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애인과 함께 하는 첫번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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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애인과 함께 하는 첫번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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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달 째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요!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게으르기도 하고 누가 읽겠냐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태국에 온지도 한달 반을 넘었네요. 처음 방콕에서 헤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국에 가야할 날이.. 흑흑


작년에 어학연수차 호주에 갔었어요.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며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태국인이었어요. 여차저차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1년넘게 연애중이랍니다.


그리하여 남자친구 덕분에 호주에서부터 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특히 태국음식) 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같이 오게 되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우돈타니라는 한적한 도시(이싼)의 출신이에요.


처음에 태사랑에 올라온 여러가지 후기들 보며 방콕에서 로맨틱한 여행을 꿈꿨는데, 남자친구 방콕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구요.. 


제가 앞장서야 했던... 콘도는 왜이렇게 멀리 잡았는지 시티한번 나가기도 힘들고, 나가기만 하면 길을 잃어버리는..
 
날씨는 왜이리 후덥지근한지...



그렇게 우울했던 4일간의 방콕일정을 뒤로하고 남자친구의 집인 우돈타니로 향했어요.
 


우돈타니.. 은퇴후를 위한 도시라고들 하던데... 그만큼 조용하고 깨끗했어요. 기후도 방콕보다는  덜 습하고, 차도 많지 않고...


그렇게 우돈타니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우돈타니에서 조금 떨어진 쿠두라는 곳이에요.. 남자친구의 가족들, 친구들, 이웃 등 관련된 사람들은 다 만난 것 같아요. 여행이라기 보다는 인물투어. 


사람들 만나는 건 재밌었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남친밖에 없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답답하기도 하고...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대화는 좀 힘든...ㅠ


이때 한국으로 시집오는 외국인며느리, 러브 인 아시아 막 이런거 생각나면서 감정이입이 확 되더라구요.. 자기네들끼리 얘기할때는 멀뚱멀뚱 있어야하고 다 웃는데 나 혼자서 안웃고... 뭐 왕따당하는 느낌...


그 사람들도 배려해준다고  하는건데 서로에게 안타까울뿐이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처방해준게 태국 음식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쏨땀부터 시작해서, 타이소세지, 팟카파오, 얌운센, 원썬(고기를 말려서 튀긴 것),

꾸웨이띠아오, 미 끼아오는 기본이고... 게 튀김, 개미알을 넣고 끓인 국, 양념된 돼지 혀, 비둘기(?) 새 고기로 만든 팟카파오.. 


전형적인 음식 참 많이도 먹었어요.. 가끔씩 맛없을 때도 있었지만 '쌥(이싼말로 맛있다는 뜻)'을 외처야했죠.


암튼...


이래저래 태국 문화를 배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먹는게 대부분이지만요. 하하


'태국남자친구와의 문화적 차이', '태국의 로컬 음식' 뭐 이런 주제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얘기가 빗나갔네요. 흑흑


다음에 쓰게 되다면 태국남친과의 에피소드 뭐 이런거 써볼께요^^   사진도 함께!


혹시 태국에 애인있으신분 계신가요? 우리 이야기 공유해요!


게시판에서 몇몇 글 보긴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편에 또...

 



11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8 01:19  
쿳 챕 동네 아닌가요?

우던타니에서 서쪽으로 ..

쌥 막~~~!을 외치던 지도 시간이 흘러갔네요..

담번에 우던타니가심 남자친구한테 뚝깨텃 해달라고 하세요..

몸에 아주 좋은 겁니다.

한태 커플 이야기는 소모임중..국사모 라는 곳이 있어요~!
팀팀 2010.03.08 01:26  
쿠두라는 동네라고 알고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농부아람푸라는 곳에 있어요^^
뚝깨텃이 뭔지 궁금하네요~! 아직 태국에 있는데..!
알려주신 소모임 감사해요~ 얼릉 가봐야지^^
청년간호사 2010.03.13 09:44  
뚝깨 라는 도마뱀이 있습니다

길이로 치자면 팔꿈치 정도 길이... 울때 소리가... 뚝깨 뚝깨... 그래서 이름이...

뚝깨라는... 아무튼... 도마뱀입니다 ㅋㅋㅋ

텃은 튀김을 말하구요... 굳이 해석하자면... 뚝깨튀김 정도? ㅋㅋㅋ
옙베베 2010.03.08 01:53  
원래 음식은 이싼..
우리는 전라도..
좀 덜 사는곳이 음식이 발달한 이유는 뭘까요/

지역감정 뭐 이딴 소린 반사 - -;;
팀팀 2010.03.08 02:14  
이싼 음식 맛있죠?!!! 허허
sinjiya 2010.03.08 17:44  
쉽게 생각하세요..

전라도 곡창지대 라서..........

이싼도 그러겠죠...

곡식이 많으니 음식이 발달 하는게 당연...

한가지 더..전라도 흙이 아주 지대로 황토에요....이싼은 모름...
포맨 2010.03.08 09:45  
전라도 지역과 이싼지방은 맛고장의 태생이 조금은 다릅니다.
맛고장의 주요필요인자는....

1.소출이 많아야합니다.
(기본적인 농산물은 물론 여러가지재료를 구할수 있는곳)
2.토호문화가 있어야합니다.
(지역내 여유로운 지주계급이 많아야 그들이 즐길수 있는 식문화가 발전됩니다.아울러 문화도
발전하지요.반면에 지주아닌 계층의 노고가 많겠지요)
3.문화의 교류가 많은지역...
(특히 신문물이 끊임없이 유입되는지역은 아이디어가 많지요)

이싼지역은 1.3번의 영향이 큽니다.
라오족이 영토확장을 소망하던이유중에 하나가 협소한 루앙빠방지역보다는 넓은 이싼고원의 소출이었고 중국 월지역,타이,첸라,버마,비엣남등의 외국문물의 영향이 많았지요.
 
그런저런이유로 아유타야,짜끄리왕조의 푸대접 대상일수도 있었구요.

하여간...
엉뚱한 글을 눈치없이 달고가는거지만...
미치라서 넘들은 이싼음식 맛있다는데 아직도 못느끼고 있는 1인입니다.
맛들이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계신데...
다만...타이 지방소도시가 그렇듯 안분지족의 현인이라면 살기는 참 좋아보입니다.
필리핀 2010.03.09 03:30  
오~ 현지에서 올려주시는 여행기...
넘넘 기대됩니다~
담에는 꼭 사진도 함께 올려주셔요~~~

쏭이쏭이 2010.03.09 23:23  
호주에서 어학연수하다 만난 태국남자친구...꼭 제 얘기같네요!!!^^"
이번에 그 X-boyfriend도 만나고 여행도 할겸 태국갔다가 어제왔거든요~~
공감해요...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난 뻘쭘히...암튼...그래도 참 친절하죠?!ㅎㅎ
공감이가서 이렇게 몇 자 적어봐요!!!ㅎㅎ
프놈팬난민 2010.03.10 05:48  
난.....프놈팬에서... 태국 여자친구 있는데....ㅡㅡ;;
음식 잘해줘서..먹을만하긴한데...항상 기름진음식이라....
느글느글...ㅡㅡ;; 김치없이는 못살아요~!
더웃긴건...여자친구가 저보다 김치를 더 맵게 먹는단거죠.ㅡㅡ;;
무신 여자애가 이리 매운걸 좋아하는지..ㅡㅡ; 가끔 음식먹다가 울을때도있어요..너무매워서.
빠이티여우깐 2010.03.11 19:05  
은퇴 후를 위한 도시라니 관심이 가네요... 우돈타니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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