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9. 옥룡설산(玉龍雪山)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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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의 운남여행] 9. 옥룡설산(玉龍雪山)을 가다.

하레 0 2095
최송기씨는 아침 버스로 따리로 돌아갔다.

몸이 않좋으니 조금 더 따듯한 따리로 갔다가 쿤밍을 통해 다시 기차로 상하이로 돌아가서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역시 여행나와서 아프면 안된다니까.. 그나저나 저 몸으로 쿤밍에서 상해까지 40시간 이상을 기차타고 갈수 있으시련지... (나중에 연락을 받았는데 그래도 잘 돌아가셨다고... )

혼자 옥룡설산쪽으로 가야한다.

워낙에 입장료도 비싸고 대중교통도 어려워 빵차를 대절해야되는데.. 혼자는 정말 돈이 좀 아깝다... 싶었는데..

유스호스텔 앞에서 폴과 미셸을 만났다.

폴과 미셸은 따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호주 커플.

어제 여기서 만났을때도 내일은 그냥 빈둥빈둥할 생각이랬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꾼듯. 선뜻 같이 가기로... 오예~

더구나 놀라운것은... 폴이 중국어를 할 줄 안다. -0-;

아버지가 중국을 자주 오가는 일을 하셔서 어려서 중국에서 좀 살았었고 지금도 호주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그러다보니 모양새가.. 서양인 둘과 동양인 하나 골인데 삐끼들은 모두 내게 중국어로 말을 걸어온다. 그럼 나는 멀뚱멀뚱 있고 옆에 폴이 중국어로 그 사람들을 상대하는 모양새... 그사람들도 좀 벙찐 모양...

암턴 빵차 한대를 섭외해서 옥룡설산으로.

일단은 가장 깊숙한 곳인 모우평으로 갔다. 거리가 꽤 멀다.

모우평까진 작은 케이블카로...





모우평은 옥룡설산 위의 해발 4000m 가까이 되는 곳의 고원지대이다.








중간에 팔고있던 애기통돼지 구이. 누가먹냐... -_-;


음.. 그나저나 날이 너무 흐리다. 비가 안오는게 다행일 정도.
덕분에 뒤로 멋지게 보여야할 옥룡설산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우띠... 날 잘못 골랐네...

암턴 모우평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걸으면 대략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정도 걸린다.
이런 티벳 절도 있고...


그리고 무언지 알지 못할... 시소는 아니구.. ^^;





폴과


그리고 폴의 여자친구 미셸과...
사람이 없어 셋이 같이 찍진 못했구...


둘은 2년전 여행에서 만났단다. 유럽 여행 중 크로아티아에서...
그런데 둘이 서로 어디서 본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고.
같은 수업을 들은적도 있었단다.
대단한 인연이다.
여행중 만나 또 함께 여행을 다니다니.. 부럽삼~
나두 그러고픈데... 흑...
이런것도 해보구싶구.. 흑... 담엔 꼭 같이 온다. T.T


한바퀴 돌아내려와 아쉬움을 뒤로한채 내려가려는데...
오오~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웅장한 옥룡설산이 그 자태를!!!


저것이 바로 옥룡설산...






이렇게 된거 야크 타고도 한번 찍어보자. 5원 줬다.


내려오던 길에 보이던 소수민족 사람들.


돌아오면서 백수하에 들렀다.
백수하는 운삼평쪽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강이다.
얼음이 녹은 물이라 그런지 짙은 푸른색이 아름답다.


여기도 야크타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네.





그리고 옥룡설산의 가장 하이라이트. 최고봉까지 이르는 리프트를 타러 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헉쓰...
바람이 심해서 리프트가 오늘은 중단이란다. -0-;;;
이거원... 날이 맑으면 바람이 심해져서 리프트가 중단이고...
바람이 없으면 날이 흐려서 올라봐야 아무것도 안보이고...
어렵다~

별수 없지 머...
아쉽지만.. 옥룡설산 위로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아래서 웅장한 산만 바라보며 다시 차를 달려 그 지역을 빠져 나왔다.
대신 어제 못갔던 백사 마을과 수허 마을을 가기로...

옥룡설산에서 나오는 길은 정말 넓게 트여 시원하다.



이 길은 딱 작년 이맘 때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로 가는 길을 연상케 해주었다.
앙코르와트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바로 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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