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배가 고프다. 밥먹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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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가 고프다. 밥먹고 보자!

miracle 0 3170

이제 생각해보니 첫날 들뜬 마음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던것이 약간은 후회가 됩니다.
간단한 간식거리라도 가지고 다녔어야 하는데... 배가 고프면 멋진 광경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꼭 뱃속도 든든하게 다니세요.
레아님이 이런말을 했던데 "여행지에서의 밥은 곧 힘이고 활력이며 체력이다."


점점 지쳐오기 시작한다. 뱃속에서는 자꾸만 먹을것을 달라한다.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
바이욘에서 내려와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을 잃었다. 어짜피 앙코르톰안에서 걸어다니면 다 볼 수 있다길래
무작정 사람들이 가는곳으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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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지? 공사중이네? 공사한다고 하긴 했는데. 여기가 바푸온인가? 모르겠다.
지금도 모르겠다. 저 공사하는곳이 바푸온인지...
이왕온거 못들어가는 곳까지 가봐야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높지 않은 계단이니까..^^
안에 들어가보니 공사에 대한 설명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 왜 한국어는 없는거샤. 그래서였을까?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자꾸 머리속에는 조금전에 봤던 바이욘과 밥뿐이였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복원공사는 OECD국가중에서 우리나라만 직접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관광오는 사람들이 한국사람 무자게 많은데
한국어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널려있는 저 돌들이 복원공사에 쓰이겠지? 돌도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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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차리고 삐미니아까스로 향했다. 근데 이상하다. 사람들이 지나다니질 않는다.
벌써 미아가 되는걸까? 그래도 묵묵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길처럼 생긴곳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드디어 도착!!! 삐미아나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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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여기가 바로 왕이 왕비랑 거시기할라면 반드시 이곳을 올라와서 뱀의 정령과 거시기를 하고난 다음에
왕비한테 가야한다는 전설이 있는곳. 왕두 참 대단하다. 그럼 매일 거시기할라믄 여길 매일 올라와야
한다는 말인데... 나같으면... 나같으면.... 나두 매일 올라갔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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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빠지고 배는 고픈데 왠걸 여길 올라가자고 독촉하는 정의의 용사님(태사랑에서 만나 같이 여행갔던 형님)!!!
그까이꺼 레아님(레아님 여행기에 푹 빠져설)도 올랐는데 나라고 못 올라가겠는가...
그런데 난 맨몸이 아니라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있으니... 에궁.

헉! 헉!
드디어 올랐다. 올라오니 또 올라가는 곳이 있잖아. 저걸 또 올라가야 하나?
아니야! 난 밥 안주면 안올라가!!!
그래도 묵묵히 오르고 계신 정의의 용사님. 과연 용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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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짜피 오르지도 못하는거... 잠시 망중한을 즐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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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곳이라 그런지 경치는 디따 좋다. 사람들이 나무 그늘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왜 그모습이 부럽지. 역시 딱한가지 이유가 있다. 배가 고프니까...
그런데.. 여길 어떻게 내려갈까? 배고픈것보다 더 큰 고민이 생겨 버렸다.
길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쥐... 다행이 손잡고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올라갈때는 못 봐서 기어서 올라갔는데... 난 참 바보같다. 쉬운길을 나두고...


이젠 오전일정중 마지막 코스로 생각했던 테라스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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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동쪽 탑문을 지날 무렵, 한쌍의 연인 아니 신혼부부 같았다. 그것두 한국사람.
잠시 앉아서 서로 땀을 닦아주고 이야기한다...
아~~ 부럽다. 난 언제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나두 결혼하고 싶어요~~~

저 문을 통과하니 무자게 넓은 테라스가 보였다. ㅋㅋ 드디어 마지막 코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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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는 길어~ ㅋㅋ
책속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 코끼리가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을까? 혹시 진짜 코끼리를
돌로 변신 시킨건 아닌지...
코끼리들 사열대라고 하니 넓기는 진짜 넓다. 그럼 코끼리 몇마리가 줄지어 서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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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점점더 지쳐간다. 날씨는 왜이렇게 찌는건지... 남은건 짝퉁 문둥이왕을 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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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문둥이왕.. 앉아있는 자세하곤... 그래두 왕이니까 저렇게 앉아있을 수 있었겠다.
아니였으믄 당장 무릎꿇고 있어야쥐... 암...

"드뎌 오전 일정 끝이겠구나... 맛난 밥 먹으러가야쥐...앗싸!!!"

하고 있었으나... 눈에 띠는 곳이 있으니 바로 끌리앙.
역시 우리 정의의 용사님께서 나를 그곳으로 인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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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멋지고 아름다운 뒷태를 보라... 정의의 용사님의 저 멋진 뒷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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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안오는 곳이라 그런지 약간 으슥한 분위기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왠걸 현지 아이들이 몰려있었다. 우리를 반기는것 같으나 왠진 분위기가...
요즘은 중딩,고딩을 조심하라 하지 않는가! 여기서도 조심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곳인데 어디 끌려가서 삥뜯기고 쥐어 터지기라도 하면
한국에 돌아와서 사람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나 현지 애들한테 돈뺏기고 얻어터지고 왔어."

배고픔도 잊은채 발걸음을 빨라졌다. 아이들한테서 멀리 도망치듯이...

이젠 정말 정말 밥먹으러 간다.^^ 뭘 먹을까? 가볼 식당은 많은데 메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그냥 온것이다.
그래도 유명한곳에서 한끼 먹어야 하지 않는가... 원래는 스테이크 먹고 싶었는데...
지칠때 가서 쉬면서 밥먹을 수 있는곳...
ㅋㅋ 유적지에 대한 정보보다 먹는곳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갔으니...
잊어버릴까봐서 수첩에도 식당이름들을 다 적어놓구 갔었다.

첫날 점심 먹으로 블루펌프킨으로 향하였다....
우리의 여행 일정중 가장 중요한 장소... 블루펌프킨!!!
그곳이 왜 중요한 장소인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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