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뿔라우세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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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뿔라우세리부

hoan 0 3787
여행돌아와서 3주쨰 되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네요.


삼일째


뿌드리섬으로 가는 날이다.

 marina ancol pier 9 에서 정확히 8시에 배가 출발한다는 말 때문에

5시 40분에 일어났다.

씻고 아침먹고 체크아웃하고....

7시에 실버버드택시로 출발했다.

어제의 러시아워의 교통체증을 본 나로서는 친구와 달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고속도로는 다닐 만 했다.

선착장은 유원지 안에 있어서 유원지 입장료를 물어야 했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난다 .

택시비도 4-5만 루피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된다.


선착장에 도착시간은 7시 45분이었다.

그런데 탑승을 기다리는 분들을  보니

한국인 아저씨아줌마의 단체관광객 7명 -한무리

한국인 젊은 부부(?)와 어머니  3명      -한무리

그리고 우리

인도네시아분 3-4분

한국사람뿐이다.


보트는 출발하고 꽤 빠른 속도로 간다.

거리가 70마일 이라는데 1시간 반 만에 간다 했으니

무지 빠른 배다.

보트를 타고 20여분 달리니 자카르타의 뿌연 바닷물이 짙뿌른 바닷물로

색깔이 바뀐다.

계속해서  20분 마다 바다 색깔이 변한다.

섬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수심은 얖으리라 생각된다.

보이는 큰배도 없고.....




친구와 지도를 보는데 친구가 한가지 의문의 제기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팜플렛은 putri 로 되어 있으나

배에 써있는 것은 puteri 이라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 중에 한장에 puteri 가 나오는데

뿔라우 세리부중 자카르타에서 가장 가까운 섬중 하나로 위치가 나온다.


저번 태국 파타야의 코란에서 않좋은 기억이 살아난다.

그래서 현지인 아저씨들에게 어느 섬이냐고

putri 가 나온 지도와 puteri 가 나온 지도를 놓고 물어봤는데

아저씨들 지도를 본적이 없는 것인지 잘 모르신다.


다행히 1시간 이상 달리니 바닷물이 확연히 깨끗해져서 걱정은 덜었다.

현지인 아저씨들은 가다가 이섬 저섬에 내려드린다.

한 아저씨는 경찰이고 또 다른 아저씨는 ......

하여간 아저씨들 다 지역유지수준인 것 같다.

정확히 1시간 25분 만에 putri 에 도착했다.

섬에 그렇게 써 있으니 우리가 간 곳은 putri 가 맞다.



- 무지 싼 인건비 ?

배를 선착장에  접안 할때 배의 선장을 제외한 2명의 crew가

고무풍선 같은 것을 들고 배 옆으로 간다.

그리고 배를 선착장에 붙인다.

우리나라 배들은 배옆에 자동차 폐타이어를 달아놓아

배가 부딪쳐 파손되는 것을 막는데 여기서는

사람이 딱 배가 부두에 닿는 부분만 고무풍선 같은 걸로 걸친다.

아마 자동차 폐타이어를 배에 다는 것보다 사람을 고용하는게

더 싼 걸까 ? 




섬주변은 바다가 녹색이고 먼 바다는 청색이다.

그 이유는 녹색으로 보이는 것은 섬 주변에 모래가 있어서 녹색바다로 보이고

좀 나가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져 짙푸른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리조트 프런트에서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러 갔다.

더블베드다!!!

남자 두명인데 더블로 주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방은 그런데로 괜찮고 깨끗하고 가장좋은 것은

텔레비젼이 있다.



신발을 벗고 점심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다른분의  여행기에 써 있는 것 처럼 몇개의 수족관이 식당을 둘러싸고 있고

하여간 여행기에서 본 그대로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섬에 직원을 제외하고는

딱 한분의 중동계 남자분만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한국 분들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슬리퍼를 살려고 하는데 슬리퍼가 작다.

한마디로 나와 내 친구 발에 맞는 슬리퍼가 없다.

예정에 없는 난관이었다.

섬 주변이 모래는 깔려있어도 암초및 성계가 있고

백사장이 없기에 아쿠아샌들이나 슬리퍼가 꼭 필요한데.....


선착장주변에서

섬 주민 (직원?) 분들 4-5명이 그물로 고기를 잡고 있었다.

선착장 위에 그분들이 벗어놓은 슬리퍼를 보니 큰 게 있다.

고기잡고 계신 아저씨에게 부탁해 새 슬리퍼 하나 사드리고

(4만루피- 그냥 게산은 나중에 하고 방번호만 말하고 계산서에

싸인 하는 것으로 섬안의 모든 경제활동 가능)

그 헌 슬리퍼는  친구가 신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가게에서 가장 커 보이는 슬리퍼 에 발을 끼어넣고..




그리고 섬을 한 바뀌 돌았다. 빨리 걸으면 5분 안에 돌수 있을 것 같다.

섬은 작다.

그리고 이곳 직원들에게  어디있냐고 물으면 그냥 아무방향이나 가리킨다.

그 방향대로 가면 적어도 10분안에 도착한다.

정말 신기한 시스템이지 않은 가.......



우선 섬 중앙부에 komodo dragon 이 있다.

섬 중앙부에서 덤불  밑에 자세히 보면 이녀석들이 엎드려 있다.

햇빛비치는 개활지로 안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본것만 5마리 정도 되는데 몇 마리인지는 잘 모르곘다.


    누군가 이 섬 에 박쥐가 많다고 했는데
  해질녁 제비같은 게 날아다녀서 자세히 보니 나방이다.
  그럼 박쥐는?

    하늘은 보면 갈매기나 독수리 같은게 날라 다닌다.
    그 큰 것들이 박쥐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덩치가 무쟈게 크다
    그리고 생각보다 높게 난다.




섬안에  수영장이 있다.

25m x 13m + 유아용 풀 이 있다.

이 수영장은 수심이 1m50cm 로 추측된다.

일반적인 수영장치고 내가 가본 수영장중  가장 깊은 수영장이다.

물은 약간의 바닷물이 섞여 몸이 잘 뜬다.

대신 물 맛이 좀 짜다.


섬 곳곳에 샤워시설이 되어 있다.

우선 방갈로마다 문  밖에 샤워시설이 있어서 슬리퍼의 모래묻은 발을 닦고

방갈로에 들어 갈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건 참  잘해 놓은 것 같다.

수영장및 사방에 샤워기및 수도꼭지가 있어 편하다.



섬이 좀 안타까운 것은 섬 주변을 시멘트로 제방처럼 쌓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섬 주변을 막아 놓으면 섬 주변의 모래가 점점 사라져 갈텐데....


점심을 먹고 우리는 자기로 했다.

나는 어제 자카르타의 더위와 샹그리라 호텔의 온천같은 수영장에서

벌겋게 익어서 한낮의 햇살이 두려웠고

친구는 어제밤 도착해서 새벽부터 움직여서 좀 피곤했다.

방갈로에 들어가 에어컨 시원하게 켜 놓고

텔레비젼을 틀었다.

현지어를 잘 모르니 광고만 눈이 가는데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청결용 제품광고가 많다.

땀냄새 없애는 거... 얼굴 뽀송 뽀송하게 하는거....

그렇게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오후 4시다.


다이버 샾에 가서 스노클링 장비 빌리고 배 빌려 낚시 갈려 했더니

늦어서 배타고 나가는 것은 안 된단다.

스노클링 장비를 가지고 선착장에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로 가서

시용해 봤다.





수영을 그런데로 잘한다고 자부하는 우리에게 스노클링 장비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수영중 물속에서 코로 숨을 내뱃는 버릇이 있는 나에게

입으로만 숨을 쉬게 해야 하는 것과

호흡구에 물이 들어왔을 때 그 것을 내  뱉는 것은 힘들다.

더우기 잠수할려고 하면 입안을 밀려드는 바닷물...

우리는 그냥 가져간 물안경을 쓰기로 했다.

편하다.

오리발을 신으니 쭈-욱 쭈 -욱 나가고....

다만 섬 선착장 옆 스노클림 포인트는 사진 만큼 이쁜 곳은 아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혼자 온 중동계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함께했다.

파키스탄에서 오신 건설회사 사장님이셨는데..

사모님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함부로 여행을 못하셔서 혼자 휴가 여행오셨다니

나...

식사후 우린 맥주를 마시고 아저씨는 율법에 따라 음료수를 드시고....

한시간 정도 대화하고...

우린 수영장으로 가서 음주 + 야간 수영을 했다.

수영장풀 안에 조명을 해 놔서 수영하는 데 눈 부셨지만


이 지상낙원에 여자친구도 없이 와서 뭐 할게 있어야지...

수영하다 수영장 비치체어에 누워 밤하늘을 보니 오리온이 확 들어온다.

나머지 별자리는 모르겠다.

바람은 시원하고.

그냥 여유로운 밤하늘 감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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