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3일 2/2 군다링 힐, 브라스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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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3일 2/2, 2015년 2월 21일
군다링 힐(Gundaling Hill)
시바약산 입구에서 출발한 버스는 마을로 내려왔다. 차 안에서 기사님에게 군다링힐에 간다고 하니 마을로 내려온 후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곳에 내려줬다. 버스를 갈아타고 구불구불 언덕을 올라 군다링힐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 그저 언덕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보니까 화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허연 연기를 뿜고 있는 산이 보인다. 그런데 하늘은 푸르고 화창한데 화산재 때문인지 시야가 흐려서 화산이 선명하게 잘 보이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몰을 보는 것 같다.
군다링힐은 이 마을의 관광지여서 기념품 상점과 가게들이 있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아까 버스를 같이 타고 왔던 두 쌍의 부부가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다. 작년에 자바섬에서도 그랬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과 사진찍자고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나는 흔쾌히 응했다. “좋아요!” 화산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관광지 전문사진사에게 사진을 찍었다. 즐겁게 사진을 찍고, 난 다시 언덕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별다른 건 없었다. 그러다 사진이 궁금해졌다. 아까 장소에 다시 가보니 사진을 프린터로 뽑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일이! 두 장의 사진 중 한 장의 사진에는 화산이 폭발직전이다. 짙은 연기를 잔뜩 토해내고 있다. 실감나게 합성을 아주 잘했다. 재미있어서 그 사진을 사진 찍었다. 다른 한 장도 찍으려고 했는데 같이 사진 찍었던 한 아주머니께서 못 찍게 했다. 아마도 합성한 게 배경이 더 멋져서 그것만 찍게 한 것 같다.
배경의 화산은 합성이다.
군다링힐을 보고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지나가는 버스에 숙소이름을 말하면 그곳으로 가는 버스가 태워준다. 그리고 바로 앞에 내려줬다.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물도 사고 오랜만에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어서 스프라이트를 샀다. 시원하게 마셨다!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숙소로 오니 완전 피곤했다. 샤워하고 조금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많은 곳이 맛있는 곳일 확률이 높으니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았다. 그러다 노점 앞에 젊은 사람들이 있어서 가보니, 길쭉한 빵 안에 몇 가지의 소스를 넣고(소스는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다.), 넓은 철판에 마가린을 발라 구워주는 곳이었는데 맛있어 보였다. 하나 샀다. 아마도 이곳에서 최근에 뜨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인 듯했다. 그리고 옆에서는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도 맛있어 보여서 한 개 샀다. 햄버거는 패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계란을 풀고 소시지를 넣어 둥그렇게 부쳐 패티를 대신하고, 야채와 토마토를 넣었다. 푸짐하게 사들고 돌아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천천히 먹었다. 빵은 나쁘지 않았고, 햄버거는 그저 그랬다.(아마도 빵을 다 먹고 나서 햄버거를 먹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빵의 겉은 마가린으로 구워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거라는 나의 기대에 50%정도 부응했고, 제법 커서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하지만 마가린으로 구워서 그런가 중반이후부터는 느끼했다.
자려고 할 때 깨달았다. 이번 여행 내내 베트남과 미얀마에서도 햇살이 따가워 긴팔 입고 다녔는데 웬일인지 오늘 처음으로 반팔을 입었다. 트레킹하면 더울 것 같아서 입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선블럭을 팔에 바르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탔다. 아주 많이 타서 조금씩 따갑다. 왜 안 발랐을까?! 시원한 물로 뜨거운기 빼느라고 한참을 씻었다.
내일은 시피소피소폭포(Sipiso-piso Falls)와 통깅마을(Togging)을 보고 수마트라의 핵심인 또바호수(Lake Toba)의 툭툭마을(Tuktuk)로 이동한다. 오늘도 잘 보고 잘 먹었다.
여행정보
시간 |
비용(루피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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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
아침 - 오믈렛 토스트 |
08:30-08:50 |
3,000 |
버스 : 숙소-시바약산 입구 숙소 바로 앞에서 미니버스(Kama)타고 사바약산 입구로 이동, 버스 종점에서 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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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
사바약산 입장료, 입구의 가게에 냄. |
09:00-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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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약산 트레킹 코스 1.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걸음(중간에 몇 번 갈림길이 나오지만 큰 길을 직진한다는 느낌으로 계속 따라 가면됨, 매점들도 간간히 있음), 2. 중간에 매점이 있고 미니버스들도 모여 있음, 이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걷던 길을 계속 가면됨, 그리고 이때부터 꽤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감. 3. 처음 입구에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큰길 왼쪽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옴. 큰길은 온천 가는 길이고 그 길에 매점들이 여러 개 있음. 4. 정상으로 가는 길은 산 쪽으로 난 산길임. 이정표가 만들어져 있어서 찾을 수 있음. 하지만 가면서 긴가민가하지만 맞음. 5. 정상에는 분화구를 중심으로 3개의 봉우리에 오를 수 있음. 그중 오른쪽 정상에 시바약산 표지판이 있음. 분화구 주위에 텐트 치고 있는 현지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서 일출, 일몰 보면 멋있을 것 같음. 바람이 많이 불고 화산재가 많이 날림. 6. 걷는 동안 산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기대했으나 화산재가 많이 날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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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0 |
점심 - 치즈 토마토 샌드위치 정상에서 숙소에 미리주문해서 준비한 도시락 먹음. |
12:20-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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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림. |
14:30-15:00 |
3,000 |
버스 : 시바약산 입구-마을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군다링힐(Gundaling Hill) 가는 버스로 갈아탐. 버스기사에게 군다링힐 간다고 말하면 갈아탈 버스 타는 곳에 내려줌. |
15:00-15:20 |
4,000 |
버스 : 마을-군다링힐 군다링힐은 멀리 연기를 뿜고 있는 화산을 볼 수 있는 곳 시야가 깨끗하면 멋있을 것 같으나 당시는 뿌옇게 흐려서 별로였음 |
16:00-16:30 |
4,000 |
버스 : 군다링힐-숙소 지나가는 버스에 숙소이름을 말하면 그곳으로 가는 버스가 태워줌. 숙소 앞에 내려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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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 |
물 1.5리터 - 인도마켓 편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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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 |
스프라이트 - 인도마켓 편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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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 |
저녁 -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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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
저녁 - 햄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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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0 |
숙박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