서 계속 뒤척이게 된다. 넘 습하다.. 공사하고 얼마 안되어

  나는 페인트 냄새.. 참고로 싯디는 계속 방들을 공사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에어컨을 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암파와의 홈스테이가 훨씬 쾌적하다..

  일어나자 마자 다른 숙소를 구하자고 결심했다. 주인아줌마만 맘씨가 더 좋았어도..참았을 것을.

 
그래서 아침에 1시간을 돌아 구한 숙소 에라완하우스...

  태사랑에도 많이도 소개 되었던... 4일을 있었는데.. 넘 친절하시고

  울 아이들 예뻐해주시고.. 2층에 방을 2개 잡았다. 트윈룸1개와, 트리플룸1개

  짐을 옮기자니.. 고민에 되네.. 한집에 트렁크가2개씩은 되는데.. 이걸옮기려니...

  에라완에 다시 돌아가 짐을 옮기는것을 도와 달라 했다.. 30분 뒤에 싯디로 오시기로 했다.

  이것을 한장 씩었어야 했는데... 우리 9명과 에라완 직원 3명 이 줄을 서서 트렁크 끌고 지나가는

  모습을... 지나가던 사람들.. 아침먹던 타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 다 처다보시네...에고..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 시설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중요하다.


  - 아이들에게 숙소에서의 에티켓을 다시한번 가르쳐 본다..

    남에대한 배려와 너희들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잘 못된 행동 하나가 대한민국에 먹칠 한다는 것을...표정들이 심각했다. 

    후후 귀여운 녀석들..

    여행내내 숙소에서 잘들 따라 줬다. 엄마들의 눈흘김과 협박이 있긴 했지만

    결코 타인들에게 눈살 찌프리게 할 그런 일들은 없었다...


 


   자... 오늘의 일정은 여유로움이다... 여유로움...

   아이들과의 여행이다 보니 염두에 둘것은 너무 빡쎈 일정은 안된다는 거다.

   더운 날씨에 패키지도 아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리는 것... 절대 안되지...

   그래서 오늘 아침은 어제 3번버스 기다리다가 봐둔 배 타는 선착장 옆에 있는

   나왈라이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책 만들기 이다.

  --- 책 만들기가 무엇이냐고.. 갸우뚱 하시는 여러분...계시겠다..좀 기다려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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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전망과 화창한 날씨와 분위기 있는 테이블과

흙탕물이지만 짜오프라야 강까지... 좋네... 아이들도 좋단다..

각자 탐색들을 시작한다.. 어정쩡한 시간이라 손님들도 없다.

영어로된 메뉴판을 아이들과 즐겁게 들여다 본다..

파인애플볶음밥, 햄버거, 스파게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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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기도하시고.. 애들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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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현아.. 시현이도 기도한거지?
 오늘은 머리도 단정하구나... 예쁜걸..
  아들만 둘인 예건맘의 머리땋는 솜씨가 예사가 아니다.. 딸이 있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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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맛있는 브런치를 여유롭게 즐겨본다..음식맛은 굳이다.. 굿...

  - 뭔 책만들기?.. 생각하셨을 분들을 위해 설명 들어간다...

  아이와의 배낭여행을 준비하며 큰 부분 중의 하나가 책만들기이다.

  우린 지금 그냥 놀러온것이 아니고. 그냥 쉬러 온것이 아니다.

  12일이란 엄청난 시간과 학교까지 다 빼먹고.. 경비와 준비와...

  우린 아이들이 첨 만나는 세계을 접하며 이 경험하기 쉽지않은 감동들과

  느낌들을 그냥 날릴 수는 없는일... 그래서 우린 책 만들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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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여행오기전 만나 책만들기의 기본 책을 만들었다.

  기존의 문방구에서 파는 노트 말고 예쁜 색의 종이를 접어 끼우고 해서..

  이번 여행책의 베이스를 만들었다..그리고 첫페이지 안에는
 
  태국에 대해서 아주 간단히 정리했었다. 이야기는 많이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태국에대해 궁금해 했고 여행에 대한 맘을 키웠다.

  여행경비를 위해 장난감 사는 것도 줄이고  저금도 하라고 시켰었다. 도움은 안되지만..후후.

  간단한 태국 회화도 적어보고 말해보고..

  넘 내용이 장황해 지면 안된다.. 힘들어지고 재미 없어지니 말이다.

  넘 참견해도 안된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왜 그건 빠뜨리냐..

  이럼 안된다.. 그냥 두면 된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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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동안의 일들을 한페이지씩 정리해 본다..

  7살 딸 시현이의 책의 일부분이다. 한국에서 오기전 직업동화를 읽고 공항에서 일하는

  직업군들에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공함 검색대가 무척 인상 적이었다고 한다..

  나름 짐 옮기는 레일이며 통과하는 기계며 한번 본 곳을 잘 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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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것이 누구의 책이던가.. 만화 형식으로도 그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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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건 암파와 수상가옥과 시장인가 보네.. 물위에 떠 있는 집과
 
 시장에서 본 음식과 과일들을 관광책자에서 오려 붙였네..찍어달라고

  펼쳐 보이는 저 자신감...

  아이들 모두 많은 칭찬을 받는다...  이렇게 3일을 정리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다들 인상적인 것들이 각기 다르고

  그리고 싶은 것들이 다르고 글로 그림으로 열심히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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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와서 관심을 보여 준다..

 아이중 하나가 태국 국기를 그렸다.. 사실 나도 태국국기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이게 맞는지 직원에게 확인을 부탁 했는데 맞단다.. 기특하네.. 어디서 봤어?

  식당 옆에 건물 앞에 휘날리고 있었네.. 그런데 저게 태국국기인걸 어찌 알았나?

직원들은 우리아이들이 넘 기특 했나 보다. 먼나라에서 와서 자기나라 국기를 그리고

책만드는 우리 아이들이..   자 이렇게 1시간 정도의 활동을 마치고..

오후 시간은 카오산 둘러 보기....

자.. 그럼.. 카오산 이야기는 담... 시간에...

16 Comments
열혈쵸코 2010.09.30 00:31  
비록 어리지만... 아이들에게도 여행을 정리하고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주셨군요.
정말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의 기억에 크게 남을 것입니다. ^^
저는 씻디에서 하루 묵었는데 방이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후기에 아이들과 머무신다하여 괜찮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주인과 편의점 총각.. 그리고 짐을 끌어다 주셨던 게스트하우스 분들..
비교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요술왕자 2010.09.30 07:45  
정말 멋진 엄마시네요~~~

옌과제리 2010.09.30 08:18  
아이들에게 긍정적인사고방식과 삶에대한 이해력을높이는데 여행만큼 좋은인생공부는 없을듯하네요..타인에대한 깊은배려도 어릴적에습관이 몸에베이도록하는것도 좋은예이지요.
아이들이 엄마말씀을 잘듣는군요..
아이들의 순진한 미소도 좋구요.
카오싼의 이야기보따리도 궁금해지네요..잘보았습니다..
woojja 2010.09.30 09:43  
살랑바람님의 후기를 보면 제가 참.. 못나고 부끄러워집니다. 9월 중순에 초딩1학년 딸아이와 방-파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저는 아이가 힘들까바 많이 걷거나 돌아다니지 않았거든여.. 정말 다 견딜 수 있었을텐데~ 내년 여행에는 꼭 체험학습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봐야 겠어여~ 담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마이더스 2010.09.30 12:30  
대~~~단하십니다.
정말 멋진 엄마예요......
살랑바람 2010.09.30 14:55  
큰일이네요  별로 그렇진 않은데.. 큰일일세...~~~
바다빛눈물 2010.09.30 20:52  
와! 정말 멋진신데요~ :) 단순히 여행으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그걸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깨닫기까지!!! 저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한번 해보고 싶네요~ ^^
時空超越 2010.10.01 19:19  
부럽습니다.. 전 언제쯤 아이들과 저렇게 여행을 할 날이 올지...
50은 되어야 할 수 있으려나.. ㅡㅡ;
hello쥴리 2010.10.03 16:40  
와 부러운 엄마네요... 분명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어릴 때 아이들과 같이 여행 가면서 많은 경험 시켜주는 부모님들 참 좋아보였어요.
요술고구미 2010.10.05 17:16  
정말 훌륭하십니다


짝짝짝~~
민베드로 2010.10.06 18:34  
정말 멋진 엄마시네요.~~~(2)




누군가 출판사에서 이 글을 보고 책을 내자고 할거 같다는
제가 출판사를 한다면요..^-^
레오와테드 2010.11.25 22:39  
엄마는 위대하다~~~~~~~~입니다..
소꿈 2010.11.26 12:13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을 대표.. 맞습니다. ^^ 어릴 때부터 산 교육, 멋집니다!! ^^
아기곰천사 2010.11.29 21:55  
와..정말 멋진 어머니세요..완전 짱!!
설악방 2014.01.01 13:44  
아 대단하신 어머니시네요....
신라98 2016.04.19 15:08  
대단하십니다 ^^ 저는 위대한 아빠가 되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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