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뜨고 지고~
해는 뜨고 지고~
이제 쩐위엔 고성에도 봄이 온듯하다.
어제 고성 한바퀴 돌아오는데 겨울 바지가 무겁고 덥게 느껴지니 말이다.
그래서 어젯밤에는 겨울 바지를 빨아서 널어 놓았다.
오늘 아침에 봄바지에 봄 점퍼를 입고 나갔더니 아침 바람이 시원하니
감촉이 좋다.
내가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먹는 양국수도 이젠 물린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소고기 국수로 바꿔 먹어 보고자 양국수집에서
조금 내려가 우육면집에 갔더니 낯모르는 사내가 주방을 지키고 있는데
인상이 부드러운 얼굴은 아니길래 예전 양국수집으로 올라와
양국수 한그릇 비웠다.
오늘이 토요일이지만 어쩐일인지 버스 터미널 매표소 표끊는 사람들 줄이
버스 터미널밖 30m까지 나래비를 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상춘객이 많아져 터미널도 활기가 넘친다.
그제 까지만 해도 양국수가 물리지도 않고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었는데
어제 부터 양국수도 물리는것이 삼시세끼를 먹는게 부담스럽다.
그래서 어제 부터 한끼를 줄여 두끼만 먹기로 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 저녁을 조금 일찍 먹으면
내 체질상 두끼가 적당한것 같다.
저녁을 조금 이른 시간에 먹으려 풍우교를 지나가는데 감자 튀김 아줌마
나를 보고 감자 튀김 팔아달라고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는데
나는 저녁 먹고 와서 감자 튀김을 먹겠다고 하니 아줌마 씽긋 웃는다.
여기 귀주성 쩐위엔 고성 분위기 느낌은 한국 70년대 분위기다.
건축물이야 현대 건물이지만 사람들 모습은 영락없이 우리 나라 70년대
후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자연스럽고 편하고 정겹다.
내가 70년대 후반 보던 우리 이웃 아줌마 아저씨,누나 동생처럼
느껴지는것이 편하고 좋다.
어쩔수 없이 또 저녁을 양국수로 먹고 풍우교를 건너오는데
풍우교를 오가는 사람들 발길이 분주 하고 강물도 댐을 방류 하는지
강물이 불어나 넘실넘실 흘러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풍우교에 앉자 감자 튀김을 먹고 콜라 한병 입가심 하니 배가 빵빵하다.
버스 터미널은 여전히 여학생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오늘도 한가로운 토요일 하루가 지나간다.
하루 해는지고 내일도 해는 뜨고 지고 난 길위에 서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