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누의 동남아 여행기(1) ; 태국 우돈타니에서 육로로 라오스 비엔타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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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누의 동남아 여행기(1) ; 태국 우돈타니에서 육로로 라오스 비엔타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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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업상 태국을 매달 한번씩 방문합니다. 
태국 방콕의 JVC 업무를 보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점검차 양곤, 비엔타인, 하노이 등을 방문합니다.
처음에는(초짜일때) 무조건 수바나품 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다가 조금 지나서는 동무앙 공항에서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다가 이제는 토요일 일요일 여행겸 육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처음 육로를 이용한게 태국 동무앙 공항에서 우돈타니로 에어아시아를 이용하여 가서 우돈타니의 센트랄 프라자 호텔에서 1박하고 아침에 택시를 이용하여 농카이 국경으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육로를 이요하여 국경을 넘는거라 무지 설레더군요.. 나이가 50이 넘었는데도...
왜냐하면 한국은 육로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나라가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국경을 넘는건 무조건 비행기로 간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깔려져 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 태사랑 사이트에는 많은 분들이 버스를 이용하시던것 같은데 아마 젊으신 분들인듯.. 저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버스의 이용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어째보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은 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여행삼아 가는거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우돈에서 농카이까지 태국 택시를 이용하여 농카이 국경에 닿으니까 라오스 국경에서 비엔티안으로 운행하는 밴(우리는 봉고라고 부르죠 왜냐하면 밴 형태의 한국 최초의 자동차 모델명이 봉고 였기에) 운전수들이 삐끼처럼 죽 늘어서 있더군요.. 얼마라고 하는데 일단 자투리 금액은 깍았는데 정확하게 금액은 생각나지 않네요. 

농카이 출입국 사무소를 걸어서 넘으니 농카이에서 흥정했던 밴 운전수가 짐을 끌고와서 버스의 화물칸에 넣어주더군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다리를 하나 건너서 라오스측에서 출입국 사무소에 내리니까 제 짐을 꺼내서 자신의 밴에 싣고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하였습니다. 근데 차량과 사람이 다니는 통로가 달라서 짐이 어디로 새지나 않을까 은근 걱정을 했는데...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하니 밴이 먼저 통과하여 기다리고 있더군요. 올라타자 마자 코를 골고 졸았는데 어느듯 호텔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밴의 조수석에 탄 여자분이 명함을 주면서 차가 필요하면 전화를 하라고 하네요.. 일단 무지 친절하고.. 짐도 대신 들어주고 해서 50 평생에 처음으로(아, 아시아에서.. 25년전에 유럽에서는 12개국을 육로로 넘었던 적이 있네요) 육로로 국경을 넘으면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참 편하게 넘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라오스에서 일을 보고 사업 파트너가 차량과 운전사를 지원해줘서 방비앙을 다녀왔습니다.

방비앙 여행기는 별도로 쓸려구요..ㅎㅎㅎ

여기에 언급한 이유는 방비엥에서 오른쪽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끔찍하게 생각되었는데.. 그래서 서울에 있는 저의 아내에게 전화하니까 밴 운전수 한테 연락해서 태국의 우돈타니 공항까지 바로 가자고 해 보랍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왜냐하면 태국과 라오스는 차선도 반대편이고... 차량의 등록증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밴 운전수에게 전화하니 자기는 영어를 모른다고 아내를 바꾸어 주는데 맙소사!! 그게 가능하데요 글세!! 반반의 믿음을 가지고 밴에 탑승하여 라오스 국경으로 향하는데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에 사람들이 비를 피하며 옹기종기 있는데 저는 그냥 차량에 탑승한체로 라오스와 태국 국경을 넘어 우돈타니 공항까지 한번도 내리지 않고 프리패스 했습니다. 사증 날인은 조수석에 탄 운전수의 아내가 대행을 해 주더군요.

 

이들 부부는 한 2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40이 되기전에 부자가 될것 같더군요..

왜냐하면 태국의 대졸 신입사원 방콕 근무자의 한달 월급이 15,000 바트인데 제가 그날 지불한 돈이 2,500 바트입니다. 하루에 최소 2번 많게는 5번도 가능한데.. 평균 3번으로 잡고 1번에 왕복 3,000 바트로 아주 싸게 잡아도 하루에 1만바트 가까이 버니가..한달 20일 근무한다고 보면 200,000바트...와우~~~대졸 초임금의 10배가 넘는....

 

남편은 라오인이고 부인은 태국인인데.. 아, 대부분의 라오스 사람들이 태국말을 아주 잘 하더군요..그리고 라오스에서 태국 돈이 자연스럽게 통용이 되구요..

태국인 부인이 아주 영특해 보였습니다. 태국 은행이 라오 은행보다 더 상업적이어서 태국은행에서 론을 받아서 밴을 싸서 태국 구간은 부인이 운전하고 라오 구간은 남편이 운전하고... 그리고 출입국 사무소를 지날때 몇푼 찔러주는 것 같더군요...ㅎㅎㅎ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가 봅니다.

 

그럼 방비엥 여행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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