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가족배낭여행(5)
북경-가족배낭여행(5)
10. 21 2013
오늘은 북경에서 마지막 날이다.
귀국 항공편 시간을 생각하니 수우두국제공항과 가까운 다산쯔 798 예술구가 딱이다.
느리게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다.
다산쯔 798 예술구.
삭막한 공장이 있던 거리를 예술의 거리로 승화해 놓은 아주 특별한 곳.
처음 들어간 갤러리에서 중국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예술의 거리에서 베이징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B 지구 근방의 소만식당 (少万食堂) 에서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손가락으로 점심을 주문한다.
요리를 시키고 이제 밥을 주문하고 싶은데 밥은 메뉴판에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하얀 종이를 꺼내서 쌀 미 (米) 자를 썼다.
그리고는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오후 두 시가 지날 즈음, 우리는 문이 잘 열리지 않는 낡은 폭스바겐 택시를 타고 베이징 수우두 국제공항으로 달렸다.
오후 네 시 오십 분, 좌우 3열의 아시아나 항공은 베이징을 뒤로 하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여덟 시에 김해공항에 내려 앉았다.
떠날 때처럼 우리는 하나씩 배낭을 메고 있었다.
다음 여행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