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 일상탈출 나는 발리로 간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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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 일상탈출 나는 발리로 간다 3.

치비 0 3378

야호~ 드뎌 자유의 날이 밝았다.
오늘은 내맘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자유일정인것이다.
일행은 85달라짜리 퀵실버옵션(시내에서45달라던데 가르쳐줄 수도 없고--;;)을 떠났다.
부시시 일어나 세수도 안하고 수영복을 입었다.
바다로 go~ go~ beach~
섬에서 새벽녘 바닷가를 산책하는 일은 너~무 상쾌하다.
아무도 나오지 않은 바닷가를 산책하다 물 가까이 다가간다.
철썩철썩~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그러다 털썩 앉아 버린다. 헤헤 물이 좋아좋아.. 그러다 벌렁 엎드린다.
발리의 바다는 서퍼의 천국일 만큼 높고 강한 파도가 특징이다.
파도에 몸을 맡긴다. 파도에 휩쓸려 앞으로 쭈욱나왔다가
물이 빠질땐 휘익~ 바다쪽으로 몸이 빨려들어간다.
헉..모래를 힘껏 잡고 있어야 한다.
아싸~ 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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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든 청년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보드와 함께 파도 너머로 사라진다. 멋지다. 서핑~
아침 바닷가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주인없는 발리 강아지도 바닷가를 산책한다.
좋겠다 넌~ 아침부터 온몸에 모래를 뒤집어 쓰고 호텔로 온다.
우와~ 호텔 샤워코너엔 양동이든 동상에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진다~ 오~좋아요

샤워하고 아침먹고 꾸따시내로 나간다.
택시(25000) 꾸따스퀘어 마타하리 백화점으로 직행~ 백화점..쫌 구리당~ ^^;
1층에서 기념품을 산다.
비싸요비싸~ 기념품은 마타하리 백화점에서 살필요없다.
대각선 방향으로 있는 골목~에 많고 뽀삐스등 그 일대가 다 번화가 쇼핑가이다.
스파를 할까하고 마타하리 옆으로 가는데 스파 삐끼들이 엄청많다
꺅 근데 40$씩하네. 넘 비싸비싸~하니 좀 싼 곳 팜플렛을 준다.
20만루피에 4-5단계로 마사지랑 스팀배쓰랑 다 포함된거.
발리에는 어디를 가나 스파가 있다.
그냥 마사지나 받지 머 하고 뽀삐스 라인1로향한다(택시5000) 걸어도 되는 거리지만 덥다더워~
뽀삐스 1엔 미용실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3개 보았는데 1개는 문안열었고 1개는 한자리 밖에 없는데 하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고
sari indah 뷰티살롱에 갔다.
40,000에 1시간마사지를 받았다.
태국의 깔끔하고 에어콘빵빵한 시설에 비하면 지저분한 느낌이 좀 찝찝하기도 하지만
막상 아줌마의 손길이 닿는순간 기절하고 말았다.
발리에서 더운 낮에 할 수 있는 일~ 호텔에서 낮잠자기,
마사지받으며 늘어지기, 백화점에서 쇼핑하기밖에 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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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비치모습>


이제 씨푸드 천국 짐바란으로 향한다.
근데 이놈의 택시들은 타기만 하면 전세내라고 어디어디~가라고 싸게해준다고 꼬신다.
그리고 어디를 가자면 꼭 자기가 아는 샵으로 델구간다
(뽀삐스1에서 23000R) 씨푸드먹는다니까 자기가 아는 해산물샵에주차를 해 버렸다.
싸게 해준단다. 의심만 많아가지고 식당아저씨랑 짜구 수작을 부리려는 것은 아닌지!
잔뜩 경계를 하다 그냥 나와 버렸다.
짐바란에는 씨푸드 가게들이 쫘~~악 늘어서 있다.
여러집 다니면서 흥정할 수 있고 싱싱한지 직접 보여달라고 하면 된다.
꽃게랑 생선 오징어는 1킬로에 50,000R선이고 랍스터나 새우는 200,000정도한다.
꽃게랑 생선이랑 2킬로에 60,000R으로 웰컴드링크+과일+나시고랭+반찬+각종양념 까지 흥정했다.
잘생겼다니까 바로 깎아준다.
나시고랭은 안되고 흰밥준다는걸 흰밥은 짱 맛없고 나시고랭 짱 발리 짱! 이라고 했더니
나시고랭도 줬다. 바비큐~ 우와! 엄청푸짐하다.
소스도 갈릭소스, 칠리, 전통소스, 간장 등 넘넘 맛난다.
꽃게 집게도 꽃게를 우지직우지직 부숴가며 먹었다.
가까이 공항에서 바다와 함께 비행기 랜딩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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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택시로 딴중브노아까지 간다.
해양스포츠를 좀 싸게 해볼까하고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꾸따쪽은 파도가 높아 스노클링은 할 수 없다.
남쪽 누사두아나 램봉안 섬은 발리에서 파도가 제일 잔잔하고 동남아랑 비슷한 바다를 볼 수 있다(짐바란에서 25000)
꺅 근데 브노아 하버쪽에 가자니까 이 넘이 또 자기가 아는 스포츠샵으로 델구갔네?
헐.. 여기 맘에 안들면 딴데가잔다.
흠..스노클링 250.000(2인)에 앞바다에서 하기로 했당 암래도 비싼거 같다.
그래도 바닥에 유리달린 배타고 오징같은 물고기랑 형형색색 물고기 보고 왔다.
역시 스노클링이랑 예쁜 바다는 동남아가 낫다.
발리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여긴 별루다. 램봉안 섬도 별로란다.
집까지 45,000R 로 집에왔다.
발리..넘 넓어서 택시비가 젤 많이 든다.
물놀이를 두번이나 하니 피곤피곤~ 자야지~오늘은 저녁도 못 먹고 쓰러진다.

섬, 스노클링..하니 사무이도, 따오도, 보라카이도 떠오른다.
사무이섬의 낭만적인 비치바, 온세상을 물들이던 붉은 노을..따오의 다이버들과 새벽바다, 예쁜 산호와 물고기,
해먹에 누워 지루할 만큼 한가롭게 보내던 섬의 오후
보라카이의 새하얀 모래사장..,야자수에 싸이키 조명이 걸려있는 클럽바주라..

이젠 모두 추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아껴두는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맘을 따뜻하게 하는 은근한 난로처럼 그렇게 마음속에 남았다.

발리섬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2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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