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22일차 쉐라톤리조트 즐기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2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22일차 쉐라톤리조트 즐기기

하늘진 0 1773
2013.11.21.() 22일차 쉐라톤리조트 즐기기
 
이제 마지막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 여행의 끝에서 오는 아쉬움이란 항상 2%부족한 뭔가가 여행의 끝을 애끓게 한다.
 
이제 오늘만이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이동하는 날이니 말이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역시 맛있는 음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발리커피를 마시며 식사를 시작했다. ! 이 호텔은 발리 커피를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물론 발리 커피는 우리가 먹기에는 좀 거북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나름대로 느림과 멋이 있다. 발리커피는 볶은 커피를 갈아서 뜨거운 물에 넣은 뒤 실린더 같은 통에 넣어서 내린 뒤 마시는 것인데 이게 커피 찌꺼기가 많이 남는 것이 먹기에 거북하기도 하다. 그래서 커피 잔에 따른 뒤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야 가라앉은 찌꺼기를 먹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느림의 미학 여유가 있는 발리 사람들의 커피 먹는 법이다. 이것을 발리에서도 먹어 보았지만 여기 롬복의 쉐라톤에서 먹는 것은 또 다른 여유와 사치인지도 모른다.
 
아침을 먹고는 쉐라톤의 전용비치로 갔다. 그래 바다에 한 번 정도는 몸을 담가 보아야겠지.
아래가 나의 바다 모션이다.
20131121_171539.jpg


20131121_125433.jpg

우리는 오전과 오후 내내 수영장과 바다 그리고 호텔방을 오가며 수영하고 늘어지게 책도 보고 그리고 수영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다시 선탠을 하고 수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 저녁은 디너만찬을 하기로 했다. 가지고 간 돈을 다 쓰지 않은 고로 거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평소 여행 중에는 이런 호사를 잘 누리지 않는 편인데 이거 롬복쉐라톤을 워낙 디너가 저렴한 지라 럭셔리한 저녁을 즐기기로 한다.
 

20131121_191227.jpg

20131121_195957.jpg

20131121_200810.jpg

20131121_200854.jpg

20131121_200827.jpg

수영장에 마련된 디너만찬은 정말 황홀하다. 수영장의 봉화에 불이 올림픽 성화처럼 불타고 그 불빛이 수영장의 물에 비춰 어른거리면 무대에서는 이국의 가수가 음악반주에 맞춰 노래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 잔의 맥주로 목을 적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만찬은 화려하지 않은 듯 화려하며 롬복의 밤하늘 아래 우리의 여행은 이제 절정에 다다른다.
 
각종 야채와 소고기를 즉석에서 볶아 주었는데 맛이 좋았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아 이 것만으로도 식사가 충분하니 조금만 볶을 필요가 있었다.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고 각종 과일과 특이한 것도 많은데 한 가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여러 음식을 맛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내가 아직도 못 사는 나라의 유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유럽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나는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가장 로얄석인 무대를 정면으로 보는 곳에 예약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 옆의 테이블도 예약석이었는데 이들 커플은 9시나 되어서야 도착해서 헐레벌떡 식사를 시작했다. 투어를 갔다가 늦은 모양이었다. 그나마 만찬 시간 내에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제스처를 보여준다. 음식을 가지고 온 여자가 화려한 식사와 분위기에 못내 아쉬워한다.
 

참고로 여기 롬복은 허니무너들이 간혹 찾는 곳인데 거의 다 패키지로 오는 터라 디너에서도 그들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중년의 한국 분들이 만찬장을 관통해 지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참 디너에서 맥주나 음료는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한다. 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유럽애들은 방에 비치된 물을 들고 들어오기도 했다. 맥주가격이 만만치 않다. 150000루피였던거 같다. 여하튼 우리는 2인기준 650,980루피를 디너만찬에 지불했다.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면 1인당 25,000원정도인 것 같았다. 특급(5성급) 디너 뷔페를 이정도의 가격이면 저렴하다.
 
우리는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선율과 노랫소리를 들으며 이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