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못다본 티엔씽치아오의 나머지 구간을 보겠습니다.
오늘이란 과거의 마지막 날인 동시에 미래의 첫날입니다.
오늘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지나온 여행길도 앞으로 갈 여행지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즐길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아왔던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없는 많은 내일이 아무리 많이 내게 온다 해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지금입니다.
지금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과거도 미래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비로 내 처지가 어렵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오늘 만족하렵니다.
지나간 과거는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미래 또한 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바로 내 생각이고 내 모습입니다.
나는 지금 내가 노래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을 사랑하렵니다.
비록 지금의 힘듦이 있더라도 즐기며 사랑하겠습니다.
바로 오늘 지금 말입니다.
천성동(天星洞) 경구(景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협곡 사이로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놓았습니다.
제법 협곡의 깊이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다시 석문을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리 위에 또 다른 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이 다리가 자연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면 제법 잘 만든 돌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동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보면 그냥 아래로 내려가는 길과 동굴을 통과하여 내려가는 양갈레 길입니다.
동굴 이름이 천성동(天星洞)이랍니다.
기왕 내려가는 길...
동굴을 통과하여 내려갑니다.
제법 아기자기합니다.
들어가는 곳은 위에 있고 나가는 곳은 아래에 있기에 꼭 들려 통과해야 합니다.
동굴 속이라 역시 습하고 조금 덥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쿤밍에서 다녀왔던 지우시앙(九鄕)동굴에서 본 신들의 밭이라는 신전(神田)이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는 지우시앙 동굴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사실 동굴이라야 모두 조명 장난 아닙니까?
그래도 둘러보면 자연이 만든 석순의 모양이 침 기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뎌야 이런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요?
동굴을 빠져나와 아까 건넜던 다리 위의 다리를 올려다봅니다.
꼭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동굴을 빠져나오면 그냥 내려가지 마시고 반드시 뒤를 돌아 아래에서 천성교를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제법 높이가 있는 다리입니다.
틀림없이 인공으로 만든 다리임은 틀림없죠?
이 경구의 이름이 바로 천성교라는 티엔씽치아오가 아닙니까...
왜 이러니~ 왜 이래~~
더 아래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새 6마리가 佳人의 왕림을 환영하기 위한 축하공연을 하겠답니다.
제가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이곳이 수상석림(水上石林)구역입니다.
계곡을 따라 많은 바위가 물에 씻겨 내려가며 만든 모습입니다.
"물은 바위 사이로 흐르고...
바위는 물 위에 솟아 있고...
나무는 그 바위 위에서 자란다."라고 표현되는 곳입니다.
석림이 바로 흐르는 물 위에 있기에 그리 부르나 봅니다.
갑자기 눈앞에 크지는 않지만, 폭포 하나가 나타납니다.
폭포 이름이 은련추담(銀鍊墜潭)폭포라는 곳입니다.
마치 은목걸이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는군요.
폭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물들이 여러 방향으로 은색 실처럼 흘러 한곳으로 모여드는
특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폭포의 모습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수량이 제법 많아 보기에도 좋습니다.
바로 폭포를 옆에서 바라보며 내려올 수 있어 가까이에서 느낍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폭포를 보며 왔기에 우리 부부에게는 또 하나의 폭포에 불과합니다.
황궈수 폭포를 보고도 그냥 그렇구나 느꼈는데요~ 뭘~
물은 다시 협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 물이 더우풔탕 폭포를 지나 황궈수에서 사용하고 이곳에서 다시 재활용합니다.
아주 알뜰하게 세 번이나 사용합니다.
티엔씽치아오 경구를 모두 돌아보면 이제부터 오르막입니다.
걸어갈 것인가?
아니면 편히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요금은 10원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야 당연히 걸어 올라갑니다.
그러나 중국사람은 모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네요.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주차장이 있습니다.
경구 안을 돌아다니는 버스는 저기 끝에 보이는 곳에 가서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나 다른 것을 타는 사람은 바로 이곳에서 타면 되고요.
그런데 우리 부부를 웃음으로 맞이하는 사내가 있습니다.
아까 티엔씽치아오를 걸어 내려올 때 길에서 만난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택시 기사입니다.
아까 옆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기사가 우리 부부를 타라고 했을 때 올라갈 때 타겠다고 손으로 수신호를 보냈는데
우리 의사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몇 시간을 우리 부부가 나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렸다는 말이 아닙니까?
우리 부부는 그 성의를 봐서라도 택시보다는 이 오토바이 택시를 타야 합니다.
지나가며 한 약속이지만....
황궈수 정문까지 20원에 가기로 하고 올라탑니다.
시원하게 달립니다.
티엔씽치아오는 황궈수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돌아볼 만합니다.
다만, 인공적인 모습이 눈에 띄지만, 그 정도는 참을 만합니다.
티엔씽치아오는 거의 2~3시간 정도의 산책을 해야 하는 아주 큰 공원입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연못, 호수, 기암괴석, 나무, 폭포, 동굴 등 정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사실 황궈수에 올 때는 큰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돌아본 결과 약간은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황궈수 대폭포는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었고 티엔씽치아오 경구는 너무 인공적으로 꾸며놓았다는 느낌입니다.
무서우리만치 높은 입장료를 받기위해 만든 모습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좋습니다. 이곳만 와보면 정말 훌륭한 폭포임에는 틀림없지만,
폭포를 여러 곳 다닌 우리 부부에게는 그냥 폭포 중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수렴동도 그랬고 폭포 규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황궈수를 보고 그냥 그랬다고 말하는 佳人도 중국을 조금 다니다 보니 뻥이 너무 심해진 듯합니다.
차라리 폭포의 물이 떨어지며 피어오르는 수많은 물방울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건너편의 꽃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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