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50 - 여행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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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50 - 여행 마지막날

타노시미 51 5981
#. 5/19(SAT) D+55
 
0800 여행 마지막날의 아침은 8시부터 시작되었다.
 
0830 아침식사. 람부뜨리로드의 길거리 카페에서 토스트, 오믈렛, 커피로 식사함. (5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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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날의 아침식사
 
0910 숙소복귀후 한국으로 돌아갈 짐을 정리함. 여행의 마무리를 차분히 하기 위해 체크아웃 전까지 숙소에서 휴식하면서 그동안의 기억을 되새겨 본다.
 
1145 에라완하우스 체크아웃. Deposit 500B 돌려 받음. 큰 배낭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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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완하우스 내부사진. 노란등 뒤에 보이는 창문이 내방의 창문이다.
 
1200 근처에 있는 홍익인간에 가서 오후의 수왐나품공항 까지의 미니버스를 예약함(130B). 근처에 100B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며 먼저 고백(^^)을 하시는데, 한국인이라는 것 보다도 솔직하게 대해주는 것이 신뢰가 가서 그냥 홍익인간에 Sending을 부탁함. 5시에 출발예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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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거리에 있는 한국인 여행사 및 GH인 홍익인간. 사진은 이틀전 밤에 찍은 것.
 
1215 카오산로드 산책. 여러번 다녀본 거리이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감개가 무량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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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가면 볼 수 없는 그리운 카오산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둔다.
 
1300 점심식사. Fried Rice(50B). 길가의 허름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무척 맛이 없다. 근데 100B을 주니 65B을 거슬러 준다. 적은 돈 이지만 맛없는 댓가로 받아챙김. ^^
 
1340 맛사지. 시간도 때울겸 시원한 맛사지숍으로. 오늘은 남는게 시간 뿐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2시간을 받았다. 여태까지는 한시간 짜리만 받아 봤는데, 같은 내용으로 더 오래하겠지 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여러가지 다른 동작들이 많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모아서 길게 맛사지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쨋든 이젠 당분간 타이맛사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아쉬움이 몰려온다.
 
1540 차오프라야 강가 산책. 아직 더운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지만,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그늘진 벤치에는 어김없이 데이트하는 남녀가 정답게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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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귀국과는 무관하게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차오프라야강
 
1630 에라완하우스로 와서 가방을 찾아 나옴. 나올때 숙소의 남자 Staff이 " 집에가요?" 라고 묻는다. 어제 갔더니 3월에 묵었던 나를 기억하면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던데, 생각보다 한국말을 많이 알고 있다. 미리알았더라면 좀 더 친하게 대해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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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완하우스가 있는 골목길
 
1640 홍익인간에 도착. 공항가는 미니버스를 기다림.
 
1655 버스 픽업도착. 서양 여행자들만 가득 태운 버스에 몸을 싣고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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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내부모습
 
1740 수왐나품공항 도착
할 일이 없어서 일찍 출발했더니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아직 수속할려면 한참 기다려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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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한 미니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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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있는 동안 이분의 사진은 계속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 가면 이분도 그리워지려나? ㅎㅎ
 
1805 일단 저녁식사. 예상은 했지만 공항의 음식값은 상당히 비싸다. 카오산에서 50B이면 충분할 Shrimp Fried Rice를 125B(세금포함 147.13B)에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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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먹었던 볶음밤. 그러고보니 내가 볶음밥을 좋아하나? 아님 만만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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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하게 많은 종업원들. 음식값이 비싼 이유중 하나이겠지...
 
1850 식사후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서 대기. 일반적으로 출발 3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공항 대합실은 시원하므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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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공항의 대합실은 역시 태국틱한 조형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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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와 동고동락했던 큰 배낭, 작은 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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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에 시달린 나의 두 다리. 발에는 뚜렷한 샌들자국이..^^
 
1930 카운터가 열려 체크인을 시작한다. 미리부터 기다리던 분들 뒤에 줄을 서서 보딩패스를 받음. 근데 이코노미 탑승권을 가진 나한테 KAL 라운지 이용권을 주는 것이다. 좋긴하지만 내가 그걸 받아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지라 카운터 직원한테 물어보니, 대한항공 100회 탑승 기념이란다. 이런!! 나도 모르고 있었던걸 챙겨주니 너무 고맙다. 한편으론 미리 알았다면 저녁을 좀 참고 있을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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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마당에 이런 행운이....
 
1945 출국심사 완료
2000 KAL 라운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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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라운지 입구

와이파이의 패스워드를 받아서 인터넷질을 하며, 맥주를 비우고 있다. 사실 먹을 것도 별로 없긴 하지만 배가 불러서 더 먹지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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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먹을 음식은 별로 많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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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저녁은 먹은 후여서, 마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먼저 맥주를...
 
2100 어느덧 치즈를 안주삼아 위스키를 섭렵하고 있다. 온더락으로 잭다니엘 한잔, 조니워커(블랙라벨) 한 잔. 이러다가 비행기를 타면 바로 뻗어버릴 것 같다. 다행히 술주정하는 체질은 아니니 술냄새 외의 민폐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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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다음에는 위스키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
 
2200 라운지를 나와 남은 태국바트화를 소진하기 위하여 면세점에서 초콜릿을 구입(850B)하고 탑승게이트로 갔다.
 
2210 막 탑승이 시작되고 있어서 줄을 서서 탑승함. 처음 방콕으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기는 만석이고, 단체관광객들이 많아서 좀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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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자리를 잡고서..
 
2330 원래 위스키의 취기를 이용하여 일찍 자버릴 생각이었지만, 두 편의 영화(퍼펙트게임, 페이스메이커)를 보다보니 결국 밤을 꼴딱 새우게 되었다.

#. 5/20(SUN) D+56
 
0600 인천공항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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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를 배경으로 내가 타고 온 비행기.
 
0610 입국수속
 
0645 짐찾기 완료.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혹시 내 짐이 안온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때 쯤에 내 배낭을 발견할 수 있었다.
 
0650 리무진 탑승 및 버스출발. 집에 전화하여 도착사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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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좌석 3개). 이런 버스는 동남아에서는 어느 정도 레벨이 될까?
 
0745 서현 도착.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마중나온 집사람과 만나, 집사람 차로 귀가.
 
0815 집에 도착하여 두 달 만에 세아이들과 상봉.
이로서 대망의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고, 언젠가는 다시 한번 그 매력을 느끼러 떠나고 싶다.
그날이 언제일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날을 다시 고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일부터(오늘은 그냥 푹쉬고..) 다시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2개월간의 여행이 단순한 놀이로 끝나버리지 않고, 거기에서 느꼈던 조그만 것 들이라도 기억하면서 생활하련다...
 
근데... 참 섭섭하네......^^
 
<< 그동안 제 여행기를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능숙하지 못한 글솜씨라서 읽는 분들한테 불편을 드렸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그때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전달하고, 또한 간단하게 나마 필요한 정보를 드리고자 하는 취지로 쓴 여행일기 입니다.
아뭏든 필요하신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51 Comments
꿈방와 2015.06.10 09:56  
좋은 여행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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