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발리] 9.꾸따의 맛있는 비빔밥 한식당과 와룽 인도네시아,스카이가든
외국의 길바닥에서 기가 빠지고 입맛이 없을때 약은 한가지... 바로 우리나라 음식이었다.
슈퍼에서 한국라면을 쉽게 구할순 있지만 그걸론 당췌 충족이 안되는 또다른 맛
아아~ 그런데 우리가 묵고 있는 꾸따에도 한식집이 있는거다. 그것도 걸어갈만한 거리에!!!
이름도 귀여운 <비빔밥>, 오... 그러고보니 우붓의 한식당은 ‘밥이야’ 였는데 두식당 모두 이름에 밥이 들어가네.
위치는 몰 발리 갤러리아 건물에서 잘란 바이패스 도로를 사이에 둔 동쪽 맞은편인데, 특이한건 한국식 치킨집인 앵그리치킨과 딱 붙어있었다. 사실 이 앵그리 치킨은 몇년전에 방문했을때 꽤나 맛있게 먹은 곳이어서 좋은 기억이 있는곳인데...
그 당시에는 치킨집만 있었던걸로 분명히 기억되는데 이번에 와서보니 두가게가 사이좋게 나란히 있구먼~ 치킨도 맛있었지만 우리는 한국음식중에서도 국물요리 갈구증에 걸려서 허덕일때여서 고민없이 비빕밥 식당으로 돌진~~
앗 근데 이게 뭐야. 우리가 방문한 수요일에는 감자탕 메뉴가 특선으로 나온단다.
두눈을 반짝이며 신나게 감자탕을 주문했는데...이힉~ 점심에는 안되고 저녁에만 된다는 종업원 아가씨의 안내에 결국 눈이 약간 쳐지면서 고른것은 묵은지찌개랑 낚지비빔밥....
뚝배기가 정말로 크고 양이 푸짐해서 시큼한 국물이 목구멍을 통과해서 위장에 닿을때마다 세포 사이사이마다 껴있는 피로도 살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해외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것도 힘든데 여기에다가 사업까지 하시는 우리나라분들.
모두 만세!! 번창하시길요...
꾸따로 돌아오기전 우붓의 게스트하우스 방 한구석에서 내가 말했다.
- 우리 이젠 어디로 가지?
= 꾸따로 다시 가야지....
-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그럼 언제 갈까?
= 토요일날 가자. 그리고 가자마자 스카이가든 가는거야. 크크크
우붓에서 5박만 하고 토요일날 맞춰서 꾸따로 들어온데는 이유가 하나 있었다.
바로 <스카이가든>에 또 가기 위해서....^^
스카이가든이야 매일매일 오픈하는 곳이지만 전에 받아본 선전지에는 토요일뷔페의 컨셉은 씨푸드랬다. 씨푸드가 뷔페라니... 도대체 뭐가 나올까하면서 얼굴이 발그레한채로 출격!!! 했는데 막상 와보니 뷔페구성이 저번에 왔을때랑 차이가 없다. 뭐지? -_-;;
우리는 약간 시무룩해졌지만서도 낚였다는 생각은 그다지 안들었다. 99,000 루피아 그러니까 8,500원 정도에 킬케니맥주, 칵테일, 알벤스 사이다가 줄줄이인데 불만이 생길리가 없지. ^^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인도네시아 현지 40대 아주머니들이 계모임하듯이 한 열명 놀러왔는데... 와~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아주머니들의 흥겨움이 약간 민망한 섹시? 변해갔다. 하하하
담배를 뻑뻑 피우는걸로 봐서는 젊은 시절의 이력이 화려해보이긴했는데, 지금 현재의 모습은 또 평범해서 약간 갭이 생기는 캐릭터들이였다.
스테이지를 이 아주머니들이 장악을 해서는 막 여자들끼리 부비부비를 하는데, 너무 시껍할 모션으로 비비적 거려가지고 사이드에 있던 백인청년들이 민망해하면서 나갈 정도...
이 아주머니들 덕분에 클럽이 성인 캬바레 같아졌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백인커플들도 무대에 나와서 약간 분위기를 약간 산뜻하게 바꿔주었다.
위치좋고 합리적이고 저렴하기까지한 <와룽 인도네시아>의 나시 짬뿌르
뽀삐스 1번 골목과 2번 골목을 잇는 ‘갱 브두굴’에 자리한 와룽 인도네시아...
이곳은 각각의 아이템에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선택하는데 어려움도 없고 저렴하기도 했다. 허름해 보이는 현지인들이 가는 나시 짬뿌르집에도 가봤었는데 각각의 아이템에 가격이 써있질않으니 나중에 상인이 달라는데로 달랄 수 밖에 없고...-_-;; 완전 부르는게 값처럼 말이다. 오히려 맛없고 비싸게 먹고 그런다.
그런데 이집은 그런게 없어서 너무 좋다. 그래서 그런가 젊은 외국인 여행자들로 인기가 좋은곳... 나중에 계산할때 보니까 일본여성으로 보이는 오너가 돈을 받기도 하던데, 여기서 정착해사는 외국인이 하는 가게인걸까?
<와룽 닉맛 warung Nikmat>
구글맵에서 warung Nikmat을 치면 나오는 곳인데, 현지인들에겐 꽤 인기가 있는 나시 짬뿌르 집이었다. 예전에 발리에 왔을때도 방문해서 잘 먹었던 곳이라 이번에도 기대를 안고 갔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왠지 맛도 가격도 와룽 인도네시아에 밀리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었다.
비치워크에는 멋있는 식당들이 꽤나 많이 들어차 있었는데 우리가 주로 간곳은 지하에 있는 <푸드마트>라는 슈퍼... 이곳에서 망고도 저렴하게 사먹고 빵도 사고 물도 사고...
전반적으로다가 그닥 저렴한 곳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우리가 주로 사게 되는 저런 먹거리들은 저렴하면서도 믿을만했고 해변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갈때면 꼭 한번씩은 별일없이도 가게되는 뭐 그런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