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족자의 시내를 어슬렁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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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족자의 시내를 어슬렁 거리다

Tommy 0 2724

2007년 11월 19일(월)
말리오보로 - 파사르브룽(Bird Market) - 따만 사리(Water Castle) - 끄라통 - 말리오보로 - 쁘람바난 - 말리오보로
▶따만사리 입장료 7,000(캠코더 1,000 별도)
▶교통비
안동(마차) 5,000
버스(말리오보로 - 터미널) 2,000
버스(족자 - 쁘람바난 왕복) 6,000
▶쁘람바난 입장료 US$ 10
▶마사지 35,000
▶저녁 71,000
▶기타잡비(식사 및 간식)


족자하면 많은 사람들은 역사 유적의 도시, 문화, 학문의 도시로 많이 생각한다. 뭐 틀린말은 아니다. 족자는 도시 분위기도 활기차고, 도시 곳곳에 유적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좀 특이한 곳이 하나있다. 첨엔 별 생각도 안했지만, 그래도 어떤곳인가 궁금해서 간곳이 새시장이다. 온갖 새들이 살아가고 있고, 새를 키울 새장과 먹잇감들도 무지 많다. 병아리는 기본이고, 구관조, 앵무새, 박쥐까지, 더불어 도마뱀, 카멜레온의 파충류와 토끼같은 포유류도 있다. 그래도 나름 직접 체험 가능한 동물원 분위기다.

그렇지만, 첨 가는 사람들은 오래 못버틸거 같은 분위기다. 특히 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더욱...

인도네시아에서는 새가 행복과 부를 가져다 준다하여, 새를 좋아한단다. 그래서 때가 되면 새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조류독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인지 모르겠다.

암튼 좀 이상한 점이 있다.
분명 내가 버드 마켓을 갔을때, 현지인들이 말하길 파사르(Pasar)가 시장이고 브룽(철자 모름)이 새라고 했는데, 한국와서 보니 새시장이 '파사르 응다슴(Pasar Ngasem)'이라고 되어 있다. 내가 그동안 잘못알고 있는건지 모르지만, 그 두 단어의 조합을 인니 친구들이 설명해 주었을 때, 새로운것을 알게되서 좋았는데.

새시장에 가면, 여지없이 인니 친구들 따라 붙는다. 이전 정보에 의하면, 인니 친구들 자신이 가이드마냥, 여기저기 보여준단다. 안그래도 그냥봐도 되는데, 그리고 간단히 설명도 해준다. 그리고,더 깊숙히 데려간다. 더 쇼킹한 새와 동물들이 있다고...

그리고, 그 주변으로 유적지도 함께 동행한다고 한다. 마지막 머니를 요구하는 과정까지 있는지라... 가이드 여행을 싫어하는 나는 첨부터 따라붙은 인니 현지인, 적당히 컨트롤 해서 새시장에서 헤어졌다.

아침부터 움직였는데, 덥다.
새시장을 나와 구도시라 할 수 있는 마을을 지나, 따만사리로 갔다. 따만사리는 영어로 번역하자면, 워터캐슬, 물 궁전이다. 옆에 술탄 왕궁이 있는데, 왕궁의 귀족들의 별장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왕족들의 놀이공원같은 곳이다.

이곳도 아니나 다를까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니, 바로 가이드가 따라붙는다. 그래도 이번 가이드는 나름 따만사리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특이한 점은, 옆에 술탄왕궁(끄라톤)은 이슬람 왕조의 왕궁이고, 따만사리는 이슬람 왕조의 별장인데, 힌두문화가 곳곳에 남겨져 있다.

예를들어 가루다 상이 입구부터 서 있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16세기부터 이슬람 왕조가 시작했지만, 이슬람이 시작하자 마자 지어진 이곳은, 아직 왕족들 중에 힌두를 믿는 왕족들이 있어, 힌두의 다신을 사용했다고 한다.

뭐 크게 눈에 보이는게 특별한건 없다. 다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아~ 그랬구나' 하는 정도다.

따만사리 마지막 코스는 아니나 다를까, 예술가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림 구경하란다. 나는 그림 구경 무지 좋아한다. 그러나 이미 그 속내음을 알기에, 감흥이 별로 안온다.

아직 오전인데 무지 덥다.
따만사리를 나와 끄라톤(술탄 왕궁)으로 갈까 하다, 입구에서 주변만 분위기만 느끼다 나왔다.

그런데, 인니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 많다. 날이 덥고 습하다보니, 그늘만 있으면, 누워 잠자는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 베짝(자전거 인력거)을 세워놓고 자기만 한다. 근데, 사실 게으르기 보다는, 기후와 환경이 만든 최적화된 모습이 그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환경에 최적화된 여행이라는 의미로 베짝 한 번 타주었다. 무지 불쌍해 보인다. 너무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안그래도 안쓰러워 흥정했던 돈, 내릴 때 다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앗~!
근데 내가 가자는 목적지는 안가고, 그 대로(큰 길) 입구에 세워준다. 뭐, 알아듣는 말로는 자신의 영업 구역이 있나보다. 그래서 그곳까지가 자기가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뭐 암튼 그냥 돈 더 줬다.

날은 덥고, 오랜만에 여행이라 보고싶고, 느끼고 싶은건 많고,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도 볼거리를 찾아 어슬렁 거려야 겠다.

토미의 여행사랑 - http://www.trave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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