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양 신지에
베트남 라오까이에서 중국 허커우로 넘어와 월남가에서
4일 머물러보니 허커우란 도시가 그다지 편한곳은 아니었다,
원래 생각은 중국 허커우와 베트남 사파,박하를 오고가며
내년5월까지 지내볼생각이였는데 사파도 13일 머물다보니
그리 장기적으로 머물기엔 맘편한곳은 아니었고
역시 중국 허커우란 동네도 장기간 머물러보기엔 편한곳은 아니었다,
그래서 일정 계획을 변경 다시 왔던길 되돌아가
중국 멍라와 라오스 우돔싸이,농끼우를 오가는것을 생각하고
우선 돌아가는길 여정에있는 신지에 버스에 몸을싣었다,
웬양 신지에는 고지대였는데 고전풍,첫느낌이 아주좋았다,
버스터미널 도착후 빈관주인 새댁을 따라간곳이 경우연 빈관이었다,
방값은 40위안인데 탁트인 산아래 풍경 전망이 시원시원했다,
방값도 저렴하고 전망도 좋고 마음에들어 8일 숙박하였다,
11월초,웬양 신지에는 추웠다,
겨울옷이 없으면 버틸수가없다,
8일동안 머물면서 단이틀만 맑은 날씨였고
6일은 뿌연 앞을 볼수없는 안개속에서 이슬비가 보슬보슬 날렸다,
토요일엔 그래도 중국인 여행자들은 다수가보였는데
외국인 여행자는 하루에 서너명이 전부였다,
웬양 신지에는 중국남부 지역으로 하니족과 이족들이
사이좋게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곳이었다,
사람들은 세상풍파에 찌들지않은듯 매우 온순해보였다,
드넓은 광장 모서리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운무,
소수민족 전통옷에서 느껴지는 고전 향토빛 냄새,
나는 향토빛 고전냄새에 취해 심신이 편안했다,
그들은 쌀국수가 주식처럽 보였다,
푸짐한 뚝배기 쌀국수 한그릇이 6원인데 먹음직스럽다,
식당에서 받는 연경맥주 한병 가격이 단돈5원,숯불두부구이 3개1원,
숯불두부구이에 연경맥주 서너병 마시고나면
기분좋은 만족감이 밀려온다,
나는 매일 인심좋은 쌀국수집 아저씨 옆에서
담백한 숯불두부구이를 안주삼아 부어라마셔라 희희낙낙하였다,
난 어느날 저녁 이슬비가 보슬보슬 날리던날,
내옆자리에서 빠이주를 마시던 순박한 청년들과 어울렸다,
두청년은 하니족이었고 한 청년은 이족이었는데 선후배간이었다,
청년들은 순박했고 우애로웠고 때가묻지 않았다,
청년들과 난 술이취한 엉뚱함으로 의기투합,KTV에 놀러갔는데
맥주20병 160원이었다,
순박한 청년들 들뜬 모습이 보기좋았다,
웬양 신지에에서 8일간 주구장창 연경맥주를 마시다가
떠남을 아쉬워하며 라오멍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
뿌연 앞을분간할수없는 안개속에서 버스는 산길 구비구비
황초령을 넘어 라오멍에 도착했는데 운전수가 루춘행 버스로
갈아타라고 루춘행버스를 지목해주었다,
라오멍 삼거리에서 루춘행 버스가 출발하길 기다리는데
알록달록 소수민족 전통옷을 입은 다양한 사람들 분주한 발걸음에
향토색 진한내음이 폴폴 풍겨왔다,
루춘에 도착후 한달전에 며칠묵고 떠났던 역전빈관에 들어가니
주인 아줌마 반갑다고 빙그레 웃는다,
진진초시 새댁도 반갑다고 방긋방긋 웃는다,
나는 방긋방긋 싹싹하게구는 새댁 얼굴에 취해
밤이깊도록 칭다오맥주 거나하게 한잔하였다,
루춘도 고지대라 추운편인데 햇빛은 쨍쨍했다,
루춘에서 4일간 터미널 식당가 초시에서 빈둥거리다가
장청으로 이동을 하면서 검문을 두번당했는데
검문하는 공안 태도가 불량했다,
장청에서 일박후 멍라에 40일만에 돌아오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듯 마음이 푸근하다,
여독도 풀겸 따싱마켓에서 꼬치안주에
맥주 서너병 마시고나니 편안한 만족감이 밀려온다,
11월26일에는 비자갱신차 라오스 우돔싸이,농끼우,
무앙쿠아 돌아 다시 멍라에 안착하려한다,
나는 지금 중국 멍라에서 뒹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