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가는 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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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가는 길 7

entendu 0 2202

사자림을 보고 북사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정류장 풍경.

 

소주는 관광지 답게 버스 정류장이 굉장히 전통적인 분위기다.  전통 가옥처럼 꾸며진 정류장의 지붕은 햇볕을


가지리 귀한 필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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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도착하면 잽싸게 튀어 나가야 한다.

 

뭐.. 태국처럼 버스가 빛의 속도로 가버리지는 않으니.. 한국과 똑같다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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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흔한 농부생수... 중국답게 붉은색 띠지가 촌스럽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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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버스로 2.3정거장 거리인 북사탑은 걸어가도 되긴 하지만...  한여름에는 절대 금물.

 

도착 첫날의 열사병 증세가 사그러지지 않고 있어서..  1정거장이라도 무조건 버스..

 

햇볕 보기를 귀신 보듯 해야 했던 소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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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도 걸렀더니 배가 출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장물에 조린 차예단을 사먹었다.

 

한국에선 삶은 계란도 그닥 좋아하지않는데.. 차예단은 왜 그리 좋아하는지..


중국에 있으면 하루에 한 알은 꼭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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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아있는 북사탑은 남송시대에 중건된 것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탑이라고 한다.

 

북사탑은 나무와 벽돌로 만들어 졌으며 그높이가 76미터 되는 9층탑으로  나무로 된 계단을 통해 꼭대기에 올라가면
 

소주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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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금복주 스님.

 

남송시대에 실존했던 제공스님이란 분인데 출가한 이후에도 계율을 따르지 않고 술과 고기를 맘껏 먹어댔으며


늘 찢어지고 낡은 옷과 모자를 걸치고 다녀 미친 중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이 신통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 주웠으며 악한 사람을 벌하고 다녀 당시 사람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았다고..항주의 비래봉과 영은사의 금복주 스님이 바로 이 제공스님이다. 

( 어쩐지.. 포즈가 똑같다 했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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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특히나 폭이좁아 오르거나 내릴떄 조심해야 한다.. 



밝은 대낮에 올라갈때도 컴컴해서 잘 안보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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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안으로 들어가 좁은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군데 군데 낡고 벗겨진 곳이 너무나 많고 낙서... 

 

특히.. 왠 놈의 낙서가 그다지도 많은지.. - 대부분이 지치지도 않는 러브 러브 표시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소주의 풍경은 올라가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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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 본 소주시 전경...

 

흐린 날의 소주는 운치가 있지만.. 맑은 날의 소주도 아름답다.  아직까지 개발이 덜 된 탓에.. 빌딩숲은 저 멀리

위치하기 떄문에 소주의 고즈넉한 정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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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탑을 내려와 길을 건너면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다랑 물만두집.

 

가이드북에 따르면 물만두가 맛이 좋기로 유명해서 전국적 체인점으로 성장하기 까지 했다고 해서 무지하게

기대하고 갔었는데..가보니 큰누나 만두집 ( 따랑쉐이지아오 )

 

ㅡ.ㅡ  따랑물만두집은 그야말로 상해, 항주, 소주 할 것 없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분식체인점 같은 곳이다.

 

하지만 맛은.. 음.. 뭐랄까.. 딱 체인점 수준 . 딱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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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루 종일 굶었던 탓에 돼지고기와 가지가 들어간 만두 2인분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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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날은 졸정원과 사자림 그리고 북사탑만을 보고는 결국 그로키 상태..

숙소에 들어가 내리 12시간 기절한 듯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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