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3 - 카메라도난! 톤레삽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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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여행가기] 앙코르 day 3 - 카메라도난! 톤레삽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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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 오늘은 앙코르 마지막 날.

근데 어제 밤새도록 악몽을 꾸었다.

뜨아아~~~ 귀신이 나오진 않았지만 귀신보다 더 무서븐 사람들이 등장......했던. 쩝.



그래서 아침부터 짜증짜증에 기분도 꿀꿀..

여행 목적으로 이렇게 길게 집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처음엔 반복된 일상과 일(!!)에서 벗어난 해방감,,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신비감으로 가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없는 동안 혹시 무슨 일이~?'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생기면서 시작되는

불.안.감.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편하게 먹고 끝까지 즐기다가 가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한 번 불안감이 생기면 떨칠 수 없는 이눔의 성격........ㅜ.ㅠ




여튼여튼!!

오늘도 변함없이 8시에 약속을 했는데,,

동행인 우리 동행인 부지런한 부산 초등학교 샘님들은

일찍일어나 뚝뚝이를 타고 새벽의 바이욘을 보고 오셨다고 한다!!

오~~~ 역시 부지런부지런!!!! 준비된 여행자의 모습!!!



새벽에 아무도 없는 바이욘이 아주 신비롭고 좋았다는 그분들....^^





오늘은 오전에만 유적지를 관광하고 오후엔 톤레삽 호수에 다녀오기로 했다.



첫번째 찾은 곳은 한적한 톰마논.

패키지 일정에는 들어가 있지 않는지 몇 명의 개인 여행자들을 제외하곤.. 조용했다.

거의 완벽하게 보존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작지만 뚜렷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 동행이었던 친절한 상미씨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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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마논 바로 건너편에 있는 차우사이 떼보다는 한창 복원공사 중이었다.


새로운 돌을 끼워넣는 모습... 새롭게 조각되고 있는 부조들을 보니....

500여년 전의 모습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본 사원등과 앞으로 볼 사원들에서..

어디까지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생각에..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뭐랄까... 약간.... 환상이 깨지는 느낌?????






그리고 우리는.... 문제의 타께우로 이동을 했다.

문제였을 수도 있고.. 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는 타께우.



이 사원은 중간에 외적의 침입으로 건축이 중단된 곳인데..

만약 완성되었더라면 규모나 아름다움에서 앙코르와트를 능가했을 수도 있는 곳이란다.




이때쯤.... 나의 짜증은 어느정도 잠잠해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힘이 든다는 생각에 맨 위층까지 올라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엄마랑 무너진 기둥들, 이끼낀 벽들 사이사이를 한바퀴 휘~ 돌며

한적하게 사진도 찍고 앉아 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른 사원으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에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차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분.명.히. 안전하게 가방 안에 넣었는데.........!!!!!!!!!!!!!!

그게 나의 카메라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되고 말았다....................





한적한 그곳을 떠나 차를 한 3분여간 타고 따쁘롬으로 이동.

이곳은 나무 뿌리들이 사원을 뒤덮다시피 하고 있어서 복원도 하지 못한 채

사원 자체보다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사람들을 끌고 있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무지 바글바글하다. 단체관광 필수코스!!




수많은 국적의 수많은 단체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티켓을 꺼내 검사원에게 보여준 순간.....

헉....WHERE IS MY CAMERA~!!!!!!!!!!!!




오마이갓!!! 있어야할 곳에 카메라가 없자...

혹시나 택시에 두고 오지 않았난는 생각에 난 급하게 발을 돌려 택시로 향했다.

그러나....택시는 잠겨 있었고 운전사 씨디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와 나는 다급한 마음에 "씨디~~!! 씨디~~!!" 를 소리높여 부르고...

난 혹여나.. 하는 생각에 쉬고 있던 캄보디아 아저씨에게 사정을 말하고

아저씨와 오토바이를 타고 따께우로 달려가 그곳 역시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이 오는 것이 아닌가?



영어를 꽤나 잘하는 경찰관. 다시 한 번 따께우를 뒤지더니 빈 손으로 돌아와

보험에 들었냐고 물어본다. "물론 들었죠.."

"이따가 티켓부스 앞의 경찰서로 오셔서 신고하신 후 police report를 받아가셔야

보험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찍 오세요."

"헉........... 저 카메라 잃어버린 건가요..............?"




절망적인 심정이었지만 택시에 있을 수도 있고...

아님 택시에 두고 간걸 씨디가 가져다 주러 사원 안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다시 오토바이로 따쁘롬으로 돌아왔다.



허나... 아직도 씨디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

엄마는 앞의 노점식당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하셨지만 어디에도 씨디는 없었다고 하신다.



이즈음 되니... 우리는 씨디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 했는데...........



아냐아냐.. 씨디가 그럴리 없어.

아마 우리가 카메라를 택시에 두고 가자 (가방에서 책자를 꺼낼 때 같이 빠졌나???)

가져다주러 사원 안에 들어간 것일 꺼야. 우리도 들어가 보자.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사원 안으로 다시 들어갔고....

자연의 신비로움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사람들이 경탄해 마지 않는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스쳐 지나갔다. ㅜ.ㅠ.........

게다가... 뭔 사원이 그렇게 미로 같은지.

결국 우리는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헉!! 택시 앞에 아까 그 경찰과 함께 씨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빈 손으로....

알고보니 씨디는 바로 앞 노점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그 경찰이 씨디를 찾아 그간의 말을 다 했고... 택시 안을 뒤져봤지만 카메라는 없었다는 것!



헐~ 그렇게 샅샅이 뒤지고 씨디씨디 소리소리를 질렀건만 바로 앞에 있었다구????????

우리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경찰도 믿을 수 없었다.





잠시 후 부산 아가씨들이 등장.

택시를 타고 난 너무나 기가 막히고 꿈만 같고 절망적인 심정에

계속 씨디와 실랑이만 벌인다.



"Where the hell were you?" "I told you I was eating there."

"Didn't you hear me and my mom?" "No, I didn't. I don't know why. Sorry."

"Are you deaf? How can you NOT hear me screaming your name for like half an hour??"



아... 정말 짜증난다. 정말..... 어디선가 카메라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꿈일까?

나의 메모리.............................. 메모리만 찾을 수 있다면.....................ㅜ.ㅠ





결국 우리는 남은 오전 일정을 뒤로 미루고 경찰서로 직행.

이런저런 상황을 소설같이 써내려가고 (그것도 두 번이나..;;) 터벅터벅 나왔다.

엄마와 착한 부산아가씨들이.. 씨디에게 다그칠 것이 아니라 그냥 점심이나 같이 먹자시며

나의 손을 이끄시고... 씨디가 자주 가는 식당에 가서 진짜 캄보디아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으.... 밥도 맛이 없자 더더욱 밀여오는 울화~!!!!



정오가 다 되자 나머지 일정은 오후로 미루기로 하고 우리는 말없이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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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나니 개학이 되어버렸네요....-.-;;;

일단은 사진만 올리고... 담에.... 나머지 내용 올리겠습니다아~~~~~~

네이버 블로그 pure113 내용은 없지만 놀러 오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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