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12일차 우붓! 우봇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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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23박24일간의 인도네시아 투어(자바섬,발리,롬복)12일차 우붓! 우봇속으로

하늘진 0 1757
2013.11.11.() 12일차 우붓! 우봇속으로
 
Suly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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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숙소는 1층이었는데 가장 저렴한 방이었다. 룸은 작은 편이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흠이라면 조망이 영 별로였다. 그래서 나는 예약할 때 고충을 원했는데 왜 1층을 주는 거냐고 물으니 2층은 더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1층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 화장실 변기가 고장이 나서 변기를 고쳐달라고 하면서 변기에서 똑똑 물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고 하니 그제서야 2층으로 방을 옮겨주었다.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의 무료 셔틀버스로 우붓 시내를 나가기로 했다.
다행히 아내의 몸이 나았다. 그렇게 고열에 설사로 고생을 하더니 따뜻한 곳으로 내려와서인지 약이 들어서인지 거짓말처럼 몸이 회복되었다. 고마운 일이다. 여행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나아줘서 너무 다행이다.
 
우붓센타까지 미니 밴을 타고 갔다. 일본여자와 유럽인 친구와 커플이었는데 일본여자분 참 말이 많다. 우리 보고 같이 투어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웃으면서 거절했다.
 
이 호텔의 장점은 호텔이 우붓 중심에서 떨어져 조용한 점과 호텔이 참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점이라면 교통 즉 접근성은 영 아니올시다.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 우붓 시내까지는 쉽게 갈 수 있으나 투어를 할려면 호텔투어를 강요하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체크아웃할 때도 아주 비싼 호텔 택시를 이용하기를 강요하는데 그 비용이 30만루피란다. 덴파사르에서 호텔로 올 때 14만루피 주면서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강도가 따로 없다.
 
우붓왕궁 우붓시장
 
약간의 걱정이 되지만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이니 일단 오늘은 무료셔틀을 이용한 우붓시내투어다. 우리는 걷는데 자신이 있으므로 웬만하면 걸어다닌다. 그걸 여행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붓센타에서 100미터쯤 가면 우붓 왕궁이 나온다. 왕궁이라고 해 봐야 뭐 별거는 없다. 사원이 있고 안에는 왕(우붓 술탄일 것이다)이 거주한다. 우리가 왕궁에 도착했을 때에는 웬 노인이 음식을 가져와서 절을 하면서 탑에다 공양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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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왕궁과 대각선 방향에 우붓시장이 있는데 이 우붓시장은 우붓왕이 관할한다고 한다. 아직 우붓 왕의 파워가 대단하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우붓왕이 축구도 곧잘 했다고 한다.
 
우붓 왕궁에서 우리는 브로모 이젠투어에서 일행이었던 한국인여성분과 한국인 남성분을 다시 만났다. 이럴 수가! 우리는 반가워서 신기해했다.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어제 덴파사르터미널에서 기다리다가 아내가 아파 그냥 갔다고 하니 이 친구들은 당연히 우리가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단다. 그게 여행객들의 일반적인 것인 듯. 물론 우리가 선착장에서 헤어질 때 덴파사르에서 만나자고 하지는 않았었지만 그 전에 발리로 가면 같이 택시를 쉐어하자고 했으니 나는 당연히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우리와 버스에서 갈라질 때 이미 그 말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었다.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서로의 일정을 물었다. 우리는 내일 쿠타로 간다고 했고 남자분은 쿠타로 갔다가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돌아간단다. 여자분은 느리게 하루에 하나씩 구경하면서 우붓에 더 머물거란다.
 
Monkey Forest
이들과 헤어져 우리는 걸어서 멍키포레스트로 갔다. 멍키포레스트로 가는 길에 많은 레스토랑과 옷가게 등 상점이 늘어서 있었다. 내가 참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발리 그것도 우붓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길게 늘어뜨려진 아래 사진에 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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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포레스트에는 원숭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사납지는 않은 듯하다. 관광객에 오래 길들여진 듯 관광객의 소지품을 뺏기도 하지만 바나나 하나면 돌려주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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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패키지여행으로 이곳을 왔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마치 처음 온 것 같다. 그만큼 수박 겉핧기식으로 봐서 그런 것 같다. 전투적인 패키지 여행의 특성이리라.
우리가 몽키포레스트 안의 홀리 스프링사원에서 둘러보고 있을 때에도 일군의 한국인 패키지 여행객들이 웅성웅성 사원 밖에서 사진 몇장 찍고 가이드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뭐 오래본다고 많이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바쁜 우리 한국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사항이다.
유럽친구들은 최소 2달이었다. 독일친구 2달 프랑스친구 3달 루마니아친구는 6개월 동안 여행할 거라고 했다.
35일의 짧은 일정으로 모든 것을 둘러보아야 하는 한국인의 여행은 뭔가 부족해 보인다. 여유가 없다.
이제는 우리도 조금은 여유를 가질 때가 오지 않은 것인가 되묻고 싶다. 그나마 요즘 젊은 친구들은 23달씩 하는 것 같은 나 같은 4,50대 들은 아직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이 아쉽다. 아직도 자식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니 여유로운 여행은 꿈도 못 꿀일지도 모른다.
평생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집 한 채 달랑 가진게 전부인 것을 참. 허망하다.
아 너무 깊이 삼천포로 빠져버렸네.
허허허
다시 원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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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석상과 원숭이가 너무 재미있는 포즈로 나를 흥미롭게 한다. 어느 놈이 진짜 원숭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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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카콜라 빈 병을 강탈해 간 놈이 내가 반응이 없자 갖고 놀다 버린다. 자식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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