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 화련 오토바이로 즐기기 2
제단 앞에 바쳐진 바나나가 초록빛이 납니다. 다익은 바나나가 더 맛있을텐데 말이죠.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기둥은 대체적으로 용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운동경기장입니다.
근처에 있는 또다른 도교 사원입니다. 겨우 이제 2개째 소개인데 질릴려고 합니다.
도교사원이 로컬들 한테는 그냥 생활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규모의 대단함 만은 정말 기가 찹니다. 그냥 시골의 도교사원이 이정도 규모라니 중국인들이 규모에 집착하는건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실체는 종종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이 규모의 사원을 한분이 청소하고 계시고 안에 신도들하고 사람들 겨우 십여명만 계시더군요. 기도하러 오신분 한분하고. 몇천명을 너끈히 수용할만큼 큽니다.
협찬 받아서 사극을 찍어도 될만큼 넓습니다.
사원들의 특징중의 하나가 손씻는 세면대를 많이 갖춰놓죠. 터미널 화장실에 비해서 그게 차이라고 봅니다. 터키를 가도 기도하기 전에 손과 발을 씻으라고 아주 많더군요.
꽤 깔끔하게 청소하는 느낌입니다.
기둥이. 기둥이 높아요.
사람 하나 들어갈만한 장식품
인근의 사께 박물관입니다. 일본 전통주 제조에 관한 작은 문화관이요.
사께 관련 상품도 일부 판매합니다.
박물관 뒤로 아까 2번째 들렸던 대형 사원이 뒷부분이 보입니다.
주조에 관련된 기구 항아리등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화련에 오면 보통 버스를 이용해서 타이루궈 코스를 관광하시고 곧 떠나는 패턴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오토바이를 하루 단위로 빌렸는데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에 관광이 끝났습니다. 타이페이 돌아가봤자 딱히 더 할 일도 없는 일정이어서 그냥 화련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행가이드북에 여러군데 관광지가 있어서 참고했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아니시라면 그냥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딱히 이거다 싶을정도로 봐야할만한 관광 포인트를 못찾겠습니다.
마트나 재래시장이나 그닥 싸지 않아서 (배낭 여행자 혹은 한국 물가 기준) 쇼핑도 그저 그렇고, 온통 사원인데 오래 볼만한 것도 못됩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으면 모를까요.
대만을 여행하면서 로컬들의 친절함은 같은 중국어를 쓴다고 해도 대륙과 너무 차이남에 놀라곤 합니다. 타이완을 제2의 일본이라는 표현을 종종 하시던데 저도 동감입니다. 대만어로 말을 걸다가 제가 외국인임을 아는 순간 일본인이냐고 묻는게 첫번째 질문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일본어 어느정도 하시나 보더군요.
시민 의식 수준이 높다고 해야되는지. 제가 지나 가다 길을 물으면 말이 통하든 안통하든 최대한 알려주고 어떤분은 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 와서 길안내 까지 하는 열의를 보여주시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이런말은 여행기에 사실 안써야 되는데 일본과 중국, 홍콩,대만까지 돌아보고 느낀점은 한국여자들 정말 미인입니다.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외국나가서 확인 사살하고 돌아옵니다. 어찌나 프리하게 생기셨는지 자유분방 하십니다.
여행내내 길거리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지나 갔지만 눈에 띄게 이쁜 분들 본 기억이 없네요.
대만 여행중 화련과 예류는 패키지든 배낭이든 간에 기본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고 느끼는 바도 큽니다. 이 두곳만 보고 떠난다 해도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타이페이 101도 괜찮은 관광지이긴 한데 날이 흐려서 전망을 볼수가 없으니 비싼 돈주고 올라가봤자 관람료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오히려 그냥 시내 돌아다니다가 중정기념당 같은데서 보면 101 건물이 한눈에 확 들어옵니다. 에펠탑을 잘 보려면 어느정도 떨어져서 봐야 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저도 파리 갔을때 에펠탑 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패키지 코스가 에펠탑 올라가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보니 정작 제대로된 전체 사진을 찍을 틈이 없더군요.
대만을 여행하는 코스중 오토바이로 즐길수 있는곳이 적다는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마 지방에 어떤곳을 가면 또 빌릴만한데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제도와
단속하에서는 쉽게 시도할 사람도 적을겁니다. 사실 하루 대여비가 비싼편이에요.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싸야지 메리트가 있죠.
대만여행은 이지카드로 시작해서 이지카드로 끝났다고 기억합니다.
온갖 버스와 지하철, 편의점에서 구매까지 온통 이지카드 한장으로 해결되니까요.
이건 마치 홍콩과 비슷하네요. 우리나라도 좀 이런부분은 배웠으면 합니다.
외국인들이 지하철과 버스와 편의점을 이용할때 이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우리는 제공하지 않죠. 게다가 수도권에서 통하는 버스카드를 가지고 지방에 가면 안통하죠.
화련에서 타이페이로 돌아가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역사가서 타이페이행 기차표를 사고 좀 기다리면 됩니다. 제가 탔을때는 2번 플랫폼에서 타야 됬기 때문에 지하도를 통해서 넘어갔는데 이런건 티켓에 나와있는 정보라서 남들 따라 움직여도 되고 눈치껏 가면 됩니다.
돌아가는 시간도 오는데 걸리는 시간과 당연히 비슷한 2시간 40분 정도였습니다.
타이페이 처잔역이 숙소근처여서 하루에도 몇번씩 여기를 오가다 보니 좀 복잡한
구조의 역임에도 불구하고 3일되니 길이 익숙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