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13 (마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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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13 (마나도)

공수래 2 6381
 
마나도 (MANADO)
 
 
천국이 있네 없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평화롭고 환상적인 자연
경관에 파묻혀서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푹 쉬어보았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은 드물고 꿈을 꿈으로만 갖고 살아가면서
내일은 그 꿈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사람 욕망은 한정이 없어서 세상 어디에 파라다이스가 있을까 마는
술라웨시 섬을 한 바퀴 돌면서 그래도 마음 가는 곳이 마나도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고급 리조트에서 다이빙을 즐기면 좋고
배낭여행객은 해안가 절벽에 자리한 저가숙소에서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책이나 명상에 잠겨 조용히 쉬는 것도 즐겁지만 스노컬링으로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를 쫓아다니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술라웨시섬 최북단에 위치한 북부술라웨시주의 수도인 마나도는 인구
약 40만의 지역 최대도시인데 16세기 초 폴투갈을 시작으로 스페인,
영국, 화란의 지배를 거치면서 그 영향으로 기독교가 80~90%를 차지
하는 안전한 도시가 되었고 또 적도 약간 위쪽에 위치한 마나도는
앞바다에 부나켄섬, 뒤편 건너 쪽에 렘베섬 그리고 북쪽 필립핀 다바오섬
쪽으로 작은 섬이 이어져있는데 3곳 모두가 수중 천국이라 한다
 
다이빙이나 스노컬링을 좋아라 하는 사람들은 첫째 바닷물속이 따뜻
하고, 둘째 물속이 맑아서 시계가 좋고, 셋째 물속 경관이 아름답고,
넷째 형형색색의 산호초 속에 큰 물고기가 자주 출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나도는 세계적인 수중천국으로 꼽힌단다
마나도가 물속이 아름답다 해서 지상까지 절경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물속에 천국을 두고 땅위에서 저렴하게 훔쳐보며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다
 
나는 귓병이 있어서 다이빙은 못 하지만 스노컬링은 좋아라 한다
마나도로 물길질을 오는 세계각국 마니아 대부분은 마나도 앞바다와
부나켄섬(BUNAKEN)주변에 위치한 40여개의 포인트와 마나도 반대편
50여km 지점 비퉁시 앞바다 렘베섬 인근 포인트를 주로 공략한다는데
요사이 한국마니아들의 발길도 심심찮게 이어진다고 한다. 마나도는
다이빙 이외에도 인근에 볼거리가 많지만 배낭객들은 마나도 도착후
부나켄섬부터 먼저 들어가서 물길질을 마치고 마나도 쪽으로 나온단다
 
마나도가 다이빙 천국이라 해서 발리 등과 함께 어쩐지 배낭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지마는 어디든지 틈새는 있는 법이다
발리가 관광여행의 천국이라 해서 처음에 배낭메고 가기가 찜찜했지만
배낭객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드시 마나도도 찾아보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싸고 알찬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든지 있을 터이니 미리
쫄지 말고 즐겁게 출발해보자
 
가. 마나도 가는 길
 
0 항공편
마나도 가는 항공편은 인천에서 대한항공, 가루다항공 등으로 발리나
자카르타에 도착한 후 국내선을 갈아타면 쉽게 마나도에 안착할 수
있고,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폴항공 등으로 싱가폴에 도착한
후 싱가폴항공 자회사인 실크에어로 연결 편히 마나도에 갈 수 있다
아시아나가 곧 인도네시아에 취항하게 되면 하늘 길은 더 넓어질 게다
 
0 TENTENA에서 마나도 가기
텐테나에서 마나도를 가려면 POSO까지는 버스로 1시간 반, PALU
까지는 12시간 버스를 타고가서 다시 항공편으로 마나도로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텐테나에서 육로로 마나도를 가려면 PALU까지 12시간,
PALU에서 다시 24시간 버스를 타야하고, POSO에서는 30여시간
버스를 타야 마나도까지 갈 수가 있다는데 예사 힘던 일이 아니다
 
또 다른 방법은 텐텐나에서 30여시간 택시를 타고 직접 마나도로 가면
편리하다고 숙소에서 소개해 주어서 아무 생각 없이 탔는데 8인승
도요다 짚차에 기사와 손님 7명에 짐까지 싣고 밤낮 36시간을 달린다
1인당 택시비는 300.000Rp, 버스로 가면 마나도까지 약 360.000Rp
들지만 시간은 비슷하고 좌석이 비좁아서 택시는 죽어라 고생만 한다
택시(짚차)는 절대 타지마라 아마도 호객 코미션을 많이 주는가 보다
 
직선도로는 50m도 되는 곳이 없고 꼬불꼬불한 깨어진 아스팔트 길을
2~3시간마다 식사와 휴식시간을 주지만 버스는 보통 40km/h 내외
속도를 내는데 택시는 60km 정도 달려서 덜컹거리고 오금도 저린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은 버스노선에서 몇km 떨어진 마을까지
태우러오고 태워다주며 무거운 짐을 갖고 이동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0 주변 농촌 풍경
텐테나 주변에는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시냇물이 여기저기 많고 물이
풍부해서 논에 벼농사를 많이 짓고 있지만
PALU로 가는 길에는 논농사 보다 밭농사가 많고 코코낫과 코코아가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PALU에서 GORONTALO 가는 길은 논은 거의 없고 밭에 코코아,
사탕수수, 옥수수가 주로 경작되고
GORONTALO에서 MANADO는 벼농사와 코코아, 옥수수 등이 보임
 
나. 부나켄(BUNAKEN) 섬
 
부나켄섬으로 들어가려면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또는 시내에서 먼저
마나도항구의 부나켄 제티(JETTY)로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JETTY 근방에서 제일 큰 건물은 세레베스 호텔(CELEBES hotel)이고
호텔앞 해변에 크고 작은 보트가 정박해있고 삐끼들이 호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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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부나켄 JETTY에서 부나켄섬 들어가기
- 공용보트는 현지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세레베스 호텔앞 방파제쪽
100m 지점에 BRI은행 ATM이 있고 근방 10m 이내 식당가 뒤편
바다와 강이 만나는 근방에 public boat가 보통 정박한다
 
이 모터보트는 하루 1회 왕복하고 부나켄 섬에서 아침 8:30분 출발,
오후1;30분 섬으로 되돌아간다, 편도 40분 정도 소요되고, 배삯은
25.000Rp 이다 (출발지와 출발시간이 조금씩 유동적이다)
 
- private boat는 외국인이나 관광객 들이 이용하는데 long boat,
speed boat, glass bottom boat등 3종이 있고 종류별 시설에 따라
10여명까지 승선이 가능하고 가격은 100.000~700.000Rp 정도인데
바다밑을 볼 수 있는 glass bottom boat가 제일 비싸다
 
0 부나켄 섬 둘러보기
섬의 모양이 비단실 뽑는 누에가 조금 웅크린 모습인데 섬 중앙으로
길이 나있고 5개 마을이 해변에 흩어져있는데 ojek으로 1만~2만Rp다
공용보트가 오가는 BUNAKEN 비치와 동쪽 PANGALISANG 비치,
서쪽 LIANG 비치. 그리고 PARIGI 비치와 TAMBUN 비치가 있는데
외국인들은 주로 서쪽 리앙 비치와 동쪽 빤갈리상 비치로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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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비치에는 리조트 7~8곳이 있고 다이빙 샵을 함께 운영하는데,
외국인이 하는 다이빙 샵도 많고 리조트 직영 또는 입점 영업을 한다
1박당 리조트는 대부분 500.000Rp 이상이고, 저가방갈로, 코티지등은
100.000~200.000Rp 정도인데 3끼 식사를 모두 포함한다
마을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고 숙소에서 맥주, 음료수, 주스를 판다
 
부나켄 섬에 20여개, 마나도 연안에 20여개 모두 40여개의 다이빙
포인트 중 리앙비치 근방에만 10여개가 모여 있고 파도도 잔잔해서
먼 바다로 나가지 않고 즐길 수가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
오전, 오후 2번 배타고 나가는데 1회 다이빙에 500.000~600.000Rp
이고, 횟수가 많거나 무제한 잠수할 때에는 네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초보자 등을 위해서 다이빙 마스터나 마스터 보조가 1대1로 붙는다
스노컬링은 다이빙 팀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는데 장비 대여비까지
합해서 하루 5만Rp을 지불하고 많은 포인트를 따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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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도착하면 2~5m의 바다밑에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가
노닐고 정신없이 물고기를 따라가면 갑자기 시꺼먼 절벽에 다다르고
직벽면에 여태까지 보지 못한 또 다른 산호와 물고기가 무리지어서
군무를 추는데 위에는 작은 고기 밑에는 큰 고기가 이리저리 쏠리며
마치 음악에 맞추어 발레를 하는 것 같은데 직벽면을 따라서 가면
정말 황홀하기까지 하다 스쿠버 보다는 못 할지 몰라도 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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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부나켄 섬 숙소
-각 비치에는 고급숙소가 상당히 많다
·BASTIANOS(www.bastianos.com, 리앙비치)
·FROGGIES DIVES(www.divefroggies.com, 리앙비치)
·BUNAKEN ISLAND resort(www.bunaken.nl, 리앙비치)
 
-저가숙소는 그리 많지 않고 직원들 대부분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
(모기장 밖에 풀벌레, 도마뱀, 나방등이 많으니 모기약 준비가 필요함)
· PANORAMA cottages(리앙비치, 150.000Rp)
·루카스 홈스테이(파리기 비치. 100.000Rp)
*루카스는 부나켄 공용보트 뱃사공인데 외국인이 승선하면 자기집
으로 가자고 권유함 (영어 구사가 가능함)
 
다. 마나도 저가 호텔 (모기약 준비가 필요함)
 
0 REX 호텔
-에코노미 룸: 싱글( FAN, 35.000Rp, AC, 80.000Rp)
-스텐다드 룸: AC 100.000Rp
 
0 NEW ANKASA 호텔(REX 호텔 길 건너편)
-에코노미 룸: 95.000Rp
-스탠다드 룸: 125.000Rp
 
0 ANKASA RAYA INDAH 호텔(REX 호텔 길 건너)
-에코노미 룸: 125.000Rp
-스탠다드 룸: 200.000~250.000Rp
 
0 METROPOLITAN 호텔
-싱글 룸: 75.000Rp
-더불 룸: 100.000Rp
 
라. 볼거리
 
0 마나도 다운타운 MEGA MALL 인근 쇼핑몰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해안도로에 MEGA MALL을 중심으로 좌우에
식당, 상점, 은행 등 3~4층 현대식 쇼핑몰이 1km 이상 늘어서 있고
해안을 따라 항구 입구까지 8차선 도로가 쭉 뻗어있다
마나도가 신흥 개발도시라는 말은 들었지만 번화한 쇼핑몰에 놀란다
 
0 BERSAHATI market
공용보트 선착장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망고, 잭프룻트, 두리안,
아보카도, 오랜지등 주로 과실을 판매하는데 인근에 현지식당과 상점
등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주변이 좀 지저분하다
 
0 해산물 전문 식당
어선이 많고 대형 어시장이 있는 항구도시라 생선이 많아서 그런지
해안도로를 따라 대형 시푸드 식당이 5~6개 띄엄띄엄 영업 중이다
KALASEY 거리에서 좀 가까운 BAHARI 식당은 BAHU MALL 안에
있고, NELAYAN 식당은 시내와 거리가 좀 멀다
NELAYAN 식당 가는 해변에 해산물 간이식당 20~30개가 연달아있다
 
0 TOMOHONH
마나도 KAROMBASAN 버스터미널에서 또모혼까지는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 (버스비 6.000Rp)
또모혼은 마나도 뒷산 700~800m 위 고산지대라서 춥지도 덥지도
안아, 여름피서지로서는 제격인데 밭에는 채소와 꽃이 많이 재배되고,
길거리에는 화분과 절화가 풍성하게 거래되며 집집마다 열대관상수를
몇 거루씩 심어서 가꾸고 있다
LOKON 화산 가는 길에 한국어교육원 “까와누와 꼬레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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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기 타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포인트를 찾아다니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겠지만 물놀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마나도 인근에 또모혼과 화산
TONDANO 호수, 트레킹과 래프팅, 비퉁시와 수산시장 등 볼거리가
솔솔 해서 한번쯤 방문하시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시내에서 공항 가는 택시는 30분정도 소요되고, 숙소에서 예약하거나,
도로에서 택시를 잡아도 가격은 50.000Rp 내외로 흥정하면 되는데
예약 차량은 대부분 자가용 영업차량이다
 
시내 나갈 때는 ojek을 이용하거나 노선버스 역할을 하는 봉고버스
앙꼬뜨(ANKOT)를 주로 타는데 앙꼬뜨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내면서
정류소에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가 있다
 
교회가 많고, 밝고 안전하며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비교적 많아서
여행하기가 편하고 해산물이 풍부해서 음식에 욕심이 날뿐만 아니라
이 깨끗하고 맑은 천국을 언제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그립지마는
3주간의 술라웨시 여행 마지막 도시가 마나도인지라 체력은 딸리고
귀국 시한은 다가오는데 자금까지 바닥나서 투어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여기서 술라웨시 여행을 끝맺어야겠다
2 Comments
마카사르 2012.07.09 19:35  
예전에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 스리랑카 (각 지역당 1개월씩 총 3개월에 걸친 여정) 여행중 모기에 물린 총횟수보다, 인도네시아 부나켄섬에서 하룻밤 물린 횟수가 더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무서웠던 "부나켄 모기들"........(가장 악명을 떨치던 모기들)
(게스트 하우스가 정글 지역에 있어서 모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키우던 개 한마리가 본인에게 다가오는데.....
검은색 개 옆에 거의 수십마리의 모기가 개를 따라가더군요......)

본인은 Pangalisang 지역에서 4일간 있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세븐 2012.08.16 22:30  
잘 모르는 지역을 남의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 만족 한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 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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