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치앙마이&치앙라이 여행(4- 도이퉁. 오해와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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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치앙마이&치앙라이 여행(4- 도이퉁. 오해와 행운)

여린언니 3 836

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비가 많이 오고있었다.
원래 오늘 도이퉁 가기로 해서 제발 비가 안 오길 바랬었는데....ㅠ.ㅠ 힝구...
비가 그치길 바라며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10시쯤 조식 먹으러 나갔다.
조식은 총 세가지 종류중에 하나를 택 하는거고, 미니바도 있어서 다른 간단한 것도 먹을 수 있다.
또 나의 최애 음료 태국 요구르트와 식사를ㅋㅋㅋㅋ

별거 아닌것 같지만 이거 정말 맛 있었다. 특히 오른쪽 윗쪽에 있는 저게 뭔지 모르겠지만 저거 JMT!
비가 계속 와서 하염없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늘만 바라보며 밥 먹다가, 뭐라도 사야 할 것 같아서 편의점 가서 젤리랑 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돌아왔다.
노브라로 막 돌아다녔는데(크크크) 오면서 숙소에서 한 5-10분 거리에 구글 평점 좋은 마사지하는 곳이 있길래 가려고 걷다가 갑자기 비가 그칠것 같은 느낌이 딱 옴!
11시 10분쯤에 후다닥 숙소로 발걸음을 돌려서 씻고 메이크업 하고 풀세팅함.
시언씨랑도 왠지 비가 그칠 삘이라며 비가 그치면 터미널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12시쯤 기적적으로 비가 그침ㅋㅋㅋㅋㅋ 꺜



 

도이퉁에 가려면 매싸이 방면으로 가는 저 로컬(?)버스를 타면 된다. 20-40분에 한 대 씩 있는듯.
비용은 한 사람당 18밧ㅋㅋㅋㅋㅋㅋ.........

바닥은 다행히 철제바닥이였는데 더 낡은것들은 나무바닥인 차들도 있다고 한다.
결벽증이 있는 나로써는 위생이 정말...... 소름끼치지만 로컬은 원래 이런 느낌으로 여행하는거니까....

시언씨가 이거 "매파루앙? 매파루앙?" 매파루앙(매파루앙 가든)가는거 맞냐니까 맞다고 해서 수다떨면서 같이 가고있었음.

그런데 얼마지나지않아... 한 20분? 15분 탔나?
갑자기 매파루앙이라며 내리라고 했다.
나랑 시언씨 당황해서 읭? 벌써?? 적어도 40-60분은 걸린다고 했는데????????
지도도 아직 한참 남았는데???
이러면서

"매파루앙?"이러니까 여기가 매파루앙 맞다고 ㅋㅋㅋㅋ 버스에 다른 현지인 승객들도 맞다고 내리라고 했다.

그렇게 둘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 한채 일단 얼렁뚱땅 내림.


이 표지판 있는 곳에서 내려주는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둘다 왜 여기를 매파루앙이라고 했을까? 어디를 봐도 왕비의 정원이 있을법 하지 않는데..
하고 지도를 봤더니.

매파루앙 대학교 근처였던 것이다...^^...
다음 버스는 또 몇 십분을 기다려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멘붕에 빠져있다가
매파루앙 가든까지 그랩 잡으려고 보니까 198밧인가?
생각보다 얼마 안 나오길래 그랩 타고 가자고 해서 그랩을 불렀다.
그랩을 잡아 타니 아저씨가 이거 수수료 20%라서 자기가 너무 손해라고, 취소 할테니까 그냥 원래 내야하는 금액 달라고 해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여기 그랩기사들은 한 달 평균 임금이 한화로 30만원 정도라고 들었던것 같다. 




원래 저 버스에서도 내려서 나중에 납짱?이라고 불리는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타야한다고(그냥 오토바이 뒤에 타는거임. 뚝뚝이랑은 완전 다르다.)하는데 둘 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탔다.
그리고 가는길에 추이퐁 녹차밭도 괜찮다고, 거기도 한 번 들려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기사님이랑 딜을 했는데 도이퉁 까지 갔다가, 세시간 기다려주고 그 다음에 추이퐁 가서 한 시간 기다려주고 다시 치앙라이 버스터미널까지 돌아오는 택시투어(?)로 해서 하면 얼마냐니까 1500밧 부르심.
그럼 추이퐁 빼면 얼마냐길래 그것도 1500밧이라고 하심...ㅋㅋㅋ
1500은 너무 비싸다고 딜해서 결국 1100밧에 합의 봤음.




*택시 기사님이랑 딜을 안 했으면 지옥될 뻔 했음*

원래 버스타고 내릴 예정이였던 곳 쪽에서는 납짱이 보이지도 않으며....(생각보다 많지 않나봄.)
아주 굽이굽이 올라간다. 도이수텝이나 나이트 사파리보다 더욱 더....^^.....


둘 다 이거 택시 그냥 보냈으면 우리 진짜 지옥일뻔 했다며, 

우리가 실수로 매파루앙 대학교에서 내린게 천운이였다며 ㅋㅋㅋㅋㅋ 안도하며 감.




입장권 가격은 이럼.
통합 입장권 가격은 220밧이고........

로얄빌라는 의상제한 있음.... 또잉............




일단 로얄 빌라부터 가보기로 함.
저 안개 자욱한게 보이나요^^?
일단 산이라 높기도 높고, 오전 내내 비가 왔어서.......
시야가 정말 좁았음.........
운치있고 분위기 있는거라고 하자.........ㅠㅠㅠ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가는길에 당연히 복장제한 걸려서, 저 청색 천 치마 둘러주시고... 상의도 있는데 이거 찍을때만 잠깐 벗음.
여기서 인생사진 건지려고 갖고온 나의 최애 옷임... 점프수트....
다행히 깔맞춤 되서.. 위에만 잠깐 벗고 후다닥 사진 찍음.
그리고 좀 추웠는데 덕분에 보온도 됐다.



이건 로얄빌라 보기 전에 찍은것.
크........ 안개 장난아니구요..... 그래요 저 윗도리도 주는데(내 옷이 시스루라 다 보인다며 상의도 주셨다.) 

저렇게 청청패션으로 사진을.....



로얄빌라는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 사진 없음.



이건 보고나서 로얄빌라를 배경으로 몇 컷 ㅋㅋㅋㅋ
시언씨가 사진도 수평 맞게 정말 예쁘게 잘 찍어주심.
너무너무 감사했다 정말 ㅠㅠㅠ
사진 천재 ㅠㅠㅠㅠㅠ




 

보고 나서 매파루앙 가든으로 갔다.
가자마자 보이는게 이것...
그리고 트리탑 워크도 오른쪽에 있음...
이 때 미리 했었어야했다................


4인용 그네에서 착칵.
이거 실제로 타면 무서울것 같다.




이거 찍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언씨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즈 좋네 아주 다양하고 모델이네 모델ㅋㅋㅋㅋ 이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었고 부끄럽고 좋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날씨는 흐림.



우앙~~~~ 뭐가 꽃이고, 누가 사람인지 겁나 잘 알겠네^^?




어맛!
저 꽃들 좀 봐~~~ 힐링힐링....!!


이런 실내...정원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비닐하우스 같은 정원도 있음.
그나저나 천장에 저거 어케 다 만들었남....



저 빨간 자전거를 한 번 봐보세요.

역시 사진은 뒷태지^^
인물보다는 배경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얼굴을 찍을 필요가.... 또르륵 슬픔.




 

여기도 넘 예뻤다.



나의 각선미를 보라.........ㅋㅋㅋㅋㅋ
여기가 마지막 포토 스팟이고 여길 마지막으로 하고 나왔다.
이제 2시? 세시?쯤인데 배고파 쥬금.....



바로 옆에있는 식당에서 아주 허겁지겁 먹음.
저건 레몬티인데 이번 태국여행때 마신것중 가장 맛있었다.
딱 내가 원하는 맛. 상큼 새콤!!!
팟타이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여태 먹었던 팟타이랑은 맛이 좀 다른 느낌.

아 중간에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 표시가 빨간색으로 되어있어서 여자화장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 화장실을 쓰고나왔다....
뭐 아무도 없었으면 됐지 뭐....




아 밥 먹으러 가기 전에 갑자기 바람 불면서 해가 반짝 떴다.


그리고 트리탑 워크? 워킹? 암튼 그거 하러 갔는데 닫음..
아직 4시도 안 됐는데요? (이 때가 세시 반쯤 됐던것 같다.)
둘다 망연자실...
맨 처음에 이걸 먼저 했어야 했다며....
이건 다음을 기약하고....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곳에 감.
여기선 별로 사진 찍고싶지도 않고 찍을것도 없어서 사진이 이것뿐임.

근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는데. 

무서운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법이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뭐 이런 내용이였음.

태국 사람들이 개발을 시키면서 무분별하게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이 훼손된 자연 환경을 복구하기 위한 노력들이라던지... 그런게 있는 곳이였음.




나와서 아래쪽을 보면 도이퐁 바자?ㅋㅋㅋㅋ 아무튼 또 조그만한 시장 같은게 또 있음.
여기서 기사님이랑 만나서 이제 다시 출발~~~



차 타고 내려가다가 뷰가 너무 좋은곳이 있어서 잠시 세워달라고 하고 경치 구경하고 갔다.

크~~~~~~~~~ 노을~~~~~~~~


하늘 너무 멋있고, 시야도 탁 트이고 좋쥬?
아주 힐링 제대로임 *-_-*


또다시 인생샷 건져 주시구욘...
저 바깥쪽으로 다리 뻗을 수 있으나 슬리퍼 날아갈까봐 그러진 못 함.

사진 참 멋지게 잘 찍어주심.
또 인생(뒤태)샷 건지고 만족만족.





이제 진짜 추이퐁으로 출발.
해가 지기 시작해서 마음이 초조...
도착하니까 5시 45분쯤이였다....
다른 차는 들여 보내주면서 우린 안 보내줌.
대신 걸어볼 수 있다고 해서 내려서 걸었음.
원래는 5시 반까지임....

오전에 비만 안 왔어도 ㅠㅠㅠ...

탁 트인 넓은 녹차밭이 생각보다 좋았다.

어디서 나는건지 모르겠는데 꽃 내음이 너무 향긋했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이런곳도 있다. 크~~~~.
나오니까 완전 해가 졌고, 혼자 걸었으면 정말 무서울뻔 했다.
오늘 진짜 사진 예쁘게 잘 찍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 무사히 잘 도착.

치앙라이에서도 선데이 마켓이 열리긴 한대서 나중에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
근데 나는 현지인 친구랑 만나기로 해서 일단 한국에서 사온 선물 챙김.
친구가 일하다가 내 연락 받고 스쿠터 끌고 나를 픽업 와줌.

친구는 일하고 나는 혼자 배불러 죽겠는데 맥주 먹어서 뻘쭘...
이거랑 새우 튀긴거 먹었는데 안주가 너무 나중에 나옴.
사진은 안 찍었다.
메뉴판이 온통 태국어였는데 친구가 뭐가 뭔지 영어로 다 설명해줌.

아무쪼록 친구가 그냥 돈 안 내도 되니까 가라며 ㅋㅋㅋㅋ
친구랑 좀 만나서 있다가 피곤해서 돌아왔다.
밤에는 쌀쌀해서 옷 갈아입었다.

그리고 선데이 마켓으로 또 그랩타고 이동.

크. 딱 태국 감성 아닙니까?

아마도 사료 판매하는 곳의 ㅋㅋㅋㅋㅋㅋ 고양이...
넘 귀여웡.
애교도 많고... 고양이를 두마리나 키우는 나는 한참을 고양이에게서 시선을 두면서 고양이 만지며 예뻐해주다가 이동했다. 울 꾸꾸랑 또또 보고싶다 ㅠㅠㅠ..... 울 애옹이들.....



그리고 썬데이 마켓은 내가 너무 늦어서 또 닫는거만 구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토요마켓이랑 일요마켓은 다 망함.
다 닫는것만 구경함.

이렇게 치앙라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3 Comments
종로태국러버 2018.12.06 09:03  
대단하시네요.. 혼자여행은 아직 비기너 수준인데..
태국 혼자여행하는 날을 언제나 꿈꿉니다.. 잘보고가용~
쏭쏭v 2019.01.04 23:09  
저도 혼자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루비우스 2019.09.23 16:53  
진짜 대단하시네여.... 저도 혼자 태국으로 여행가게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다들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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