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의 싱가폴 가족 여행기]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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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의 싱가폴 가족 여행기] 2004년 7월

스눕 5 7340
애들 방학때 싱가폴 다녀왔습니다.

cafe.daum.net/tonysing 에 올린 글을 그냥 옮겼습니다. ( 게으르미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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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 게으름뱅이 싱가폴 여행기


싱가폴에 열흘간 놀러간다고 하니까,

"빈탄가서 푹 쉬고 오시려나보죠?" 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 빈탄 안가는데요. 싱가폴에만 계속 있을거예요.

- 아니 싱가폴에 열흘씩 볼게 있나요?


이런 분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서울은 남대문시장하고 경복궁만 보면 되니까, 하루면 다 봐"

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지요???


패키지 여행 상품 중에는 3 일동안 싱가폴, 빈탄, 조호바루 등을 돌아보는 것들도 있던데,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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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전: 목적지, 일정 정하기

참고로, 우리집 애들은 2명으로, 각각 8 살, 5 살입니다.
애들 크면 싱가폴에 꼭 놀러가리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태까지 제일 멀리 가 본 것이 괌, 사이판 정도고
6 시간 이상의 비행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조금 힘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시아나 비행기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아, 오히려 괌/사이판보다 나았던 것 같습니다.


- 항공권: 아시아나 홈페이지 반짝 세일로 구입
성인 2 명, 어린이 2 명: 1,799,200 원


- 호텔: hotelpass.com 을 이용해서 싼 값에 예약.
7월 24일 - 28일: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4 박 (오션뷰. 1 박 US $ 136 - 조식부페 포함)
7월 28일 - 8월 1일: MRT 시청역위에 있는 Swissotel Stamford (하버뷰, 1박 US $115 - 조식부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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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을 정하고 나니, 대략의 여행일정이 잡히더군요.


- 처음 4 일은 센토사 안에서만 놀기로 작정!

- 보통 반나절 코스(?) 라는 센토사에서 4일간 뭐하지? 라는 걱정은 기우.
애들과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해변에서 놀기, 섬 곳곳 돌아보기를 하면서 4일도 부족하게 보냈죠.
둘째놈은 4일뒤 시내 호텔로 옮기지 말자고, 더 놀자고 마구 떼쓰는 사태까지 발생!



- 후반 4 일은 새공원, 동물원, 시내관광, Wild Wild Wet 워터파크 등에서 놀기

( 여기 까페에서 얻은 정보가 아니었다면, Wild Wild Wet 도 몰랐겠지요.
현지에서 사는 한국사람 부모들과 애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Wild Wild Wet 은 안가봤다고 하더군요.
워터팍 안에서도 관광객은 거의 없던 듯 - 2004 년 6 월 5 일 오픈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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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의 테마: 편안하게 Relax 하기!

- 무리해서 여기저기 다니지 않기.

- 미리 정해놓은 일정은 다 잊어버리고, 그날 그날 하고 싶은거 하기!가 테마였습니다.

둘째놈이 아직 어려서, 낮에는 꼭 2-3 시간씩 낮잠을 재워야 하기때문에,
빡빡한 일정은 지양하고, 편안히 노는 휴가로 계획했습니다.


또 애들이 수영/물놀이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처음 4 박을 Sentosa 섬 내의
Shangrila Rasa Sentosa 호텔로 잡았는데, 여기 참 좋더군요.

사이판이나 괌에 가면 꼭 PIC 호텔에 묵었었는데,
애들 놀기는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도 괜찮았습니다.

( 더구나 싱가폴은 물가도 싸고, 센토사 섬에서 시내로 택시타고 잠깐 나가면
바로 쇼핑천국이 펼쳐지죠 ^^

출발시, 저희 여행가방 무게: 21 kg
서울 입국시 여행가방 무게: 74 kg
무려 50 kg 어치 쇼핑을 했답니다.
S$ 19.90 주고 현지에서 가방을 하나 더 샀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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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 게으름뱅이 여행 일정 ^^ >

* 7 월 23 일 금요일 : 여행전 서울 Singapore 관광청 방문: 각종 책자 및 쿠폰집 챙겨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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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4 일 토요일 : 싱가폴로 출발

아시아나 oz351 편. 인천공항 17:10 출발, 창이공항 22:40 (현지시각) 도착

밤 늦은 시각에 창이 공항 1터미널에 도착.

공항은 인천 공항보다는 좀 낡았지만, 시스템은 좋습니다.
- 입국시에도 살 수 있는 면세점.
- 사람과 거의 동시에 나오는 짐 ( 인천공항보다 짐나오는게 훨씬 빠르죠. )

택시 타기 전에, 공항 로비의 Visitor Center 에서 칠리크랩 무료 쿠폰 2 장 받음.

각종 지도 / 책자들 열심히 챙김
( 쿠폰들이 잔뜩 들어있음.
싱가폴 안내지도에는 센토사 케이블카 S$2 할인 쿠폰이 있습니다.
1인 1매 사용 가능이므로, 인원수대로 챙기세요. )


택시를 타고 센토사섬의 호텔로 이동. ( 택시요금: S$20 정도 )
( 호텔 Voucher-숙박권을 미리 Print 해서 준비했습니다.
센토사섬 들어갈 때, 매표소에서 호텔 투숙객임을 확인하면, 섬 입장료를 안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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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5 일 일요일 : 센토사 안에서만 놀기

hotelpass.com 에서 예약시, 조식에 American Breakfast 라고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호텔내의 Silvershell cafe 에서 조식 부페를 제공하더군요.

* TIP: 서울 싱가폴 관광청에서 나누어 주는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II-싱가포르"에는
SilverShell Cafe의 부페 20% 할인권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리 여러권 챙겨오세요.
할인권 1 장으로 5 인까지 사용. 유효기간: 2004년 12월

아침 부페에서 망고스틴이 거의 매일 나와서 신나게 먹을 수 있었죠.

라사 센토사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모노레일 정류장과 UnderWaterWorld 가 나옵니다.
(호텔에서 미리 센토사섬 안내책자를 챙겼음)

- 케이블카 타기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 스테이션으로 이동.
유리바닥 케이블카를 타고 Faber Mountain 까지 왕복했습니다.
( 4 정거장. 성인 2 명, 아이 2 명 - 정상가격은 S$46. 쿠폰 4장을 쓰면 S$8 할인됨 )

케이블카 바닥이 유리라서, 때마침 정박해있던 초대형 유람선도 구경.
( 집사람이 결혼전에 친정식구들과 타봤던 배라고 함 - 말레이지아 싱가폴 등을 다닌다고... )


- 나비공원 구경.
여기서도 위 "스텝 바이 스텝 가이드 II"의 쿠폰을 사용하면 입장료 할인이 됩니다.
S$2 할인. 1인 1매이므로, 가이드북을 인원수대로 가져와서, 쿠폰만 미리 잘라서 준비하세요.

나비들이 사람을 보아도 별로 무서워 하지도 않고, 애들이 참 신기해 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살던 꼬마들이라, 이런데가 나쁘지 않은 듯.)

이후 호텔에 들어와서 점심먹고, 낮잠.

오후에 호텔 수영장과 해변에서 놀았습니다.

- 시내에서 저녁식사 해결
저녁은 택시를 타고 오차드 로드의 Centerpoint 로 이동.
7 월 말까지 싱가폴 음식축제의 일환으로, CenterPoint 쇼핑몰 건너편 주차장에
음식 노점상들이 잔뜩 들어서서 새벽까지 장사했습니다.

여기서 각종 꼬치요리-사테 (10꼬치에 S$5), 카레와 프라타(밀전병 S$4-5 정도),
코코넛 라이스(S$2-3 정도), 슈가케인-사탕수수 쥬스(S$ 2정도) 등을 사먹었음.

사탕수수대를 그자리에서 갈아주는걸 애들이 보고 무척이나 신기해 하더군요^^

Centerpoint 에서 간단히 쇼핑하고, 근처 가게들 구경하면서
사탕, 아이스크림등을 사먹고 돌아다님.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옴.
( S$ 8 정도 - 4 명이라서, 가까운 거리는 MRT와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택시가 나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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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6 일 월요일 : 역시 센토사에서 놀기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호텔의 SilverShell Cafe 아침식사시에는
실내 말고, 실외의 자리도 여러군데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내는 에어컨을 지나치게 세게 틀어서 오히려 좀 추운 감이 있는데,
실외 자리는 파라솔 밑에서 바다를 보면서 시원하게 식사할 수도 있어서
나름대로 좋았던 듯...
(까마귀 비슷한데, 부리가 노란색인 새들도 와서 흘린 음식을 주워먹기도...)

-수족관 가기
삼성동 코엑스몰 수족관을 자주 갔었는데,
Underwater World 는 여기보다 별로라는 글을 많이 보고 걱정했으나,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애들도 좋아했고, 나쁘지 않았던 듯...
(입장료 어른 S$17.15, 어린이 11.10 - 돌고래쇼 포함 )

Underwater World 나와서, 센토사 안을 모노레일과 무료 버스로 돌아다님.
지붕이 없는 2 층 버스를 타니, 좀 덥긴 했지만, 애들이 신나 했음.
더우면, 에어컨 버스를 타고 또 돌아다니고...

이후는 계속 호텔에서 수영함.
호텔 바로 앞에 Private Beach 도 있어서, 야자나무 그늘에서 놀다가, 수영하다가...

( 둘째놈이 유치원에서 이상한 노래를 배워서 요즘 부르고 있었는데,

"치카치카 붐붐~ 치카치카 붐붐~
야자나무 꼭대기에 A B C "

진짜 야자나무를 보고 이 노래를 또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


저녁은 호텔 옆 Siloso Beach 해변가에 Trapizza 집에서 먹었습니다.
진짜 화덕이 있고, 여기서 피자를 만들어서 구워주는데,
샐러드, 스파게티, 피자, 아이스크림을 시켜먹음 - 다 맛있네요.

바닷가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해변가에서 먹어서 더 맜있었는지도 ^^

( S$ 60 정도 - 호텔에서 하는 야외 피자집이라 좀 비싸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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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7 일 화요일 : 돌고래쇼 구경.

어제 구입한 Underwater World 티켓에는 Dolphin Lagoon의 Pink 돌고래 쇼 포함.
표에 27 일까지 유효라고 되어 있어서, 센토사내 순환버스를 타고 돌고래쇼 장까지 이동.

Pink 돌고래 쇼는 나름대로 애들이 좋아한 듯...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가?)


Sentosa 해변가의 TRAM (해변기차) 를 타고 한바퀴 해변가 돌고 호텔로 돌아옴.

* TIP: Sentosa 해변가의 Tram 은 매일 09:00-19:00 운행.
노선: Siloso Beach - Palawan Beach - Tanjong Beach 왕복 운행
40 분에 1 대씩 온답니다.
TRAM 기다리려고 작정하고 있으면 무지 안옵니다.

우리는 Palawan Beach Station 역 1층에 Seven-Eleven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해변가에 앉아서 쉬고 있으려니까, TRAM 이 오더군요.
이게 웬 행운이냐고 재빨리 타고, 호텔로 왔죠 ^^


오후에는 수영하고,

멀라이언 앞의 음악 분수쇼 구경 갔습니다.
여긴 관광객들이 패키지로 오는데라서 그런지 사람 무지 많더군요.

분수쇼 끝나고, 다른 사람들은 섬 나가기 바쁜데,
저희는 여유있게 호텔로 돌아와서 해변가 피자집에 갔습니다 ^^

역시 어제 갔던 Trapizza 에서 저녁 먹음.
샐러드, 스파게티, 피자를 어제 저녁과 다른 것들로 시켜서 먹음 - 역시 다 맛있었음.
( S$ 60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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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8 일 수요일 : Sentosa 호텔에서 시내 호텔로 이동

오전에 호텔에서 신나게 수영.
둘째놈이 호텔 옮기지 말자고 무지하게 떼쓰더군요^^

* TIP: 호텔 check-out 전날에 Late check-out이 되나 확인해보세요.
추가 요금 안내고, 시간을 좀 늦추어 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우리는 14:00 check-out 으로 해주었습니다.

Shangrila Rasa Sentosa 호텔에서 check-out 하고, Taxi 를 이용해서
시청역으로 이동. Swissotel The Stamford 로 갔습니다.

이 빌딩은 73 층인가? 하는 곳으로, 좀 오래된 호텔같았습니다.
(최근에 Swissotel 그룹에서 인수해서 다시 개장했나 보더군요 )

방은 HarborView 전망이었는데, 정말 좋더군요.
Esplanade, Merlion 공원과, 싱가폴강, LandMark 빌딩들이 다 보였습니다^^
덕분에 Equinox 갈 돈이 굳었습니다 ^^


호텔에 짐을 다시 풀고, Suntec City 까지 걸어서 이동.
Suntec City 쇼핑몰 구경하면서, Food Court 에서 이것 저것 사먹었습니다.

3층 Food Court 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던데,
다행히도 다들 맛있더군요. 태국 음식점 툭툭(태국 오토바이택시 이름)도 괜찮았음.
한국 식당은 일부러 안 갔습니다.
서울에서 맨날 먹는건데, 왜 비싼 돈주고 한국음식을 사먹어요.
현지 음식이 훨씬 싸고 다양하고 맛있는데.. 한국에선 이런거 먹고 싶어도 못 먹음 ^^

까르푸에서 이것 저것 신나게 쇼핑하고 - 과일이 참 싸더군요.
서울 할인점 같았으면 한 10 만원 나올 거 같았는데, 3 만원 냈음 ^^

CityLink Mall 을 통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 썬텍 씨티와 시청역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데, 여기도 다 쇼핑몰이었습니다. )

호텔 8 층의 수영장에서 또 수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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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29 일 목요일 : 주롱새공원, 동물원, 나이트사파리

여행중에서 가장 빡세게(?) 돌아다닌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MRT 를 이용해서
City Hall->Boon Lay로 이동. Boon Lay 에서 194 번 버스를 타고 주롱 새공원으로 이동.

*TIP: 4명이라 택시를 탈까 하다가, 현지 버스를 경험삼아 타보고 싶어서 일부러 이렇게 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싱가폴은 MRT, 버스 요금 연계가 안되기 때문에,
4 명이 MRT 요금내고, 버스 요금내면, 택시랑 비슷해요.
194 번 버스가 배차 시간이 12-36 분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꽤 오래 기다렸음.
다른 분들은 그냥 택시타고 가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주롱새공원+동물원+나이트사파리 한꺼번에 싸게 하는 패키지로 구입
( 성인 S$30, 어린이 S$15 였음 )

새 공원입구에서 Panorail (모노레일) 티켓도 구입.
AllStar BirdShow 관람하고, 모노레일 타고 폭포 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 패키지 관광 이용하시는 한국 분들을 이때 처음으로 만났는데,
폭포 새장에는 안내리더군요. 그냥 한바퀴돌고 내리게 한 듯.
우리랑 같이 탄 열성적인 학구파 엄마는 아들에게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하고 있던데,
중간에 내리는 우리를 얼마나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지 ^^ )

폭포 새장 안에서 새들에게 먹이 ( 지렁이 ) 들을 막 던져주는걸 구경했습니다.
둘째놈이 의외로 겁이 많아서, 지렁이 던져주는걸 보더니 제 뒤로 막 숨더군요 ^^

새 공원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플라밍고 호수가 보이는 Songbird Terrace 식당 옆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이터 바닥이 전부 우레탄이더군요. 역시 선진국티가 납니다.)

새공원을 나오다가, 너무 더워서 새공원 밖의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한개 S$ 0.5 하는 아이스크림이, 마침 프로모션으로 반값에 팔더군요.
아이스크림 4 개에 S$ 1 로 사먹었습니다.
( 새공원 안에서는 아이스크림 한 스쿱에 S$ 3.5 정도 했음 )


맥도널드에서 더위 식히고, 앞의 파충류 공원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애가 파충류 무지 좋아합니다.)

그 앞의 가게들이 다 문 닫고, 먼지가 지저분한거 보고 안 갔습니다.
(사람들이 안 찾는다는 이야기겠죠.)

이후에 갔던 싱가폴 동물원이 역시 훨씬 좋았고, 파충류 공원은 안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공원에서 동물원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 ( 택시비 S$12 정도. )
동물원에는 Kids Park 도 있었는데, 여기서 애들이 수영복만 입고 신나게 놀더군요.
우리 애들도 무려 3 시간을 여기서 뛰어 놀았습니다.

(동물원 가실분은 애들 갈아 입힐 옷과 수건 준비해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 TIP: 싱가폴 동물원은 많은 시간 할애하세요.
구석 구석 재미있게 볼 것이 참 많습니다.
패키지 관광에는 보통 여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진짜 좋다는 이야기겠죠?

( 진짜 좋은 곳, 오래 봐야 하는 곳, 돈 많이 써야 하는 곳은
패키지 관광엔 못 넣는다고 여행사 다니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

Kids Park 옆에는 바로 KFC 가 있어서,
더우면 이 안에서 에어컨 쐬고 음료수 먹으면서 땀 식혔습니다.


동물원에서 지나치게 뛰어놀아서인지,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TRAM 타고 가다가 둘째놈이 그만 잠들어 버렸습니다.
- 낮잠 안 재웠지, 낮에 하루종일 뛰었지, 밤이라 껌껌하고 시원하지.. 그냥 바로 자더군요.

둘째놈 잠든 덕분에, 도보로 나이트 사파리 중간 중간 보는 계획은 포기하고
택시타고 그냥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택시비 S$ 12 정도)

택시타고 오는 도중에 스콜이 오더군요. 늦게 나왔으면 비 맞을뻔 했죠^^


애들을 호텔에 재워 놓고, 호텔 바로 밑에 있는 Raffles Shopping Center 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 Swissotel 1-3 층이 바로 Raffles Shopping Center로 연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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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30 일 금요일 : Wild Wild Wet 가는 날.

* TIP: 튜브, 구명조끼 가져가지 마세요.
외부의 튜브, 구명조끼 못 착용하게 합니다.
구명조끼는 보증금 S$ 5 로 무료 대여 해줍니다.
수영모자도 필요 없음.

MRT 로 City Hall 에서 Pasir Ris까지 이동.
여기서 택시 타고 WildWild Wet 까지 갔습니다. (택시비 S$ 3 정도 나옴 )


WildWildWet 에서는 캐리비언베이 베이코인처럼
안의 음식점 (KFC,피자헛이 있음)에서 사용 가능한 Funkey card를 구입 가능합니다.

( 입장료 어른:S$ 12.50 어린이(3-12세):S$ 8.3 락커이용:1회 S$ 2 )

이 카드로 입장료, 음식, 락커, 구명조끼 렌탈이 다 해결됩니다.
남은 금액은 환불도 해주니까, 넉넉히 구입하시면 됩니다.

( 어른 2 명, 아이 2 명 입장료+ 락커+음식 하면 S$ 60 이상 들게 되니까
저희는 S$ 100 짜리 달라고 해서 썼습니다.
쓴 만큼 포인트도 올라가서, 나중에 나오면서 Point Redemption 카운터 가니까
간단한 장난감 같은 선물도 받을 수 있더군요.
남은 금액은 전액 현금으로 환불 해줌 )

WildWildWet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ildwildwet.com 이나
"내가 아는 여행정보" 게시판의 "최준영"님 게시물(2004년 6월 29일자)을 참고하세요.

평일은 13:00 - 19:00 까지 합니다. (화요일은 쉽니다)

WildWildWet 에서 신나게 놀고 호텔로 Taxi 타고 왔습니다.

( 우리 꼬마들 놀기는 캐리비언 베이보다 여기가 더 좋더군요.
싱가폴 학생들 방학도 끝나고,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


저녁식사는 Raffles 플라자 3층 Food Junction 에서 해결.
일본식 라면과, 각종 현지식, 디저트로 두리안 까창 까지 먹었습니다.

( 얼음 빙수 밑에 팥으로 된 젤리? 같은것도 들어있던데, 달진 않더군요.
한국 팥빙수가 더 맛있었습니다.
우리 와이프가 "한국식 팥빙수 여기서 팔면 장사 잘되겠다" 라고 하더군요^^ )


저녁식사후, 쇼핑.
3층 장난감 파는데서, 원목으로 된 각종 보드게임들을 잔뜩 구입.
덕분에 오는 짐이 무척 무거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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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월 31 일 토요일 : 오차드 시내 관광

여행 내내 비가 거의 안왔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오전에 비가 많이 쏟아지더군요.
비가 대충 그치는 틈을 타서 오차드 관광을 나섰습니다.
비가 와서 그나마 선선한 건데도, 좀 걸으니까 덥더군요.

Forum 쇼핑몰 Toys'R'us 에서 장난감 잔뜩 사고,
애들 옷도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오차드 거리 걸으면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쇼핑몰에서 점심식사 해결.

내일은 호텔 check-out 하는 날이라서,
wife 가 친정 식구들 줄 선물로 각종 샌달을 샀습니다.

CityLink Mall 의 Charles & Keith 라는 구두 가게에 여자들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가보니
싸고 이쁜 여자 구두가 잔뜩 있더라구요.

처제, 올케, 친정 엄마 선물 구두들을 여러가지 쇼핑.
( S$ 20 - 30 정도 더라구요! 한국돈으로 1.5 - 2 만원 수준 )


저녁때는 무료 칠리크랩 쿠폰을 들고 East Coast Jumbo 로 갔습니다.
땅콩, 물수건도 돈 받는다고 미리 듣고 가서,
물수건과 휴지를 따로 챙겨갔죠. 땅콩/물수건은 치워달라고 했는데,
차와 물도 1인당 S$1 씩 받더라구요.

차는 설마 공짜겠지 했는데, 이것도 돈을 받고...
얼음물은 혹시 돈 받을지 몰라서, 무료냐고 물어봤습니다.
서빙 하는 사람이 free! free! 라고 해서 2 잔 시켰는데, 나중에 돈 받더라구요.

이거 나중에 계산대에서 이야기해서 S$ 2 뺐습니다.
무료냐구 물어보구 시켰는데, 왜 돈받냐고 했더니,
메뉴판 아래 문구를 가리키네요.

( 과연, 메뉴판 아래쪽에 물 1 인당 S$ 1라고 써있습니다. )
난 메뉴판은 못 보고, 서버에게 물어봤다. 물어보니까 무료라고 했으니 빼달라고 하니까
결국 빼주네요. ( 중국놈들에겐 뭐 주기도 싫어^^ )

칠리크랩 쿠폰 2 장으로 게 800g 나왔는데,
어른 2 명, 아이 2 명이 먹기 충분하더라구요.
Fried Bun 4개 하고 밥 3공기 시켜서 소스랑 같이 먹었습니다.

치킨 사떼도 먹음 ( 10 꼬챙이에 S$ 6 - 배불러서 남김 )

디저트로 Honey Dew Sago 는 젤 작은걸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 S$6 )
젤 작은것도 무지 큰게 나오네요. 4명이 먹기 충분한 듯...


* TIP: 점보 식당에는 꼭 전화로 시간 예약하고 가세요. 6442-3435
안그러면 무지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예약하고 가서 5 분만에 자리 나왔고,
다른 사람들은 50 분씩 기다렸다고 하네요.


점보 식당에서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 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꼬마들하고 동년배라서 애들끼리 신나게 1시간을 뛰어놀고,
현지에서 사는게 어떤지?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싱가폴에서 사는건 생각보다 여러가지로 빡세다고 하네요.
(특히 교육!)

먹는 것들은 한국보다 싸서 좋긴 한데...
거기 사는 부모들 이야기 자세히 듣고 보니
잠깐 여행와서 보는 거랑 사는 거랑은 또 많이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와이프가 내년 여름에는 친정 식구들 다 데리고 한달쯤 오자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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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월 1 일 일요일 : 호텔 Check-out & Wild Wild Wet 한 번 더!

아침에 호텔에서 일찍 check-out 해서, 짐을 호텔에 맡기고
수영복만 간편하게 들고 WildWild Wet 으로 갔습니다.

토,일요일은 10:00 - 19:00 까지 하죠.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걸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제 금요일보다 과연 3 배 정도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점심때 갑자기 비가 오니까 방송이 나오면서, 사람들 다 나오라고 하더군요.
안전 문제로 잠시 water park 를 닫는다나요? ( 역시 공산주의 국가야! )

다행히,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나가서, 좀 한산해지더군요.
비가 그치고 잠시 지나서, 다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 여기 Pizza Hut 과 KFC 에는 Hallal Certificated 고기만을 쓴다고 나와 있네요.
역시 회교도들이 있는 나라라서 그런가...
우리나라 회교도 중에서 고기 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구해 먹을까? 잠시 궁금해 집니다.

Wild Wild Wet 나와서, 다시 호텔로 이동.
호텔에서 Taxi 로 공항까지 갔습니다.

아시아나 23:40 출발 비행기인데, 체크인을 21:15 부터 받더라구요.
싱가폴항공은 얼리 체크인도 제공한다는데...
저희는 20:50 쯤에 공항 도착했기 망정이지, 일찍 가봐야 소용 없을뻔 했습니다.


- 창이공항 Rainforest 이용.
인천공항에서는 항상 다이너스 라운지를 이용합니다.
각종 음료, 과자 무제한. 인터넷 이용 무료.

Rainforest 가 괜찮단 글을 어디선가 보고 찾아갔습니다.
위치: 1터미널 immigration 지나서 C1 게이트옆 계단으로 한층 위 올라가면 나옴.
6세 이하 무료

저는 삼성 비자카드에서 발급해준 Priority Pass가 있어서 무료 이용.
큰애도 여권상 나이가 만 6세라서 무료라고 하더군요.
Wife 는 Visa Platinum 20% 할인으로 S$ 23 정도 냈습니다.

정상가 S$25++ 짜리 패키지에는 라운지 음료, 스낵 + 샤워 이용 가능했습니다.
샤워장 시설이 나쁘지 않아서, 샤워 한번씩 했더니 피로가 좀 풀리더군요.

여기 음식은 영 별로 였습니다.
호텔에서는 아침마다 갓 짜낸 오렌지 주스를 먹었는데,
이상한 맛의 가짜 오렌지 주스, 가짜 라임주스 :(

그나마 스파게티와 스프만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컵라면 종류가 몇 개 있었는데, 안 먹어봤음 ( 한국제는 없었습니다. )

의자도 그리 안락하고 편하지 않더군요.

인천공항 다이너스라운지가 훨씬 나은 듯 했습니다. ( 샤워시설은 없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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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월 2 일 월요일 :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 주차료 56,000 원 나왔습니다.
1일 8 천원씩 계산되고, 6 일째부터는 50% 할인이라네요.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의 삐끼들은 유명하죠. 단속 안하나?

이번에 공항 갔더니, 진입로에 대문짝 만하게 주의사항을 붙여놓았습니다.
"출국층 5 번에서 오렌지색 주차 요원을 찾아주시고, 호객행위에는 주의하세요."

근데 웃긴게, 장기주차장에 진입했더니
"5 번" 이라고 커다란 푯말이 있고, 삐끼들이 오렌지색 옷을 어디서 맞춰입고 있더라구요.

나 원참 기가 막혀서... 여기가 출국층 5 번인가?
푯말도 지네들이 만들어서 설치하고, 옷도 해 입고... 이건거 왜 단속 안하지?

웬만큼 잘 아는 사람 아니면 깜박 속기 쉽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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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각설하고...

빈탄도 안가고 싱가폴에서만 8 박을 한 여행인데, 더 오래 있고 싶었습니다.

계획에 있던, 리틀 인디아, 차이나 타운도 못 가봤고,

오차드 로드 구경도 제대로 못 한 것 같네요.


여기 사이트에서 본 각종 맛난 음식점들도 다 못가보고 ^^

* 내년 여름에는 아예 한달치 휴가를 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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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여행전문가 2005.08.28 12:39  
  싱가폴에 사고 있지만, 살고 잇는 사람들 보다도 더 재미있게 식구들과 잘 지내셨네요...부럽습니다....장문의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entendu 2005.09.04 07:08  
  저도 잘 읽었어요. 글 중에 나오는 우리나라 회교도들이 먹는 고기는요.. 똑같이 할레식에 따라 도살하는 회교 업자가 국내에 있답니다. 놀랍죠? 저는 한국인 이슬람교도가 있는줄도 몰랐었는데..
insun 2005.12.22 12:08  
  글 잘보고 갑니다. 1년 넘게 싱가포르에 살고 있지만 작은 국가이긴 해도 정말 매력있는 국가입니다. 한국만큼 ^^ 정말 재미있는 시간 보내셨네요.^^ 근데..싱가포르 공산주의 국가는 아닙니다..^^
앨리즈맘 2006.09.03 03:06  
  잘보앗읍니다.. 우리가 가면 기간이 3배정도 도리테니 호텔값이ㅜㅜ 아마도 삼분의 일인대로 주로 가야겟지만,,, 차근한 글감사합니다
러브휴잇 2006.10.27 10:12  
  저도 이렇게 여행가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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