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첫날 아침 들뜬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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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날 아침 들뜬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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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날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사진찍은것들을 무자게 뒤적거리면서
자꾸만 내 머리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달도 되지 않은 일인데 왜이렇게 기억이 안날까... ㅠ.ㅠ
사진 참 많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왜케 다 똑같은 사진뿐일까. 대략 1300장정도 찍은것 같은데...



일정대로라면 4시반에 기상이였는데, 그렇게 일찍 일어나봐야 할꺼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6시정도에 일어나기로 결정 그러나 난 6시도 되기전에 눈이 떠지더군요. 다행히도 오기전에
태사랑에서 레아님의 여행기를 읽고 또 읽고해서인지 ㅋㅋ 난 오기전에 작은 알람시계를
가지고 왔다. 근데 알람 맞춘것보다 먼저 깨버리니... 가져온 보람이...
창밖을 보니 어라 하늘이 빨개졌다. 여기오면 꼭 봐야한다고 하던 일출이구나 하면서
내일 아침을 무지 기대하게 되었다.

아침식사... 난 아침을 먹지 않는데 왜이렇게 여행만오면 아침부터 배가 고픈지 부랴부랴
씻고 숙소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헉... 아침이라곤 뭐야 빵조각에 계단뿐이잖아. 이거 먹고 어케 오전일정을...
잘 먹지도 않는 아침인데 왠지 1달러 내고 사먹는 아침식사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도 오기전에 얻은 정보에 의하면 스테이크가 비싸지않고 맛나다는 소리를 들어서
점심때는 무조건 고기먹어야겠다고 하면서 혼자 위안삼았다.

숙소앞으로 툭툭시사 Chea가 왔다. 처음 만나 인사(?)하고 오전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난 영어가 안된다. 그냥 단어만 몇개 말하니 알아서 지도를 보고 뭐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뭔소리지는 모르지만 대략 많이 다니는 코스가 있으니까 그렇게 가자는 이야기였던것 같다.

드디어 출발... 시내를 이곳저곳 지나더니 나무들이 무자게 늘어서있는 뻥뚫린 길. 유적지로
향하는 나는 무자게 들뜬 마음과 시원한 바람으로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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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매표소. 난 오기전에 인터넷으로 이곳 정보를 많이 뒤적거린탓에 사진이 필요없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돈만 꺼내서 준비하였다. 얼떨결에 찰칵! 어라 끝난건가? 멋진 포즈도 못잡았는데.
억울하다. 왜 사진찍을때 하나둘셋두 안해주는걸까..
매표소 여직원이 뭐라고 이야기한것 같은데 역시나 난 영어 모른다. 잠깐 기다리니 입장권이 코팅되어서 나온다.
그냥 단순히 코팅만 해준다. 난 목에 걸수 있게 해주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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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얼굴이라서 내모습만 모자이크....)


다시 출발. 조금 더 가니 어라 이곳이 박세이참끄롱이구만.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곳이라던데
그래두 첫관문인데 들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잠깐 세우고 그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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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님의 여행기가 무자게 생각나는 그곳. 박세이참끄롱)

박세이참끄롱은 시바 신에게 헌정된 힌두교사원이라고 나온데 음.. 여기였던가 안내판 뒷면을 보니.
한국어로 써있는것 같았는데. 아닌가?? 암튼 안내판에 한국어로 써있는곳이 몇군데 있긴있었다.
책을 펴서 이곳이 어떤곳일까를 보다가 전설 어쩌구저쩌구가 나오지만 나에게 갑자기 떠오르는 글이 있었다.
바로 레아님이 이곳에서 책을 던진 사연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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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행기를 무자게 보고 왔던터라 죽을 각오를 하고 위에 올라가 봤자 떡하니 누워있는 돌덩이만 보고 온다는 레아님의 말.
난 올라가지 않고 밑에서 주위만 돌아봤다. 어라 그냥 돌덩인데...
이거 쌓느냐고 무자게 힘들었겠다 이런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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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 우와... 사진으로만 봤던 그곳 앙코르톰 남문이다.
Chea가 여기서는 걸어서 남문을 통과하라고 한다. 자기는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대략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한것
같은데 짧은 영어가 아쉬울뿐이다. (툭툭기사한테 이름 물어보니까 치아~ 씨아~ 끝에 아자만 들리길래 노트에다
이름써보라고해서 외운 이름. 울 툭툭기사 ch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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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부지런히 사진만 찍기 시작했다. 거기있을땐 몰랐던것이 있었다. 공부좀하고 갈걸그랬다.
난간의 왼쪽에는 선한신, 오른쪽은 악한신이라고 한다는걸 왜 난 몰랐을까...
그러고보니 왼쪽과 오른쪽 난간의 모양이 틀렸다. 난 나쁜놈인가부다. 내 사진은 대부분이 악한신만이 포즈를
취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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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의 미소라고 불리는 저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거...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걸 쌓아 올렸을까? 무자게 기술이 좋았겠다. 돌덩이 참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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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남문을 통과...그리고 다음 코스 바이욘으로...
이거 큰일이다. 도무지 뭐했는지 생각안나는데...

3 Comments
넌내꺼 2007.11.29 20:37  
  여행기 잘 읽고있습니다. 뒷편도 기대할께요..ㅋ
달의 레아 2007.11.30 10:46  
  우웃~ 내가 갔던 곳인데..같은 곳인데 뭔가 달라요 >.< 화보필나네요~ good~
miracle 2007.11.30 11:36  
  레아님의 여행기 덕분에 무사히 돌아댕겼죠...^^
아직 사진초보라서 잘 못찍은건데... 전 글솜씨가 안되니... 어케 사진으로 커버해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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