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아줌마, 아들 둘과의 느림여행- 여행첫날 바이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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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아줌마, 아들 둘과의 느림여행- 여행첫날 바이욘2

하늘소풍 4 3170
저는 아이들과 걸어다니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정도 자기 배낭하나 매게되면서 각자 사진기를 쥐어주며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같은 장소도 사람의 생각에 따라 찍는 것이 달라지더군요.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다시 짚어보게 됩니다.
그러니 왜 계속 같은 장소만 있고 진도 안넘어가나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 _^

울 작은 아들이 찍은 < 바이욘 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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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뚝뚝 기사가 내려준 자리입니다. 아직 정문에서 공사중이더군요. 곳곳에서 복원,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이 아름다운 유적들이 또다른 1000년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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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다시 한번 표 검사를 합니다. 표 검사 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미소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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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기운이 남아서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할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시간 후엔 정말 땀에 절은 생쥐 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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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의 모습. 코브라 모양의 나가는 이곳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징물 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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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조 조각들의 모습 - 여백의 미를 높이 평가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빼곡히 들어선 갖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이 부조를 조각했을 장인들의 힘겨운 노고와, 망치질하면서 전해졌을 손목의 아픔과 "챙!챙!"하는,  날카롭게 공기를 찢는  망치질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그때는, 이 숙연하고 거룩한 그네들의 노력이 후손들의 자부심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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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위험한 (?) 계단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많이 올라기 보질 못했네요.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았으나 과감히 포기한 곳이 많았습니다.  그저 아이들의 눈높이에 해당하는 곳만 갔다왔네요.   그래! 이번만 가고 말 것 아니니 다음을 위해 남겨두자!라고 위안을 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다음을 기약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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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도 보고 갔는데, 실제 보는 모습에서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어찌 이렇게 만들었을까? 만약 나무로 이런 것들을 만들었다면 지금 남아있지 않았겠지만, 더 손이 많이가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서 만든 이 돌로 만든 사원이야말로 지금 캄보디아를 지켜주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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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사라를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요정으로 치면 "팅커벨"정도의 이미지일까요? 근데 서양 이야기의 요정들은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같다면 이곳의 압사라들은 성숙하고 농익은  여인네들의 이미지 같습니다. 그들의 섬세한 손놀림과 발 놀림의  모습이 경박하지않으면서  우아하기까지해서 이번에 여행 마무리에서 재료별 압사라들의 모형을 다양하게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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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욘 사원 위에서 이런 전통복장의 사람들을 만났네요. 사진 찍자고 덤빌듯이 아이들을 데려가더니 찍고나서 한 장에 "1달러"라고 합니다. 하하!! 그래! 더운데서 이런 차림으로 있는 이유가 뭐겠니! 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도 못하고 2장을 찍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더위에 기진맥진한 채인데 , 갑자기 데려가 사진을 찍으니 더 어리둥절해서  포정관리 못하고 이러구 서 있는데 이 사람들은 프로 직업의식을 가진 건지 순식간에 "그대로 멈춰라 " 포즈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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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캄보디아의 많고 많은 유적중  몇 군데 못 가본 나에게는,  <바이욘> 사원은  뭐랄까, 우람하고 위풍당당하고, 세월의 때를 갑옷으로 덫 입고 서 있는 장군같은 이미지로 ,  구경온 우리들에게 "모든게 다 잘될거야!"라며 마법을 부여하는  크메르의  미소를 가진  마법의 사원이었습니다.


 

4 Comments
필릴리 2011.05.31 22:15  
이렇게 읽어보니 바이욘 꼭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날자보더™ 2011.06.25 23:37  
저도 필릴리님 말씀에 공감하고요,
다음편도 얼른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하늘소풍 2011.07.28 03:44  
날자보더님은 모든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군요~~ 감사! 한동안 안들어왔는데 이 답글을 보니 기분 좋네요. 내일이면 방콕가는데 갔다와서 글 올려볼께요.
진강 2011.10.17 00:55  
둘쨋날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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