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anyan, Old Bridge, Old Village 2
아래 사진처럼 지붕에서 연결되어 내려온 호스가 있고 그 끝은 막대로 막아놓았습니다.
막대를 빼면 지붕의 물이 호스를 타고 내려와 손도 씻고 발도 씻을 수 있습니다.
논밭에서 일하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손발에 묻은 흙을 씻어냅니다.
추운 겨울에 데워진 물은 이렇게 사용됩니다.
이른바 원조 태양열 온수기입니다.
더운 여름에는 지붕의 물이 더위를 차단하여 집안 실내의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원조 에어컨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부근의 텃밭에 물을 주기도 합니다.
담장 밖에 둥그런 그릇에 부추를 심어 놓고 물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도꼭지에서 호수를 연결하여 물을 지붕으로 올려주는 호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Two way system으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이제 버스 다니는 길에 거의 다 나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흰 건물은 학교입니다.
안개도 많이 걷혔습니다.
그 학교 정문입니다.
만봉림 민족학교입니다.
아마도 부이족 민족학교이겠지요.
버스 길을 걸어가는데 왼편 개천을 흐르는 강 위에 돌로 만든 다리가 또 눈에 뜨입니다.
아~ 여기도 메릴 스트립은 없군요.
이 집은 돌로 집을 지어놓고 돌에 대한 원한이 맺힌 듯 집 마당에 돌을 가득 쌓아놓았습니다.
부이족이 얼마나 돌을 사랑하나 알 수 있겠죠?
돌에 환장한 민족이 부이족입니다.
저러다 돌무더기에 깔려 죽겠습니다.
8시 따스반(大石板)에서 출발해 옛 마을 구경을 하고 나오니 11시가 되었습니다.
3시간을 걸었습니다.
만불사에서 여기까지 5km입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신주팔괘라는 밭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중국에서 보는 다리의 모습은 거의 다 무지개형 홍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일자형으로 만들 수 있는 교각에 높이가 있었지만, 거의 아치형이었습니다.
그런 다리가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