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11 ( 또라쟈)
TORAJA 11
술라웨시섬을 여행하는 목적은 대부분 또라자의 기이한 장례풍속을
구경하는 것과 마나도 부나켄 섬에서 스킨다이빙을 즐기는 것이라는데
또라자는 중심도시인 MAKALE와 RANTEPAO는 물론 그 인근지역을
포함한 넓은 지역을 일컫는 말로서 지명이 아니라 지역명이라서 지도
상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술라웨시섬의 관문인 마카사르에서 또라자까지는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버스로 9시간 내외가 소요되기 때문에 주로 야간 버스에 승차
하여 하루 밤을 버스에서 보내며 이동하는 게 보통이다
또 이 지역은 해발 800m 이상이라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서늘해서
이불을 덮어야하고 고급 숙소가 아니면 거의 에어컨이 없다
또라자의 인구는 약 30~40만명 정도 되고 그 중심도시인 MAKALE는
약 15.000~16.000명이며 18km 북쪽에 있는 버스종점 RANTEPAO도
비슷한 크기라는데 우리 읍 단위 도시 규모라서 중심상가 도로변에만
2~4층 건물이 있고 대부분 단층 양철 또는 스레이트 지붕이 많다
신앙은 개신교가 40% 내외, 천주교 20%, 이슬람교 30%, 전통신앙
10% 내외의 구성비를 유지하고 있다 한다
또라자의 장례는 주로 6월에서 9월 사이에 거행되고, 죽은 자 가족의
신분과 부의 정도에 따라 장례 규모와 절차, 비용 등을 결정한다 하며
사람이 죽은 뒤 장례를 곧바로 치르는 게 아니라 6개월 또는 1년 이상
장례비용을 마련하고 신분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주일간의 장례기간
동안 멀리서 온 가족과 친척, 친지가 먹고 자고 할 임시 거주 주택을
5~6동 이상 짓는 등 준비를 마친 뒤에 장례를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장례에 참석하는 가족, 친척, 등은 재산, 지위, 친분의 정도에 따라
물소, 돼지 등 조의 물품을 가져오고, 친지, 이웃, 동네 주민 간에도
상부상조 하는 장례 “계”가 구성되어 있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며
장례식장에서 살아있는 물소나 돼지의 목을 베어서 힘센 물소의 혼이
망자의 영혼을 힘차게 인도한다 하여 물소 목을 베는 기이한 장례풍속
이 있어 이 또한 구경거리가 된다
장례식장에서 아무도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없고 웃음과
노래와 음악으로 흥을 돋구고 멀리서 찾아온 친지와 반갑게 인사한다
부모, 친지의 죽음이 슬프기는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죽어서 장례만
치르는 것이기도 하고 그보다는 죽은 자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의식인
동시에 남은 가족에게 행운을 비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란다
또라자의 관광은 상가와 관광명소를 각각 하루씩 보느냐 아니면 당일
끝내느냐 그리고 트레킹을 가느냐 여부에 따라 또 도착일과 출발일을
합하여 2박 3일 ~ 4박5일 일정이 될 수도 있고 그 밖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장례식을 기다리느냐 에 따라 또 현지 투어사와 어떻게 협의
하느냐 등에 따라 여행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
가. 또라자 가는 길
또라자 가는 길은 철도는 없고 대부분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는데
Litha, Bintang Prima, Metro Permai 등 여러 버스회사가 있으며
그 중에서 Litha 버스가 대부분 벤즈버스로 시설이 제일 좋고 시간도
잘 지키는데 오전 10시경에도 버스가 있지만 오후 8시 부터는 거의
30분~1시간 단위로 1대씩 배차하고 보통 9시간 내외 소요된다
Litha 버스는 AM 8:00(80.000Rp), PM 8:00와 PM 9:00(100.000Rp)
좋은 차는 벤즈버스이고 에어컨이 세어서 밤에 긴소매 티가 필요하며
우등버스 같은 발받침은 물론 의자 앞뒤 간격이 넓어서 마음껏 의자를
뒤로 젖혀서 야간이동시 편히 잠을 잘 수도 있다
또라자행 벤즈 버스 란테파오 똥고난 조형물
각 버스는 공용버스터미널인 Daya 버스터미널에서 승객을 승차시켜서
출발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나 대부분 버스 회사가 자체 버스터미널에서
100%승객을 태우고 형식적으로 Daya 터미널에 둘러서 가는 형편이며
Daya 터미널 못 미쳐서 승객을 내리게 해서 터미널 이용료 500Rp의
영수증을 받아 터미널을 통과해서 원래 타고 왔던 버스에 도로 탄다
해서 Litha 버스 이용객은 Telo 리타 버스 터미널에 가서 타는게 좋다
TORAJA행 버스는 마카사르에서 RANTEPAO까지 운행되는데 Litha는
MAKALE 인근에서부터 종점 RANTEPAO까지 진행방향 또라자 지역
내에는 어디라도 각각 하차시켜주기 때문에 미리 차장에게 예정된
숙소(호텔) 이름을 알려주면 원하는 장소에 하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RANTEPAO행 버스라 하지 않고 TORAJA행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나. 장례식장과 관광명소 투어 비용
RANTEPAO의 중심가 상가거리에는 10여개의 현지 투어사가 간판을
내걸고 있는데 투어사는 언제 어디에 장례식이 있으며 장례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상가 투어 상품으로 이용하며
상가 및 관광명소 왕복 교통비(motor), 가이드비, 상가 선물비, 마을
입장료 등 각 항목별 합계 1일 400.000~ 500.000Rp를 제시하는데
엉뚱하게도 하루 100$ 이상을 요구하는 엉터리 같은 투어사도 있다
마카사르 new legend hostel의 RINA 아줌마(45세,여)가 소개하는
RANTEPAO의 장례식장, 관광명소, 트레킹 현지 투어비용은 1박2일
900.000Rp, 2박3일 1.200.000Rp 인데 숙박비 +가이드 +motor 비용
이 포함된 가격이고 상가 선물비와 마을 입장료는 불포함이며 (숙소
아침 포함) 마카사르에서 란테파오까지의 버스비는 각자 부담이다
현지정보에 어둡거나 영어나 인니어가 좀 부족한 개별 여행자에게는
투어 내용과 질은 잘 모르지만 가격만 비교할 때는 괜찮은 조건이다
다. 장례식장 방문하기
현지 투어사가 모두 가격단합을 했는지 1일 400.000Rp 이하는 없고
여행경비가 모자랄 것 같아 추가 경비를 요청하려고 pc방을 찾다가
현지 청년을 만나서 장례식장 교통비( motor) +가이드를 200.000Rp에
하고, 상가 선물과 마을 입장료는 추가 지불하기로 협상을 하였다
가이드 TITUS MAREWA(25)는 초등학교 시간제 영어선생이라 했다
개별 외국인이 상가를 방문할 때에는 담배 한보루(100,000Rp 내외)나
설탕(3~5kg, 30.000~50.000Rp)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고, 단체 팀이
방문할 때에는 돼지 1마리 정도를 선물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설탕 5KG을 오토바이에 실고 BUNTU TAGARI 마을 상가로 향한다
6개월 전에 사망한 90세 할머니의 장례식인데 그간 쭉 준비를 했단다
자손이 5남 7녀이고 그 밑으로 손자와 증손자 등 상주가 70여명이며
3남인 YUSUF LINTMU(66세)가 나에게 한국에서 와서 상가를 찾아
주고 선물까지 주어서 고맙다고 가이드를 통해서 정중히 인사를 한다
상가집 전경
상가집 임시 거주 주택 조문객에게 다과와 식사를
아침 10시경 장례식이 시작되면 배 모양의 전통가옥 똥고난에서 시신
을 담은 관을 마당에 안치하면서 의식이 시작된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상주들이 줄을 늘어서서 관 주위를 빙빙 돌기도
하고, 악단 연주와 문상객이 가져온 물품 소개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긴 기도를 끝내며 아멘하는 소리에 기독교 집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관을 마당에 안치 관 앞에서 상주 기념 촬영
젊은 상주는 붉은 옷에 줄무늬 상주들의 행진
관이 놓인 마당에 말목을 박고 물소를 데려와 발을 묶고 고삐를 맨다
칼집에 든 칼을 허리춤에 찬 청년이 닥아 와서 물소 고삐를 하늘로
높이 들어 볼 수 없도록 하는 순간 30여cm의 칼로 목을 베어버린다
목에서 시뻘건 피가 1m 정도 솟으며 요동치드니 근육을 부들부들
떨며 몇 초안에 풀석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쿨렁쿨렁 피가 쏟아진다
평생 아무 일도 않고 오직 제물로만 사용되는 맑은 눈망울을 가진
불상한 물소가 인간의 영혼을 위하여 목이 베어져 받쳐진다
고삐를 들고 목을 자른다 목이 잘려 발버둥치는 물소
피를 흘리며 죽은 물소 물소고기 해체 작업
우시장에서 판매 대기중인 돼지 판매된 돼지 배달가요
상가집 마당에 배달된 돼지 부의자 성명 쪽지 부착
물소고기는 삽시간에 해체되어 수많은 상주와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점심상에 요리되어 오르고 이웃과 친지간에도 고기를 나누어 가진다
장례식에 들어온 물소는 12마리, 돼지 20여 마리가 된다고 하는데
나머지 물소는 근방 개울가에서 잡는다는데 물소를 잡는 껌직한 광경
이 소름끼쳐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전통가옥 똥고난 치마 밑에 뿔 달린 물소 머리뼈를 차곡차곡 매다는
풍속이 있는데 물소머리 숫자는 신분과 부와 명예를 상징한다고 한다
라. 관광 명소
사람이 죽으면 장례 때까지 오래 동안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방에서 기거하며 생활하는데 부패하고 냄새가 나서 요사이는 사람이
죽으면 관속에 넣고 부패방지제를 사용하거나 냄새를 방 밖으로 뽑아
내는 환기시설을 하는 등 개선을 하고 있다 한다
장례를 치른 뒤에는 관을 굴속에 넣어두거나 바위굴을 뚫어 모시거나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기둥을 박고 기둥위에 관을 놓아두기도 한다
오랜 뒤에 뼈와 해골만 남게되면 부위별로 모아서 진열해 두기도 한다
또 죽은 자의 실물 크기 인형을 만들어 묘지 옆에 따로 모시기도 한다
장례풍속과 관련된 관광지는 LEMO, LONDA, KETEKESU 등이 있다
관광지 마을을 통과할 때 마다 입장료 10.000Rp씩을 지불해야 한다
0 LEMO
바위를 파낸 묘지와 죽은자의 인형도 전시
가까이서 본 바위 묘지와 고인 인형
0 LONDA
동굴속에 관을 안치 바위 기둥 위에 관을 안치
해골에 담배를 바치다 묘지 옆에 고인 인형
0 KETEKESU
배 모형의 전통 가옥 똥고난 촌
똥고난 처마 밑에 물소뿔이 40여개 달려있다
묘지에 안치된 실물 크기 인형 바위에 메달려 있는 관
.
마. 트레킹(또라자 지도 참조)
등산복, 등산화, 스틱 등 등산장비가 없어서 가파른 산을 오르거나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여행중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산길을 따라 땀을 흘리며 가볍게 오르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BORI나 TIKALA에서 BATUTUMONGA까지 오르는 것이 보통이고
그 뒷산 SOSOAN MOUNTAIN까지 오르는 매니아도 있다
BORI 마을 거석 문화 BORI 마을 바위 묘지
(RANTEPAO에서 5~6km 떨어진 보리나 티카라까지 오젝이나 버스로
도착해서 그 곳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여 바투투몬가까지 올라갔다가
사단까지 내려가는 하루코스를 많이 선호 한단다
BORI(TIKALA) 트레킹 출발 -> BATUTUMONGA -> SADAN)
위 아래가 뚫린 포대 옷 고산 인근 마을
피곤한 여행객들은 트레킹을 하는 대신 산길을 따라 오젝(오트바이
택시)을 타고 산속경치를 감상한다 해서 나도 오젝으로 탐방에 나선다
(RANTEPAO -> BORI ->PANGIL ->LEMPO -> BATUTUMONGA
->LEMPO->PANGIL -> SADAN -> RANTEPAO, 왕복 약 60km)
LEMPO
렘포의 계단식 논
렘포 고개마루 상점옆 휴계소
LEMPO 고개마루 상점(숙소도 겸업)에서 잠시 쉬어가며 내려다 보는
계단식 논과 BATUTUMONGA에서 RANTEPAO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은 좋으며 몇 일 조용히 쉬어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바투투몬가의
MENTIROTIKU호텔에서는 편안히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다
(방값 250.000~270.000Rp, 똥고난 방 100.000Rp)
호텔 간판
바. 산업
또라자의 산업이라야 관광업이외에는 농업밖에 별다른 것이 없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평지에 논이 많고 벼(쌀)농사가 대부분이다
비탈진 밭은 고구마 농사가 대세이고 열대 고구마 타피오카도 보인다
산에는 지름이 15~20cm 되는 왕대나무와 티크목이 제일 많다
산간 간이주택이나 상가집 임시주택 등은 왕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방바닥과 벽을 대나무를 쪼개서 만들고 지붕만 덮어서 사용하고 있다
사. 숙소
0 WISMA IRAMA (아침 양호 )
- 80.000Rp( 쿨 샤워 )
-100.000Rp( 핫 샤워 )
* 시설은 괜찮으나 열쇠 관리가 소홀함으로 외출시 방안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놓고 다니지 말 것
0 WISMA MARIA 1( 아침 포함 )
- 트윈룸: 110.000Rp ( 핫 샤워 )
-트리플룸: 120.000Rp ( 핫 샤워 )
0 WISMA FIOS (아침 포함 )
- 130.000 ~ 150.000Rp( 신규 호텔, 핫 샤워 )
0 INDRA TORAJA HOTEL(아침 포함 )
-std: 240.000(쿨 샤워)~260.000Rp( 핫 샤워 )
-delux:300.000Rp 이상
0 LUTA RESORT (tax 21% 별도)
-std: 460.000~ 760.000Rp
아. 식당
0 RIMAN RESAUTRANT
-indonesian& chinese dishes ( 20.000~25.000Rp)
-western food ( 40.000Rp 내외 )
0 SARURAN SEAFOOD(리만 식당 길 건너편)
-30.000~40.000Rp 내외 시가
0 MAMBO RESTAURANT( 위스마 마리아 호텔 앞집 )
-20.000~40.000Rp 내외
자. 가이드 소개
또라자에서 나를 안내했던 검정되지 않는 가이드를 소개한다
가능하면 시내에서 간판이 있는 현지 투어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저렴한 가이드를 원한다면 자기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0 성명: TITUS MAREWA(25세, 가이드겸 초등학교 시간제 영어교사)
0 손전화: 085242690686
0 메일: titusmarewapeabaraya@yahoo.co.id
0 일일 가이드 요금
-RANTEPAO 가이드: 200.000Rp
-trekking(motor): 150.000Rp
-trekking(on foot & motor): 250.000Rp
* 가이드비를 선불하지 말고 후불하면 문제가 없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