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4 -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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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4 -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이동

타노시미 12 5960
#. 3/29(THU) D+4

0500 기상.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이동하는 날이라서,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0530 숙소 체크아웃. KH도 체크아웃 완료. 
0540 룸피니공원에서 아란의 국경카지노까지 가는 카지노버스를 타기위해 택시승차.
첫번째 택시는 200B를 내라고 해서 그냥 보내고, 다음 택시를 미터요금으로 갔다.
0605 룸피니공원 도착(75B).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대기중인 카지노버스에 승차함(200B). 버스 2층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여 다른 좌석보다 조금 넓게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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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방콕시내를 달리고 있을때 동쪽하늘에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도시 한가운데서 맞이하는 일출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0630 버스출발. 물 한병씩을 나눠준다. 태국은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서 다시 들어와서, 북부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이다.
0800경 중간에 버스가 주유소로 들어가고 사람들이 내려서 화장실로 가기에, 나는 휴게소에 들릴때 밥도 먹을겸 생각하고 그냥 버스에 있었는데, 알고보니까 거기가 휴게소란다. 화장실간다고 내린 KH가 빵을 한 개 사다주어 약간 요기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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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진을 보니 휴게소 필이 나기는 하는데, 버스는 분명이 여기에 들어오자마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기 때문에 난 그런가보다 했었다.ㅠㅠ
 
카지노버스는 비교적 쾌적하여 아란까지는 순조롭게 갔다.
0920 아란 국경보더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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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출국심사를 마친후 캄보디아로 넘어가기 직전 기념촬영..^^

이때부터는 긴장해서 절차대로 진행하였다. 태국 출국심사를 마치고, 미리 캄보디아의 e-VISA를 받아온 나와 달리, KH는 도착 VISA를 받아야 했는데, 소문대로 웃돈을 요구받아 어쩔 수 없이 줘버렸다고 한다.
다음은 캄보디아 입국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으로 캄보디아에 들어왔다.
국경통과는 긴장한 것과는 달리 별 문제는 없었다. 다만 국경을 걸어서 들어올때 부터 정규복장을 입은 한명이 붙어서 계속 친절하게 우리를 도와준다. 알고 보니 캄보디아 입국후 국경에서 바로 택시를 타지 않고 셔틀버스를 태워서 택시정류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수단이었다.
우리도 그동안 들은 소문과는 달리, 입국직후에 택시 호객군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였고, 그때 그 친절한(?) 직원이 지금은 국경에서 절대 택시를 태워주지 않는다는 설명에 더 이상 셔틀버스를 타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1000 셔틀버스 탑승.
1020 택시정류장 도착. 이곳에 와서야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되어 버렸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국경에서 직접 택시를 탔으면 25-30불로 해결될 것을 여기서는 택시 한대당 48불로 공식적으로 딱 정해져 있다. 말로는 일인당 12불씩만 내면 된다고 하지만 언제 우리같은 사람이 두명 더 채워질때까지 기다리나 말이다.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밀려와 쉽게 택시를 탈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40불로 타협을 보고 택시를 탔다.
1035 택시출발
아까 셔틀버스는 한국의 중고 시내버스였었는데, 이 택시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일본의 중고 승용차이다. 그래도 우측통행으로 잘도 운전한다. 지평선이 보이는 평평한 길에 정확히 일자로 도로가 끝도 보이지 않게 쭈우우욱 뻗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달라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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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욱 뻗은 직선도로가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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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아무런 어려움없이 지평선을 본다는 것이 한국사람으로서 다소 위화감을 느끼게도 한다.

1245 씨엠립의 장원빌라GH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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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주고 탄 택시라, 중간에 툭툭으로 갈아타고 가라는 것을 우겨서 숙소 앞까지 타고왔다. ^^

1330 점심식사.
1500 숙소출발. 씨엠립의 올드마켓을 비롯하여 다운타운을 산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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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으로 내부를 상상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올드마켓의 외관의 일부이다.
 
1900 저녁식사. 야외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식사중에 옆테이블에 있던 체코에서 온 Marek(남, 27)을 만나 합석함. 마음이 맞아 Pub Street로 가서 맥주를 한 잔 더하고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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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이곳 Pub Street에는 차량통행이 금지가 되어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즐길수(돈쓸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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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인이긴 하지만 현재 업무상 베트남 호치민에서 거주중이라고...

2130 숙소복귀. 정말 긴 하루였다.
 
< 읽어주시는 분들한테 감사드립니다. 후속 내용은 캄보디아 여행기 싸이트에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2 Comments
choisunny 2012.05.22 14:04  
잘봤습니다. ^^ 그런데 여전히 사진이 안보여서 너무 아쉬워요...ㅋ
특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도로의 사진은 꼭 보고싶네요.. ^^
타노시미 2012.05.22 16:41  
사실 그 사진은 차안에서 찍은 것이라 별로 좋지 않은데.. 기대만 안겨 드렸네요..^^
어쨋든 수정하였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봉투 2012.05.22 15:10  
이미지들이 다 안보이네요...^^;
세일러 2012.05.26 11:48  
혼자 여행은 사실 이제는 마눌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할 것 같은데,
이런 여행기를 보면 다시 해보고 싶긴 해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국경에서 바가지 쓰는 것은, 늘 다짐하고 정신차린다고 해도 어느정도 당할 수 있다고 편하게 맘먹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타노시미 2012.05.26 17:50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세일러님 말씀대로 저도 집사람한테 다시 이런 기회를 허락받기는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평소에 계속 신뢰(^^)와 점수를 쌓아 나가는 수 밖에 없겠죠..ㅎㅎ
튼튼공주 2012.06.13 16:37  
그런데요,,, 중년아니시고,,,,,

청년이신것 같아요~~~^^
타노시미 2012.06.13 22:16  
ㅎㅎㅎ 감사합니다. 기분 좋네요..
젊게 나온 사진만 올리다보니...^^
rlagyxo 2012.06.17 20:58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타노시미 2012.06.18 22:2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aohao 2012.06.30 10:25  
잘봤네요...
타노시미 2012.07.07 19:53  
감사합니다...
관운장 2013.01.07 04:52  
그 주욱뻗은 그길이 한국에서 무료로 시공해준 길이랍니다
일본이 앙코루왓 유적보수를 무료로 해주다가 중국에 밀려 좀 손을떼는 경향이고요
그래서 요즘은 중국의 고고학 관련 대학에서 앙코루 유적보수를 거의 전담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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