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2 - 6. 산불과 연무의 시절 between 루앙프라방 and 폰사완 on April 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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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ized 2022 - 6. 산불과 연무의 시절 between 루앙프라방 and 폰사완 on April 07,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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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할 때가 오고 있음을 몸이 알아차린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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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선선한 고원으로 철새처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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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산중의 농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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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기슭에 불을 지피고 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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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스며든 재는 땅을 기름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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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에 작물을 심고 돌보고 거두고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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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가 없는 높고 깊은 산중의 삶에서 중대한 방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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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위한 욕망의 불꽃이 클수록 앞날을 위협하는 연무는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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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연무는 바람을 타고 산을 넘고 골을 따라 사방을 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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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는 모든 것에 점착하고 위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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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시절에는 개인의 욕망을 위한 불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연무가 이곳을 지배한다.



4 Comments
Vagabond 2022.04.09 13:59  
고국은 이제야 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만연한데
그곳은 다가올 우기를 준비하고 있군요
타이어 수리 잘 하시고 부디 안전한 라이딩 하셔요
이번 우기도 지나가면 지금까지의 한가함이 그리워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와 복작복작한 라오스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역류 2022.04.18 10:45  
[@Vagabond]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하니 머지않아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소리로 가득 차겠지요.
거짓말처럼 삐마이가 끝나니 비가 퍼붓는군요.
탑스파이 2022.04.11 16:38  
박힐 곳을 잘못 찾은 미물인데도...
세상 유랑하는 좋은님 만난 덕택에 쓸리고 다듬어져....
그 못대가리 마저 참 곱습니다.
잘 구출 해 주셨는지요?

화전밭을 일구는 다수 약자들의 크다면 클 욕망보다,
가지고 넘치나 더 가지고 싶은 소수 강자들의 작은 욕심이 섬뜩한 시절입니다. 

이제 한번 태어난 땅도 밟을 시기가 되지 않으셨는지요?
역류 2022.04.18 10:49  
[@탑스파이] 못대가리는 자연 산화될 때 까지 수천년 동안 잊혀진채 죽어갈 것이고,
저마다의 형태로 가지는 인간의 욕망은 못대가리의 생존보다 더 오래 이어질  것이고.
올해 안에는 한국을 다녀와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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